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하늘 사랑, 겸손과 기쁨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태오 18,1-5.10.12-14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적막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소리.”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퐁당.’”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쿠(짧은 형식의 시) 시인 마쓰오 바쇼의 시 두 편입니다. 이 둘은 그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시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널리 사랑받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의 시는 어려운 사상이나 복잡한 심상 없이 찰나의 장면을 간결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여백의 아름다움이 있는 그의 시는 감흥이 일게 하면서도 무척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언젠가 친한 벗이 우리의 성경 묵상도 바쇼의 짧은 시처럼 담백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한 것이 떠오릅니다. 여름을 보내며 더위에 지쳐 때로는 묵상하는 것도 버거운 이 시기에는 그의 청량한 시가 더욱 반갑습니다. 그의 시는 쉽고 단순하지만 피상적이지 않습니다. 그가 하찮은 매미와 개구리일지라도 자연의 실재에 온전히 집중한 가운데 만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편견을 비운 담담한 눈길로 자신에게 ‘다가온’ 대상에 화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말도 남겼다고 합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순간인 걸 모르다니!” 담담함이 오히려 깊은 통찰을 준다는 사실을 그의 짧은 시와 표현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름의 더위와 습기는 우리가 묵상을 위한 또 다른 자세를 익히는 좋은 계기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철은 내 의지력과 지력으로 안달하거나 억지로 끄집어내는 묵상을 잠시 내려 두는 시기입니다. 그 대신에 주님의 말씀이 보여 주는 세계를 담담하게 바라본다면 짧지만 담백한 언어가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나올 것입니다. 사소한 것에서 주님의 현존을 느끼고 음미하는 짧은 경탄도 훌륭한 묵상입니다. 이제 저도 여름날 한낮에 성당에 가만히 앉아 매미 소리를 들으며 미소 지어 봅니다.(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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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복 십계명」
워싱턴포스트는 1일(현지시각)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교황의 ‘열 가지 행복의 비결’을 소개했다. 요약하면 독립적인 삶과 열린 마음, 여유를 갖고 살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르헨티나 비바 지의 페드로 칼보 기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바티칸 뉴스 네트워크와 카톨릭 뉴스 서비스에도 교황의 ‘행복 십계명’이 공개된 바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라. 이른바 공존공영주의다. 옛 로마에도 ‘서로 자신의 방식대로 살게 하라(Campa e lascia campa)’는 속담이 있다.
둘째, 타인에게 관대해져라.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셋째, 마음의 평온을 유지해라.
넷째, 여가를 즐겨라.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되, 소비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라.
다섯째,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라. 가족과 식사를 할 때는 TV도 잠시 꺼두자.
여섯째, 젊은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라. 25세 이하 7500만 명의 젊은이가 실직 사태에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 그들이 숙련된 기술을 갖추도록 해 ‘노동의 보람’을 느끼게 하자.
일곱째, 환경을 보존하라. 환경 파괴는 인류가 가장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인간의 무분별한 파괴 행위는 곧 ‘자살행위’다.
여덟째,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라. 특히 다른 사람을 험담하지 말라.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꼴 밖에 안 된다. “자신이 대우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하라(Treat others as you wish to be treated)”는 성경의 황금률도 있잖은가.
아홉째, 타인을 개종시키려 하지 말고 그들의 믿음을 존중하라. 교회는 개종이 아닌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성장한다.
열째, 평화를 위해 힘써라. 평화는 단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상태가 아니라 세상을 주도하는 것이다.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평화를 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태양이 아무리 찬란하게 빛나도, 지기 마련이다(페르디난트 레이먼드)>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태오 18,1-5.10.12-14)
自分を低くして、
この子供のようになる人が、
天の国でいちばん偉いのだ。
これらの小さな者が一人でも滅びることは、
あなたがたの天の父の御心ではない。
(マタイ18・1-5、10、12-14)
Whoever becomes humble like this child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
In just the same way,
It is not the will of your heavenly Father
that one of these little ones be lost.
(Mt 18:1-5, 10, 12-14)
年間第19火曜日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ヌグドンジ イ オリニチョロム
자신을 낮추는 이가
チャシヌル ナッチュヌン イガ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ハヌル ナラエソ カザン クン サラミダ。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태오 18,1-5.10.12-14)
自分を低くして、
지분오 히쿠쿠 시테
この子供のようになる人が、
코노 코도모노요오니 나루 히토가
天の国でいちばん偉いのだ。
텐노 쿠니데 이치반 에라이노다
これらの小さな者が一人でも滅びることは、
あなたがたの天の父の御心ではない。
(マタイ18・1-5、10、12-14)
Whoever becomes humble like this child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
In just the same way,
it is not the will of your heavenly Father
that one of these little ones be lost.
(Mt 18:1-5, 10, 12-14)
Tuesday of the Nineteenth Week in Ordinary Time
Mt 18:1-5, 10, 12-14
The disciples approached Jesus and said,
“Who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He called a child over, placed it in their midst, and said,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turn and become like children,
you will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
Whoever becomes humble like this child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And whoever receives one child such as this in my name receives me.
“See that you do not despise one of these little ones,
for I say to you that their angels in heaven
always look upon the face of my heavenly Father.
What is your opinion?
If a man has a hundred sheep and one of them goes astray,
will he not leave the ninety-nine in the hills
and go in search of the stray?
And if he finds it, amen, I say to you, he rejoices more over it
than over the ninety-nine that did not stray.
In just the same way, it is not the will of your heavenly Father
that one of these little ones be lost.”
2024-08-12「これらの小さな者を一人でも軽んじないように気をつけなさい。」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19火曜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天主の母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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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タイによる福音
<これらの小さな者を一人でも軽んじないように気をつけなさい。>
18・1そのとき、弟子たちがイエスのところに来て、「いったいだれが、天の国でいちばん偉いのでしょうか」と言った。2そこで、イエスは一人の子供を呼び寄せ、彼らの中に立たせて、3言われた。「はっきり言っておく。心を入れ替えて子供のようにならなければ、決して天の国に入ることはできない。4自分を低くして、この子供のようになる人が、天の国でいちばん偉いのだ。5わたしの名のためにこのような一人の子供を受け入れる者は、わたしを受け入れるのである。
10これらの小さな者を一人でも軽んじないように気をつけなさい。言っておくが、彼らの天使たちは天でいつもわたしの天の父の御顔を仰いでいるのである。12あなたがたはどう思うか。ある人が羊を百匹持っていて、その一匹が迷い出たとすれば、九十九匹を山に残しておいて、迷い出た一匹を捜しに行かないだろうか。13はっきり言っておくが、もし、それを見つけたら、迷わずにいた九十九匹より、その一匹のことを喜ぶだろう。14そのように、これらの小さな者が一人でも滅びることは、あなたがたの天の父の御心ではない。」(マタイ18・1-5、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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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のミサの黙想文です。
閑さや岩にしみ入蝉の声/「しずか」
古池や蛙飛びこむ水の音/「蛙飛ンだり水の音」
日本の代表的な俳句詩人、松尾芭蕉の詩二編です。この二つは彼の作品の中でも時代と文化を越えて広く愛されるほど有名です。彼の詩は難しい思想や複雑な心象なしに、刹那の情景を簡潔に描写することで読者の心を引きつけます。余白の美しさがある彼の詩は、感興を呼び起こしながらも非常に穏やかで爽やかな印象を与えます。
いつか親しい友が、私たちの聖書黙想も芭蕉の短い詩のように淡白であればどんなに良いかと言ったのを思い出します。夏を過ごし暑さに疲れて時には黙想することさえ重荷になるこの時期には、彼の涼しげな詩がさらに嬉しく感じられます。彼の詩は簡単で単純ですが、表面的ではありません。これは彼がつまらない蝉や蛙でさえも自然の実在に完全に集中した中で出会ったからでしょう。また、自身の偏見を空にした淡々とした目で、自分に「近づいてきた」対象に応えたからでしょう。
彼はこのような言葉も残したと言います。「なんと驚くべきことか、稲妻を見ながらも人生が一瞬であることを知らないとは!」淡々とした態度がかえって深い洞察を与えるという事実を、彼の短い詩と言葉から実感できます。
夏の暑さと湿気は、私たちが黙想のための別の姿勢を学ぶ良い契機です。この猛暑の夏は、自分の意志や知力で焦ったり無理やり引き出そうとする黙想をしばらく置いておく時期です。その代わりに、主の言葉が見せてくれる世界を淡々と見つめるなら、短くとも淡白な言葉が心の中から湧き出してくるでしょう。些細なことから主の臨在を感じ味わう短い驚嘆も素晴らしい黙想です。今は私も、夏の日の真昼に聖堂に静かに座り、蝉の声を聞きながら微笑んでみ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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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の中で現存なさる主をあらゆるところで見つかることができ、主を賛美し、主とともに喜び、主とともに生きる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