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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 (제3 행시집 09.4.4-
7.5)
송현미
송이송이 피고 지는 봄꽃들의 축제에
현란한 춤사위의 꽃비를 맞으면서
미뤄둘 수 없는 청춘의 환희를 느껴 보세요.
송알송알 베어든 땀 닦을 새도 없이
현기증 이는 고된 삶을 잘도 참고 달렸어라
미숙한 첫걸음도 성숙 향해 달리는 꿈
송백의 절개처럼 다소곳이 여민 삶
현숙한 이미지는 오래두고 간직되리
미구에 다시 만나면 행복한 꿈 보여줘요.
분기충천
분노보다 슬픔이 앞서는 동토의 우상들
기 싸움 쌈닭처럼 독기 서린 눈동자로
충성을 닥달하여 자기 배만 불리다가
천방지축 미사일 발사 위험한 불장난. 09. 4. 4.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죽어 개를먹는 파렴치한 위정자들
사리사욕 눈이멀어 서민고통 외면하고
구태의연 뇌물수수 성상납도 즐기는가
팽개쳐진 윤리의식 조상님들 통곡하리. 09. 4. 4.
빈 뜨락을 딩구는...
빈가슴 서러운 봄 꽃비되어 날으면
뜨거운 애모의 열병 이제는 접어야 해
락(낙)서로 그적여 본 철부지 일기장처럼
을시년스런 푸념으로 얼룩진 눈물 자국
딩구는 자존심도 청춘의 자산이라
구겨진 삶의 흔적도 도려내지 말 것은
는적거리는 이정표 이제부터 시작이야.... 09. 4. 5
4월
사월의 민주함성 핏빛 절규 생생한데
월권으로 직책남용 뇌물수수 웬 말인가. ----1----
사면초가
사랑이야 화초같이 기르면서 사는것을
면사포만 써봤다고 행복한삶 보증되나
초년고생 사서하는 조상님들 교훈따라
가버린뒤 후회말고 시작부터 바로살세
사랑이란 믿음이라 서로믿고 살아야지
면전막말 울분원망 불행으로 가는첩경
초로인생 밀월같히 다독이며 얼싸안아
가정천국 농사처럼 가꿔야할 꽃밭일세
사는것이 고해같아 피눈물로 얼룩져도
면류관을 상받는것 땀의열매 아니던가
초토화된 삶의터전 사면초가 어려워도
가오리다 이한생명 최후승리 목표향해.. 09. 4. 9.
신 기 루
신비한 사랑만을 조르지 마시어요
기막힌 애정비법 강의로 배워질까
루즈나 지워둬요 뜨겁게 안아줄게 09. 4. 10.
달맞이
달빛어린 꽃향기 외로움을 들쑤셔
맞장 뜨던 옛 친구 주고받은 술잔 속에
이삿집 봄단장 술~술~술~ 넘어 갔네. 09. 4. 11.
좋은 지도자를 주십시오
좋은나라 화려강산 조상님께 물려받아
은물결이 곱게흘러 금수강산 고왔는데
지도자를 잘못세워 낯뜨거운 나라됐네
도가넘쳐 왕궁까지 범죄소굴 되단말가
자손만대 물려주어 세상만국 우러르게
을야지람 본을보여 주경야독 힘을쏟고 을야지람(乙夜之覽)---임금님의 독서--2--
주먹구구 한탕주의 완전하게 뿌리뽑아
십자가의 예수처럼 피흘리는 대속고통
시대정신 가다듬고 개혁의지 실천하여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보장 세우세요 09. 4. 19.
--2--
집현전
집사람 시장가며 바구니 들고 오래
현관문 나서면서 헛기침 한번하고
전봇대 발로 차며 퇴 짜샤 정신 차려! 09. 4. 16.
언제나 좋은날
언덕길 돌담 틈에 갸웃이 얼굴 내민
제비꽃 무리지어 해 맑은 고은 미소
나지막이 들려오는 꽃들의 수런거림
좋을시고 왁자지껄 야생화들 잔치에
은빛나래 펼치어 무지개 고운 꿈을
날으리, 외치리라. 이청춘의 찬가를 09. 4. 21.
밤 벗꽃놀이
밤이 두려울 때면 시집을 펴고
벗이 그리울 때는 편지를 쓰려네
꽃잎 몇개쯤 편지지에 붙히고
놀처럼 번지는 금물결의 고운 사연 담아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지네. 09. 4. 22.
목련꽃
목 놓아 울어보면 맺힌 한 풀리려나
연민도 지병이라 안으로 타는 아픔
꽃무리 흐드러지니 사랑마저 얄미워.
목숨도 바람이라 불현듯 날아가랴
연초록 신록 잎새 활기찬 춤사윈데
꽃 잎 져 흐르는 물가 서성였네 망연히.
목축인 실버들이 간질이는 시냇물.
연자매 돌아가는 산마을 어귀에서
꽃잎도 아쉬운 이별 흔들리며 맴도네. 09. 4. 2
늦은 봄
늦 깎기 배운 행시 밤잠을 설쳐대니
은근히 화가치민 마누라 훌기는 눈
봄밤에 서리 올까 끙끙대며 기옵니다. 09. 4. 23.
---3---
님생각
님이여 오시려든 꽃향기로 오소서
생지옥 아픈마음 기다림에 지치면
각오한 일편단심 이제는 흔들려요.. 09. 4. 24.
김삼행 님
김메고 땀흘려서 키워낸 농사처럼
삼천리에 소문난 행시의 달인이여
행복한 한삼동을 보배런듯 감싸네
김나는 성찬같이 풍성한 시어구사
삼라만상 두루살펴 골고루 짜맞춰
행여나 뒤틀릴라 후미도 보살폈네
김빠진 술잔같이 풀어진 권태한삶
삼행방 발들이면 살맛나는 인생길
행복한 웃음속에 번지는 기쁨물결 09. 4. 24.
감꽃 피던 날
감춰둔 사랑이야 뉘 알리 있으랴만
꽃피는 봄이 오면 사랑도 화판 열어
피고 지는 꽃잎에 애정도 몸살 앓고
던져둔 다짐일랑 잊은 듯 요동치며
날고픈 그리움에 꼬집힌 서툰 사랑. 09. 4. 27.
자유 행시방
자유론 행시라도 문법과 문장들이
유행의 속어(俗語)들만 억지로 짜맞추면
행여나 식상(食傷)하는 괴변이 되기쉽죠
시어(詩語)를 선택하여 잘빚어 완성하면
방긋이 미소지을 좋은시 될거예요. 09. 5. 2.
엄마
엄하신 아버님과 인자하신 어머님의
마음속 보물처럼 사랑받고 자란우리
엄격한 사회규범 솔선하신 가정교육
마천루 하늘끝의 태양처럼 밝았어라
--4--
엄마랑 손잡으면 온새상이 내것이요
마중길 먼발치에 서신모습 천사였네
엄동의 북풍한설 온몸으로 막아주고
마음속 꽃솜이불 따뜻하게 품으시며
엄습한 기근질병 온몸으로 감싸안고
마지막 한방울피 자식위해 다쓰셨네
엄마여 아버지여 불러보고 싶지만은
마음만 안타깝게 하늘보고 우옵니다. 09. 5. 1
복이나 한 사발 주고 가시구레
복종이 미덕이라 숨죽여 살라기에
이마에 흐른땀을 닦아낼 틈도없이
나태한 맘다스려 청춘을 넘겼었네
한많고 설움쌓여 심화병 발작하고
사랑도 헌옷처럼 허름히 낡았어라
발붇혀 터를닦고 상한맘 다독이며
주리고 목이말라 눈물로 얼룩진삶
고생도 재산이라 이력이 쌓여가네
가버린 청춘의꿈 꿈속에 아련한데
구부려 되돌아본 내인생 고비마다
레바논 백합처럼 향기로 채워보리.. 09. 5. 3.
목 욕
목숨보다 더욱 소중한 삶의 가치관은
욕망에 탐닉하기보다 후세에 기억될 좋은 이름을 남기는것. 09. 5. 6.
병원(2-3)
병정들이 지나가면 아기울음 뚝그치고
원숭이들 장난끼에 돌부처도 웃고섰네.
병나팔을 불고나니 주머니엔 빈털털이
원정나온 청춘사업 망신살만 풍년이네. ㅋㅋㅋㅋ 09. 5. 7. --5--
오월의 장미
오묘한 대자연의 신비로다. 그것은
월등한 아름다움 환상의 나래 속에
의지로 기어 오른 가파른 벼랑에서
장미꽃 짙은 향기 가슴에 일렁이면
미소로 다짐하는 그대 사랑의 입맞춤. 09. 5. 8.
장미의 꿈
봄단장 울타리에 들장미 새움 틔워
단 꿈에 깨인 눈이 부시도록 고운 너
장미빛 꿈이 흐른다. 난만한 이 봄날에. 09. 5. 14.
창작 문학방
창틈에 스며드는 그대의 속삭임이
작열하는 해처럼 내 마음을 달구면
문풍지 흐느끼는 서러운 긴긴밤을
학처럼 높이 날아 임 계신곳 가련만
방긋이 웃는 얼굴 달빛만 휘황구려. 09. 5. 15.
니코틴 중독
니코틴 중독으로 시드는 젊은이들
코린네 찌든 끽연 그 유혹 못 이기면
틴에이저 고운 꿈 언제쯤 꽃피우나
중도에 포기하면 청춘도 시드는데
독하게 다짐하고 정상에 도전하게.. 09. 5. 15.
재판
재수 없는 사람들이 때 거지로 모여서
판을 치고 편 가르기 하는 꼴불견 현장 09. 5. 19.
의시대는 된장남
의처증 많은남자 자기꼴 자괴심에
시시콜 시비걸며 생트집 화풀이라
대문앞 지나가는 행인만 쳐다봐도
는것은 의심이요 쌍심지 폭언일세.
된서리 독약처럼 부부애 파괴하니
장부의 의지력을 새롭게 가다듬고
남의눈 의식말고 인간성 회복하소. 09. 5. 20. --6--
비가 오도다
비오듯 뿌려지는 연분홍 꽃잎위에
가버린 세월따라 사랑은 낙화유수
오늘도 성황당길 안개비 젖어들면
도지는 지병처럼 쓰리고 아픈사랑
다물어 잊자해도 눈뜨는 연민이여. 09. 5. 21.
구속적부심
구겨진 법질서를 똑바로 세워야지
속물들 뻔한근성 아직도 못버리고
적당히 얼버무려 수제비 쓰는법관
부정만 판을치는 무법의 아수라장
심사도 제멋대로 고무줄 코,귀걸이 09. 5. 21.
친구 좋아
친절한 말 한 마디 어둠을 밝히듯이
구부려 떠받들고 따뜻이 감싸 안는
좋은 일 함께 웃고 슬픔을 서로 나눠
아침 해 밝아오듯 뿌듯한 우정이여. 09. 5. 21.
열무김치(1)
열 번을 되물어도 내맘은 일편단심
무엇이 두려워서 사랑을 팽개치랴
김나는 온천같이 속마음 뜨거운데
치어걸 춤추듯이 즐겁게 받아줘요. 09. 5. 21.
열무김치(2)
열차에서 눈여겨본 옆자리의 미소천사
무너지는 자존심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김새기전 수작한번 걸어봐야 하겠는데
치솟는건 속마음뿐 입도뻥긋 못해봤소. 09/ 5. 21.
열무김치(3)
열변을 토하길레 감격에 사무쳐서
무조건 영웅으로 믿는게 잘못이지
김빠진 맥주처럼 꿈잃은 민생들은
치미는 울분으로 못죽어 살아가오. 09. 5. 21.
7--
도둑공장의 청와대
도무지 못 믿을 건 정치인 공약이라
둑 터진 봇물처럼 기막힌 청산유수
공연히 서민들만 들뜨게 선동하고
장래일 나라살림 밑씻개 여기더니
의리란 민초들의 어설픈 장신구(裝身具)라
청기와 덮인 한옥 큰 도독 제조공장
와르르 무너지는 오천년 민족긍지
대단한 한판승부 국고만 거덜나네. 09. 5. 20.
서울정모
서광이 나래 펴고 놀처럼 번져오면
울창한 원시림에 새 노래 메아리로
정든 땅 한뜻모아 환한 빛 밝히어라
모두는 한결같은 찬란한 별 인 것을.
서산을 넘던 태양 꿈속에 스밀적에
울렁인 가슴마다 내일의 꽃이 되어
정겨운 짙은 향기 강산에 수놓으면
모닥불 타는 가슴 요원의 불길되리 09. 5. 22.
리트머스 시험지
리어카 밀더라도 손잡고 가자던님
트이는 새벽안개 싸늘한 골목길을
머플러 싸메주고 시린손 녹여주며
스미는 땀방울로 얼룩진 그대얼굴
시름도 보듬으며 지나온 반평생에
험한길 가는동안 오롯한 정분으로
지난일 모두잊고 행복에 젖습니다. 09. 5. 23.
까치 울면 반가운 손님 오신다네.
까마득 먼 하늘가에
치솟은 낙락장송
울던 새들 나래 접고 둥지를 찾아가네.
면면히 이어오는 꽃바람 향기로운데
반겨주던 옛 친구 보이지 않고
가는 듯 다시 오는 세월의 수레바퀴
운무에 쌓인 산마루에 그리움이 떠오르면
손 흔들며 고운미소로 다정하던 그림자들
님들의 아련한 자취 꿈결같이 새로워라
오막살이 담장에는 찔레꽃 곱게 피고
신명으로 불러주던 그대 노래 소리
다시는 들을 수 없이 노을만 홀로 고와
네 잎 클로버 잎에 행운을 비네, 꿈길에서 그대 만나도록.. 09. 5. 24.
어찌 그리 험한 짓을
어이하오리까. 무너지는 사회 기강을
찌든 가난 이겨내며 쌓아온 금자탑을
그토록 야멸치게 뒷골목에 팽개치고
리더쉽이 사라진 혼란스런 시류에
험한 일 기피하고 편한 일만 찾으면서
한탕주의 날뛰고 약탈만 성행하면
짓이겨진 윤리의식 회복할일 꿈만 같고
을러메는 이웃나라 탐심으로 번뜩이네. 09. 5. 24.
장미꽃
장미꽃 흐드러진 고요한 산마을에
미망인 혼절하는 영결식 진행되어
꽃수레 장사진으로 하늘땅도 우느니.
장송곡 구슬프게 청산에 메아리져
미완성 자주결의 비통한 회한으로
꽃잎도 가슴이 아파 할 말 잃고 지누나.
장작불 화염처럼 달궈진 청문회장
미증유 촌철살인 의회의 황재였네
꽃피는 민중의 열망 된서리에 지는가. 09. 5. 24.
멋진친구
멋스런 외모함께 상냥한 목소리와
진취적인 사고에 호탕한 팔방미인
친절한 눈웃음이 애간장을 녹이니
구차한 내모습이 오늘따라 얄밉네.
멋쟁이 아가씨가 흔들고 지나가면
진무른 서툰연정 모처럼 꺼내들고
친절한 말씨건만 파르르 손이떨려
구부린 허리춤에 얼굴만 붉혔어라. 09. 5. 25.
자 살
자백 할 수 없는 고뇌 숨통을 조여 오면
살아 갈 길 막막할 때 저승 길 가는 여권 09. 5. 23. --9--
무화과
신명난 꽃 잔치를 어차피 못 열 바엔
실없이 후진골목 눈길 없어 애타느니
마음속 열매로 익는 무화과로 서리라.
저마다 한세월을 기를 쓰고 밝히는데
어엿한 맵시한번 내 뵈는 일 없을 거 면
차라리 달콤한 속살 당신께만 바치리. 09. 5. 26.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
삶의 짐이 무거워 때로는 지치고
과욕으로 점철된 어두운 미로를 지나던 날
죽음의 신이 미소로 유혹했을까
음지에서 피맺힌 노고 없이 어찌 빛을 보았으랴
은근과 끈기는 민족의 근성이라는 데
자유를 위해 생명도 아끼지 않던 거목
연좌와 농성으로 횃불을 드셨더니
의젓한 기둥으로 버팀목 되어
한 많은 이생도 잠시 쉬어가는 여정일까
조촐한 한 잔 술, 한 모금 담배연기로 목을 축이고
각박한 세속 잊고 한조각 구름으로 피안에 잠드시나요. . 09. 5. 26.
미사일 발사
미친사람 무슨짓을 저지르지 못할까만
사람으로 테어나서 사람같이 살아야지
일어나면 불장난만 터뜨리는 철딱서니
발등의불 굶어죽는 국민들은 팽개치고
사자밥이 되려는가 화약고에 불붙여서 09. 5. 27.
짧은 인생
짧은 만남 긴이별 우리들의 인연인가
은연중 깊이든정 가슴속에 아로새겨
인간사 회전목마 돌고돌아 제자린데
생생한 임의자취 상념속에 일렁이네. 09. 5. 28.
---10---
오고 가고
오신님 동행하며 가는길 서툴러도
고생길 팔자라고 숨죽여 사노라니
가랑비 옷젖듯이 설움에 찌들려도
고운님 함께있어 꽃인양 웃고사네.
오만일 짜증나서 투정을 부려봐도
고빗길 구비마다 쉬어갈 청산있고
가랑잎 흩날리는 세월의 여울목에
고마운 쉼터마다 온정의 샘물있네.
오호라 인생길은 혼자서 못가는길
고향의 자매같은 좋은님 인연맺어
가을해 뉘엿뉘엿 저무는 황혼같이
고은정 주고받고 오붓이 살고지고. 09. 5. 27.
짧은 인생
짧은 만남 긴이별 우리들의 인연인가
은연중 깊이든정 가슴속에 아로새겨
인간사 회전목마 돌고돌아 제자린데
생생한 임의자취 상념속에 일렁이네. 09. 5. 28.
시원한 청풍
시대를 뛰어넘는 선각자는 언제나 고독하고
한 번의 인생사에 일신의 영광 만 추구한다면
청사에 오점으로 남아 가문의 영광은 무너지니
풍운에 휘둘리는 나라의 내일은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09. 5. 29.
바보
바라만 보아도 가슴 떨리는 그대 모습
보고 싶어 미치도록 그리운 사람. 09. 5. 30.
점입가경(漸入佳境)
점점이 물들이는 꽃잎 진 뒤뜰에는
입덧에 신음하는 능금 꽃 배앓이를
가지에 매달리는 열매의 배꼽마다
경사진 울타리에 꿈으로 영글어라. 09. 6. 1. ---11---
삼행시
삼팔선 그어놓고 내것 네것 탐 하던 놈
행복한 배달겨레 피 흘리게 절단 내고
시치미 떼고 앉아서 건배하며 즐겼네.
삼천리 방방곡곡 이산의 통곡소리
행여나 만나는 날 한숨에 밤새우며
시린 맘 어루만지며 열망하는 통일이여!
삼천리 백의민족 오천년 긴 긴 역사
행가레 높이 띄워 축배로 춤을 추는
시원한 역사의 그날 그려보세, 밑그림. 09. 6. 1.
삼행시(2)
삼춘(三春)이 언제던가 꽃잎이 시들으니
행복의 술잔 들고 상춘곡(賞春曲) 읊조리던
시절만 저 혼자서 두둥실 흐르는가. 09. 6. 2.
촌철살인
촌티도 벗지 못한 애송이 젊은 나이
철부지 겁도 없이 대도시 이주하여
살림이 느는 재미 자녀들 크는 재미
인생사 경황없이 어느덧 백발이네. 09. 6. 3.
홀로 앉은 저 사람은~~
홀대(忽待)로 버려진 땅 도심의 음지에서
로숙이 웬 말인가 살붙이 흩어지고
앉아도 섰느니 만 턱없이 불안한 넋
은쟁반 옥구슬로 금슬 좋던 시절가고
저승길 역신처럼 못 죽어 사는 꼴은
사자 밥 식은 음식 개같이 핥았어라
람루한 형색이야 벌래만 못 한 날들
은덕은 탕진되어 못 본 척 지나치네. 09. 6. 3. (한삼동)
---12---
인생사
인간세상 테어날때 부모은공 크건마는
생명존엄 외면하고 윤리도덕 무너져서
사리사욕 분에넘쳐 죄악세상 되어가네
인고세월 넉넉한삶 피땀흘려 일궜건만
생태계는 파괴되고 전쟁질병 만연하니
사회질서 바로잡아 문화만족 일으키세
인내하기 힘들지만 열매만은 달다하니
생활고만 슬퍼말고 허리띠를 졸라메어
사는보람 되찾으며 웃으면서 살아보세 09. 6. 4.(문학정신)
정치
정신 차려도 못 다 할 민생의 짐 미뤄두고
치사하게 힘없는 사람 피를 빨면서 국고를 탕진하고 잇속을 챙기는 일. 09. 6. 5.(한삼동)
도미솔
도시의 아파트 숲 숨 막히고 답답할 때
미소로 손짓하는 산 숲 향기 계곡 찾아
솔바람 가슴을 열고 앙금들을 씻어요. 06. 6. 6. (한삼동 끝말)
인 절 미(1)
인정은 꽃과같아 향기롭고 고운것을
절묘한 인간사에 인사한번 다정하면
미인이 따로있나 사랑받고 칭찬듣죠.
(2)
인당수 푸른물결 효녀심청 가녀린몸
절명(絶命)의 진한효심 천지신도 감동하여
미구에 연화(蓮花)환생(還生) 아버지도 광명보네 09. 6. 7.(한삼동)
펜 타임즈 발간 축하
펜 한 자루로 천하를 다스리는 무기가 될까 만은
타성에 젖은 사회악에 경종을 울리고
임기응변으로 서민을 대변하여 사회가 황폐화 하는
즈음에 분연히 일어서서
발화점을 시발로 요원의 불길 되소서.
간사한 혹세무민(惑世誣民)의 곡학아세(曲學阿世)가 판을 치지 못하게
축하받고 축복하는 해맑은 영혼의 샘물 되어
하늘마음 널리 펴는 글밭 되길 바랍니다. 09. 6. 7.(한국문학)
---13---
중구난방(衆口難防)
중대한 현안들이 태산같이 쌓였는데
구경꾼 들끌어도 책임있는 주인없네
난세의 영웅같이 일장검에 척결하는
방어는 못하면서 입방아만 풍년일세.
중직에 내보란듯 안하무인 버텨앉아
구변만 청산유수 들은풍월 허튼수작
난청에 소경이라 천지분간 못하면서
방만한 허구로만 민생도탄 막으련가.
중천에 뜨는태양 억겁세월 밝혔어도
구미호 재주넘듯 홀딱튀어 넘지말고
난파에 찟긴항해 뱃길인생 아픈고뇌
방파제 든든한벽 생명줄로 구하세요. 09. 6. 7. (한삼동)
장미꽃 순정
장미꽃 환한 미소 속마음에 품은 뜻은
미숙한 연정인가 다가서면 좋으련만
꽃 속에 담긴 아픔 가시 런 듯 저려오네. 09. 6, 9.(한삼동)
내 인생의 동반자
내안에 자리 잡은 진주알 조개처럼
인고의 아린 세월 모질게 참아내며
생명의 씨알 한잎 꿈으로 가꿉니다.
의외의 험한 고비 아프게 부대껴도
동심원 팽팽하게 소망줄 부여잡고
반평생 알콩달콩 보듬어 안고사는
자기야 나의분신 갈비뼈 동반자여!. 09. 6. 10.(노을빛)
바람난 청춘
바람 불어 좋은날 꽃향기 날아오면
람보 춤 곁들이며 부르스 트로트로
난무한 취흥 따라 두둥실 나비되어
청춘은 꽃이던가. 부시도록 고와도
춘심이 유수 같아 가고나면 못 오네. 09. 6. 11.(한삼동-끝말)
사위
사랑스러우나 가까이 하기는 떨떠름하고
위험하지만 너무 멀리 두면 불안 한 존재. 09. 6. 13. (한삼동) --14--
아들
아름드리로 우러르게 키우고 싶어
눈물로 밑거름을 삼고 정성으로 물을 주어
들며 나며 그 그늘에서
등을 기대고 쉬고 싶은 희망의 나무. 09. 6. 12.
과자
과보호 가정교육 왕자 병 만연하여
비만에 이기주의 옹고집 화근이라
자녀가 소중하면 심성을 바로 세워
내일의 대들보로 정성껏 보살펴요 09. 6. 14.(한삼동)
초록의 계절
초록물결 넘실대는 산마루 고개마다
록음방초 생명잔치 강산은 축제인데
의기소침 털어내고 구긴맘 활짝열면
계절따라 흥에겨운 도원경 빗장풀고
절시구나 지화자자 흥겨운 유람일레. 09. 6. 15.(노을빛)
이발
이리가 탈을 쓰고 얼굴에 분바르며
발에 털을 붙여 양(羊)으로 둔갑하는 순간적 변신.(한삼동)
청보리밭
청아한 꾀꼬리울음 메아리도 고운 지고
보리밭 둑길위에 산 꿩이 알을 품어
리듬도 구성지게 농촌풍경 그림 같이
밭 메는 여인네들 속적삼이 땀에 젖네... 09. 6. 16.(문학정신)
줄행랑
줄것도 받을 것도 시효 지난 공수표 인생인데
아직도 손 벌려 허공에 무엇을 바라는가
행복했던 날 들은 일생에 몇 날 쯤 되었을까
움켜 쥔 주먹에는 검불만 버석이는데
랑자한 비명 속에 세월은 파르르 떨며오고
이제는 접어야 하는 욕망의 주머니만 입벌려 서 있는가..... 09. 6. 17 ---15---
해바라기 사랑
해맑은 사랑하나 속마음에 사려 담아
바램이 새록새록 과일처럼 익어 가면
라라라 콧노래로 발걸음도 뭉게구름
기어이 이루리라 다짐해둔 기약인데
사랑은 여울같이 굽이굽이 비켜가고
랑랑한 목소리만 심금(心琴)으로 타는구려.. 09. 6. 18.(노을빛)
출입금지
출중한 미모에다 상냥한 말씨까지
입모습 앵두처럼 터질듯 부푼가슴
금잔디 공원길에 스쳐간 고운인연
지금은 안타까운 금단의 열매던가.. 09. 6. 19.(노을빛 -대문)
신세타령
신발짝 벗어들고 한사코 달렸건만
세월이 무심턴가 반백이 되었구나
타고난 팔자려니 스스로 위안삼아
령롱한 별빛보며 가슴을 쓰다듬네.. 09. 6. 19.(노을빛-대문)
시한 폭탄
시대를 역행하는 유일한 권력세습
한번쯤 누리세계 눈여겨 봄직한데
폭력에 가증스런 핵무기 위협하네
탄약에 불붙으면 지먼저 망할것을.. 09. 6. 19.(한삼동.끝말)
유배지(청령포)
칼 위에 춤을 추는 피에 젖어 누운 땅
관음송(觀音松) 얼굴 붉혀 엎드려 듣는 비원(悲願)
청령포 물빛도 질려 휘돌아서 우느니. *휘돌다-강이나 내 등이 후미진 곳을 휘감고 흐르다.
갓 피울 꽃 봉우리 된서리 지는 날에
절통한 눈 감겨 줄 한 점 혈육 없는 변방
바람도 물길을 따라 가슴 치며 에돌다. *에돌다-바로가지 아니하고 멀리 돌다
두견새 효제충신(孝悌忠臣) 혼백으로 환생 했나
목에 걸린 피멍울 게워내지 못하고 *겨워하다- 힘겹게 여기다
낮밤을 저리 우느니 푸른 밤도 겨워하리. (영월 청령포에 문학기행 다녀와서) 09. 6. 21. --16--
죽부인
죽먹듯 쉬운것이 사랑이라 말하던데
부끄러 홍조띄고 말문막혀 애테우다
인사도 못붙이고 돌아서는 바보사랑 09. 6. 20.(한삼동)
중년 노을빛
중후한 인생의 멋 지금부터 시작해요
(년)연꽃이 진흙 속에 뿌리 내려 곱게 피듯
노익장 은빛 나래 활짝 펴고 비상하면
을자형(乙字形) 구비구비 그림 같은 황금 들녘
빛나거라 그대 얼굴 이팔청춘 부러우랴!.. 09. 6. 22.(노을빛)
일필휘지(一筆揮之)
일어나 빛을 보라 아침 해 솟았어라
필마(匹馬)로 달리던 길 조국의 번영위해
휘저어 혼탁한물 정화해 걸러내고
지순(至純)한 민족정기 알뜰히 전해보세. 09. 6. 23.(문학정신)
몽당연필(행시로 쓴 춘향전)
몽룡이 춘향보고 상사병 발작허니
당헐눔 없는권세 사또집 자제렸다
연서로 휘갈겨쓴 쪽지를 보냈넌디
필설로 당할소냐 당장에 거덜났지.
몽롱한 취중행사 이몽룡 행사보소
당장에 청사초롱 디밀고 덥쳤는디
연지에 곤지바른 춘향이 쉑쉬헌몸
필사로 얼싸안고 운우(雲雨)에 푹빠졌네.
몽정(夢精)도 감당못할 청춘에 이별이라
당연히 사주단자 까맣게 잊어먹고
연모도 씰데없이 수청을 강요받아
필사의 곤장매질 사또집 원귀(寃鬼)될라
몽매에 잊지못할 이도령 거지형색
당연히 어사출도 연회장 들이닦쳐
연꽃잎 이슬같던 춘향이 큰칼벗겨
필생의 일부종사 월매집 경사로세. ㅋㅋㅋㅋ 09. 6. 24. (한삼동문창) ---17---
꽃과 나비
꽃처럼 아름다운 인생일수 없다지만
과일이 익어가듯 땡볕에도 알속채워
나이테 새겨가며 가다듬고 어루만져
비밀의 화원같이 오밀조밀 꾸며봐요. 09. 6. 25.(한삼동 지정)
고운 첫 인연
고만한 또래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운치에 재담까지 넉살좋은 재주꾼들
첫사랑 설레이던 추억보다 진한연분
인제야 알것같은 중년들의 참맛인생
연령이 대수더냐 마음들이 청춘인걸.. 09. 6. 26. (노을빛)
화투판 도박
화투판 인심이란 형제자매 안면몰수
투기꾼 설쳐대는 정치판이 큰도박장
판돈도 크려니와 의리정의 씨말라고
도둑놈 물고뜻고 아수라장 이전투구(泥田鬪狗)
박살난 사회정의 어느누가 찾아줄까. 09. 6. 27.
밤하늘에 별....
밤길을 걷는다. 유성이 흐르던 날
하늘거리는 신호등 불빛도 졸음을 못 이기고
늘어진 긴 하품으로 꼬닥 세는 밤이 지겨워서
에드벌룬, 꿈의 셋별에 윙크를 띄워보면
별들도 까르륵 웃다가 깜박 졸음에서 깨겠지... 09. 6. 28. (노을빛)
장마
장가가려고 눈웃음치며 약속한 말 들 은
마포바지 방귀 새 듯 침도 안 바른 쌔까만 거짓말. ㅋㅋㅋㅋ 06. 6. 28.삼
들창코
들장미 짙은 향기 바람에 실려 오면
창밖에 어른거린 정원수 달그림자
코쟁이 그대 오신 줄 늘 속아요. 밤마다.. 09. 6. 29. (한삼동)
---18---
해묵은 한 풀고 지고
해당화 피는 명사십리
묵정밭 갈듯이 모래톱 헤집고
은어(隱語)를 속삭이며
한참을 걸었지.
풀잎에 달빛은 꿈꾸듯 영롱하고
고추잠자리 날개 위에 뜨는 설레임
지그시 눈 감아도 은빛 파도에 번지며
고즈넉이 안겨오던 한 아름. 그대의 숨결... 09. 6. 30.(한삼동. 지정)
고마워요~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바라만 보는 사랑
마음은 호수인데 다가서면 홍당무
워키토키로 사랑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요 담음엔 날개를 달고 구름위로 날고픈 데.... 09. 7. 1.(노을)
다 하지 못 해
다소곳 여며앉은 꽃처럼 고운자태
하고픈 고백일랑 서리서리 담았건만
지는해 노을같이 혼자서 타는아픔
못난이 들꽃처럼 남 몰래 피고지고
해지고 다시떠도 그자리 장승됐네.. 09. 7. 2.(노을빛)
보고 싶은 님
보듬어 안아보랴 몸살나게 그리운님
고만일 맺힌한은 맞잡으면 풀릴것을
싶은거 참고있어 쌓아두면 병되리니
은반의 요정처럼 사랑스런 몸짓으로
님이여. 오시어요 화려한 나래펴고... 09. 7. 3.(노을빛)
비밀 일기
비워둔 마음 밭에 사랑의 씨 심었더니
밀실로 간수하며 혼자서 웃고 울고
일기장 매장마다 선연한 눈물자국
기뻐서 좋은 눈물 속상해 아린눈물... 09. 7. 3. ---19---
대한민국 아줌마
대단한 마당발로 온 동네 주름잡고
한더위 뜬구름도 눈인사 반겨줄듯
민들레 속마음에 깊숙이 담긴 사랑
국화 향 그윽함이 그녀에 견줄까만
아담한 몸가짐에 오지랖 넓게 열어
줌(주먹) 안에 잡힌 행운 길동무 나눠주고
마음이 풍성하니 등산길 행복일세. 09. 7. 4.
촛불 앞에서
촛불처럼 타 들어가는 사랑의 목마름
불나비 같이 휘졌던 철없던 열정이
앞뒤를 가려볼 겨를도 우린 없었다.
에돌던 세월도 어느덧 호수처럼 갈앉은 여울목에
서녘바다 노을을 보며 애꿎은 가슴만 뜯어야 하는가... 09. 7. 5.
갯마을
갯마을 수평선에 황혼이 찾아들면
네 마음 금빛 노을 내 가슴에 물들이고
음률도 파도를 타고 꿈결이듯 울렁여라. 09. 7. 5.
생활이 먼저지요
생각만 해도 가슴저려오는
활화산 같이 타 오르는 애모의 열병
이제는 어느 먼 하늘아래 그리움의 꽃으로 피는가
먼동 트는 내 청춘에 사랑에 눈 먼 길
저녁 하늘의 저리 고운 별빛도 눈을 감습니다.
지쳐 쓰러질 때 까지 불러보는 그대 이름
요까짓 상처쯤이야 넉넉히 참고 기다리렵니다. 09. 7. 5.
장마철
장마철 장가드니 온 세상이 질척거려
마땅히 갈 곳 없어 안방을 지켰더니
철 맞은 과일처럼 줄줄흐른 신혼단맛. zzz 09. 7.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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