서도잡가 초한가 - 김정연

[편안님]

☆ 서도잡가 초한가 - 김정연 

만고 영웅 호걸들아 초한승부 들어보소.
절인지용 부질없고 순민심이 으뜸이라.
한패공의 백만대병 구리산하 십면매복 대진을 둘러치고 
초패왕을 잡으랄제 천하병마 도원수는 표모걸식 한신이라.
장대에 높이 앉어 천병만마 호령할제 오강은 일천리요 팽성은 오백리라.

거리거리 복병이요 두루두루 매복이라.
간계많은 이좌거는 패왕을 유인하고 산 잘놓는 장자방은 계명산 
추야월에 옥통소를  슬피불어 팔천 제자 해산할제
때는 마침 어느때요 구추삼경 깊은밤에 하늘이 높고 
달 밝은데 외기러기 슬피울어 객의 수심을 도와주고 변방만리 사지중에

잠 못드는 저 군사야 너의 패왕 역진하여 장중에 죽을테라
호생호사 하는 마음 사람마다 있건마는 너희는 어이하여
죽기를 저리 즐기느냐 
철갑을 고쳐입고 날랜칼을 빼여드니 천금같이 중한 몸이
전장 검혼이 되겠구나.

오읍하여 나오면서 신세자탄 하는말이 내 평생 원하기를 금고를
울리면서 강동으로 가잿더니 불행이 패망하니 어이 낯을 들고 
부모님을 다시뵈며 초강백성 어이 보리 전전반측 생각하니
팔년풍진 다 지나고 적막사창 빈 방안에  너의 부모 장탄수심
어느누구라 알아주리.

은하수 오작교는 일년일차 보건마는 너희는 어이하여 
좋은 연분을 못 보느냐.
초진중 장졸들아 고향소식 들어보소 남곡녹초 몇번이며 고당명경
부모님은 의문하여 바라보며 독수공방 처자들은 한산 낙목
찬바람에 새 옷 지어 넣어두고 날마다 기다릴제 

허구한 긴긴날에 이마위에다 손을 얹고 뫼에 올라 바라다가
망부석이 되겠구나.
집이라고 들어가니 어린자식 철없이 젖달라 짖어 울고철난 자식 애비 불러
밤낮없이 슬피우니 어미 간장이 다 썩는구나.남산하에 장찬 밭은
어느 장부 갈아주며 이웃집에 빚은 술은 누구를 대하여 권할손가.

점전고후 바라보니 구리산이 적병이라.
(수심가)  한왕이 관후하사 불살 황군 하오리라 가련하다
초패왕은 어데로만 갈려나.  


☆★ 음반 해설서 5쪽 기록: 김정연 약력

1928년 정화여자중학교 3년 수료
1929년 이승창선생께 가곡 가사 사사
1934년 이장산선생께 고전무용 향토무용 사사
1941년 일본 도시 순회 공연
1959년 제1회 고전무용 발표회
1966년 불교시보사 사장
1967년 전국 조계종 불교청소년 교화 연합회 학예분과 위원장
1970년 전국 시우단체 총연합회 이사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서도소리) 지정
1970년 서도소리 전수소 개소
수상 - 1960년 서울특별시장 수상
1966년 제7회 전국민속예술제 공로상 수상
1969년 전국 백일장 시조부 대통령상 수상
저서 - 우리춤의 첫걸음, 한국무용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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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서도소리 명창 김정연 모습(1972년)                       

[원조천사]

서도잡가 초한가 란소리을 첨=듣네요^&^ 귀한소리 접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