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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0장 80편
天地材間間百齡(천지재간간백령)
천지(天地)의 큰 재목인 사람을, 일생 살펴보았더니
前身應是夢長庚(전신응시몽장경)
그 전생의 몸(前身:전신)이, 꿈 같은 장경성(長庚星 : 금성, 새벽별)이로구나.
承家肅穆詩兼禮(승가숙목시겸례)
시(詩)와 예(禮)는 물론, 가문(家門)을 엄숙히 하고 조용하게 이어 가는구나.
遇興縱橫筆與觥(우흥종횡필여굉)
붓과 술잔으로 천하(縱橫:종횡)를 경영하며 일으키는데(與:여),
霜刀試來開掩翳(상도시래개엄예)
가려 숨겨왔던 것을 열어 서슬퍼런 칼(霜刀:상도)을 사용할 때가 오는구나.
雲璈奏罷掃喧轟(운오주파소훤굉)
떠들썩하게 악기연주(雲璈)를 하며 드러내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은,
此行佇作朝家棟(차행저작조가동)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나라의 재목(棟:동)이 드러나기 때문이구나.
能庇吾東更有贏(능비오동갱유영)
그(能:능)가 나의 동쪽 고향을 돌보니, 또한 크게 성장하게 되는구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0장 81편
立春前(입춘전) 一日與金南嶽(일일여김남악) 醉吟聯句(취음련구)
明月出東嶺(명월출동령) 中宵酒屢行(중소주루행) 南嶽(남악)
相携同酩酊(상휴동명정) 摠是故人情(총시고인정) 海月(해월)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0장 82편
次金南嶽(차김남악) 韻三首(운삼수)
南國高遊我已遲(남국고유아이지) 不關樞吏冷無巵(불관추리냉무치)
只恨昨年經兩叔(지한작년경양숙) 鶴城楊柳少長枝(학성양류소장지)
樞吏指中樞錄事一叔指養源(추리지중추록사일숙지양원)
後日尋芳不較遲(후일심방불교지) 臨歧成說有金巵(임기성설유금치)
平生最恨湖洲女(평생최한호주여) 十載重來子滿枝(십재중래자만지)
太化樓頭落日遲(태화루두락일지) 雙垂玉筯勸金巵(쌍수옥저권금치)
憑君試爲歌金縷(빙군시위가금루) 須折花時莫折枝(수절화시막절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0장 83편
二松(이송) 金守愚丈示其所得於時(김수우장시기소득어시) 名公碩士之作者(명공석사지작자)
皆一押三歌令(개일압삼가령) 余亦和之(여역화지) 余以詞列三王爲(여이사열삼왕위)
榮强(영강) 次二首(차이수) 癸卯(계묘)
世人雖歌不知歌(세인수가부지가)
세상 사람들이 비록 노래는 부르지만, 그 노래의 의미는 모르는구나.
歌有悲歌有怨歌(가유비가유원가)
노래에는 슬픈 노래와 한(恨) 맺힌 노래가 있네.
酒家酒熟梅花發(주가주숙매화발)
술집에서 술이 익으면, 매화(梅花)가 발하는데(發: 드러나는데)
大醉方將歌我歌(대취방장가아가)
크게 취해서 장차, 아가(我歌: 아기)를 노래하게 되는구나.
我醉我酒歌我歌(아취아주가아가)
나는 나의 술에 취하여, 아가(我歌: 아기)를 노래하는데,
我歌似歌亦非歌(아가사가역비가)
아가(我歌: 아기)는 노래와 같지만, 역시 노래는 아니로다.
○ ○ 二年不見和(○ ○ 이년불견화) 置之且歌歸來歌(치지차가귀래가)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0장 80편에,
천지재간간백령(天地材間間百齡)
천지(天地)의 큰 재목인 사람을, 일생 살펴보았더니
전신응시몽장경(前身應是夢長庚)
그 전생의 몸(前身:전신)이, 꿈 같은 장경성(長庚星 : 금성, 새벽별)이로구나.
승가숙목시겸례(承家肅穆詩兼禮)
시(詩)와 예(禮)는 물론, 가문(家門)을 엄숙히 하고 조용하게 이어 가는구나.
우흥종횡필여굉(遇興縱橫筆與觥)
붓과 술잔으로 천하(縱橫:종횡)를 경영하며 일으키는데(與:여),
상도시래개엄예(霜刀試來開掩翳)
가려 숨겨왔던 것을 열어 서슬퍼런 칼(霜刀:상도)을 사용할 때가 오는구나.
운오주파소훤굉(雲璈奏罷掃喧轟)
떠들썩하게 악기연주(雲璈)를 하며 드러내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은,
차행저작조가동(此行佇作朝家棟)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나라의 재목(棟:동)이 드러나기 때문이구나.
능비오동갱유영(能庇吾東更有贏)
그(能:능)가 나의 동쪽 고향을 돌보니, 또한 크게 성장하게 되는구나.
이 글을 자세히 보면
천지(天地)의 큰 재목(棟梁)이 되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전신(前身)이 꿈 같은 장경성(長庚星 : 금성 ,새벽별)이라고 한 것이다.
그가 가문(家門)을 이어갈 사람이고,
또한 사람이 지켜 나아가야 하는 덕목(德目)인 인륜(人倫)과 예의(禮儀)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가 붓과 술잔으로 천하(天下)를 경영할 것이라고 하였고,
그 동안 숨겨 놨던 서슬이 퍼런 칼(霜刀)을 사용하게 될 때가 오게 되는데,
떠들썩하게 큰 잔치를 벌이면서 세상에 드러낼 일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天地(천지)의 棟梁(동량)가 태어날 때는,
해월(海月) 선생 이후 400년이 지난 후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나타날 나라의 동량지재(棟梁之材)라고 한 것이다.
그러니 떠들썩하게 나팔 불고 북 치면서 소란스럽게 세상에 알릴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과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그가 드러나게 된다고 한 것이다.
그가 또한 나(海月 선생)의 고향인 동쪽(울진)을 보살피게 되고,
보살피게 되다 보니 그 곳이 크게 넘치도록 성장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시(詩)속에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을 하기 바라네," 라고 이야기를 마치자
한 사람이 질문했다.
"그의 전신(前身)이 꿈 같은 장경성(長庚星)이라고 하였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은 다시 설명하기 시작하셨다.
“장경(長庚)이란
명성(明星), 금성(金星), 태백성(太白星)이라고 하며,
이 별이 특별히 저녁의 서쪽 하늘에 보일 때에는 장경성(長庚星)이라고 부르고,
새벽 동쪽 하늘에 보일 때에는
계명성(鷄鳴聲), 신성(晨星), 효성(曉星), 새벽별, 샛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별의 다른 의미는,
많은 사람에게 추앙(推仰)을 받는 사람이나 위인(偉人)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하락요람(河洛要覽) 정감록(鄭鑑錄)편을 보면,
日入(일입) 光景(광경) 長庚星(장경성)
이 뜻은 해가 서쪽으로 지고 나면 서쪽하늘에서 밝게 비치는 장경성(長庚星)이,
非山非野(비산비야) 照臨(조림)불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인 곳에,
즉 미륵불(彌勒佛)인 정도령을 밝게 비추고
夜泊千艘(야박천소) 此勝地(차승지) 生旺勝地(생왕승지)弓弓間(궁궁간)
한밤에 천척의 배가 모여드는(夜泊千艘) 이승지(此勝地)가
생기가 왕성한(生旺) 승지(勝地)로 궁궁사이(弓弓間)라고 한다
또한 요한게시록 2장 26~29절을 보면,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萬國)을 다스리는 권세(權勢)를 주리니,
그가 철장(鐵杖)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聖靈)이 교회(敎會)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요한게시록 3장 12절에,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聖殿)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城)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記錄)하리라
성경에서도,
이기는 그(勝)에게 만국을 다스릴 권세(權勢)를 주고
쇠뭉치로 질그릇을 깨는 것과 같이 세상을 다스릴 것이라고 하고
그에게 새벽별(曉星)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성령(聖靈)이 하는 말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기는 자는 하나님 성전(聖殿)의 기둥이 되게 하리라고 한 것이다.
이기는 자가 곧 하늘, 즉 천지(天地)의 동량지재(棟梁之材)란 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성(城) 예루살렘의 이름과 그 새 이름을 기록(記錄)하리라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성(城) 예루살렘에 대해서,
해월(海月)선생이 자세히 밝혔으니 나중에 설명하겠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P41을 보자.
牛性有(우성유) 變化難測(변화난측)
우성(牛性) 즉 정도령에 대한 이야기는 변화(變化)가 무쌍(無雙)하여
사람들이 감을 잡거나 추측(推測)하기가 어려운데,
曉星 天君 天使 民(효성 천군 천사 민)
그를 부르는 호칭(呼稱)이
어느 때는 새벽별(曉星:효성)로
어느 때는 하늘의 왕(天君:천군)
어느 때는 천사(天使),
어느 때는 보통 사람(民)으로 표현을 하지만,
合稱者(합칭자) 牛性也(우성야)
이 모두 다 합쳐서 우성(牛性)이라 한 것이다.
한 마디로 사람들이 알 수 없도록 하는 은어(隱語)로서, 하나님의 아들을 지칭(指稱)하는 말인 것이다.
또한
성경의 요한게시록 22장 16절을 보면,
나 예수는 교회(敎會)들을 위하여 내 사자(使者)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證據)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子孫)이니, 곧 광명(光明)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이 성경의 내용(內容)을 보면,
예수 자신이 그 광명한 새벽별(曉星:효성)이라고한 것이다. *****
즉
이기는 자(勝)에게는 새벽별(曉星:효성)을 준다고 하였는데,
그 새벽별(曉星:효성)은 바로 예수 자신이라고 하였다.
바로 이기는 자(勝)는 예수 자신이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설명하자
갑자기 기독교인(基督敎人)인 듯한 사람이 말을 가로막으며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그 새벽별인 금성(金星)이 비치는 곳이, 비산비야(非山非野)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부처이신 진인 정도령을 비춘다고 한 것이니,
이것은
그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이 이미 벌써 재림(再臨) 하여서,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에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또한 성경의
요한게시록 22장 10~12절을 살펴보면,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印封)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불의(不義)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行)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義)로운 자는 그대로 의(義)를 행(行)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賞)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0장 83편을 보면,
세인수가부지가(世人雖歌不知歌)
세상 사람들이 비록 노래는 부르지만, 그 노래의 의미는 모르는구나.
가유비가유원가(歌有悲歌有怨歌)
노래에는 슬픈 노래와 한(恨) 맺힌 노래가 있네.
주가주숙매화발(酒家酒熟梅花發)
술집에서 술이 익으면, 매화(梅花)가 발하는데(發: 드러나는데)
대취방장가아가(大醉方將歌我歌)
크게 취해서 장차, 아가(我歌: 아기)를 노래하게 되는구나.
아취아주가아가(我醉我酒歌我歌)
나는 나의 술에 취하여, 아가(我歌: 아기)를 노래하는데,
아가사가역비가(我歌似歌亦非歌)
아가(我歌: 아기)는 노래와 같지만, 역시 노래는 아니로다.
이 시(詩)를 보면
세상 사람들이 비록 노래는 부르지만,
그 노래의 의미는 깨닫지 못한다고 하였다.
노래에는 슬픈 노래와 한(恨) 맺힌 노래가 있는데,
술집에서 술이 익을 때 매화꽃이 핀다고 하였다.
크게 취하게 되니 장차(將次) 나의 노래를 즉 아가(我歌)를 노래하게 될 것이다.
내가 내 술노래에 흠뻑 취하여, 나의 노래 즉 아가(我歌)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데,
나의 노래는 노래 같지만, 노래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여기에는 큰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첫째
세상 사람들이 비록 노래를 부르면서도,
그 노래의 진짜 의미는 제대로 아는 자가 없는 것이다.
노래는 슬픈 노래도 있고, 한(恨) 맺힌 노래도 있는데,
앞으로 장차(將次) 크게 취하여 아가(我歌)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좀 이해가 안 가는 말인 것이다.
왜 해월(海月) 선생은 세상 사람들이 비록 노래는 부르지만,
그 노래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는가?
둘째
술집에서 술이 익으니 매화꽃이 핀다는 말을 하였는데,
왜 술이 익을 때 매화꽃이 핀다고 하는가?
술과 매화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셋째
앞으로 장차(將次) 사람들이 나의 노래,
즉 아가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넷째
해월(海月) 선생이, 나는 나의 술을 기뻐해서 나의 노래를 부르는데,
나의 노래(我歌)는 역시 노래 같지만, 노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한 가지 한 가지씩 자세히 설명하겠다.
먼저 해월(海月) 선생이 나의 술(我酒)에 취하여 노래를 하는데,
나의 노래(我歌)는 노래 같지만,
노래가 아니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를 한번 설명해 보겠는가?“ 라고 하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해월(海月)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술 이야기는, 진짜 술 이야기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나의 노래는 노래 같지만 노래가 아니라고 하였는데,
나의 노래라는 의미가 노래라는 뜻이 아닌 뜻으로 보입니다.
즉
이두(吏頭)식으로 한문(漢文)의 뜻으로는 나의 노래이지만,
음(音)으로 보면 아가(我歌)이니,
즉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어린 아기를 아가라고 부르는 그 아가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아가(我歌)라 하는 것은 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 아기인 아기 장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께서 받아서 이야기하셨다.
“해월(海月) 선생이 술에 취하여 마음 기쁘게 부르는 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아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앞으로 즉 미래(未來)에 그 아기장수에 대한 노래,
즉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아기장수에 대한 노래가 불리워질 것이라고 하는 말이다.
해월선생이 말한 아가(我歌)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면,
격암 선생의 격암유록(格菴遺錄)의 아기(兒只)와 같은 말인 것이다.
이와 같이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에 대한 예언(預言)의 말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정도령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술(酒)이란 말로
또는 아가(我歌: 아기) 라는 말로 바꾸어서 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술 이야기는 진짜 술 이야기가 아니라고, 덧붙여 설명(說明)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 특히 아이를 나타내는 말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천리(千里) 즉 아이 동(重)의 파자, 아이 동(童), 어린아이, 소(小), 소(少) 등등.
이 시(詩)에서 말한 아가(我歌) 역시도,
바로 우리말로 아이를 말하는 아가인 것이다.
또한 격암(格菴) 선생도
격암유록(格菴遺錄) 승운론(勝運論) Ⓟ101에,
『天縱之聖(천종지성) 鄭道令(정도령)은
하늘이 세운 정도령을, 정씨(鄭氏) 도령(道令)이라 하여,
孑孑單身(혈혈단신) 無配偶(무배우)라......
결혼하지 않은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배우자(配偶者)가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풀어서 설명하였고,
鄭氏道令(정씨도령) 알려거든 馬枋兒只(마방아지) 問姓(문성)하소......
또한 그가 마방아지(馬枋兒只) 즉 마굿간 아기라 하여,
정도령이라는 말 자체가 아이를 상징한다고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까지 하였다.
上帝之子(상제지자) 無疑(무의)하네』
그러나 해월(海月) 선생은 정도령이란 말을 사용할 수 없으니,
대신 아가(我歌)란 말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격암(格菴) 선생도 마상록(馬上錄)에서,
『利在道下止(이재도하지) 小舍(소사) 耳川(이천) 川是眞方(천시진방)』
정도령이 거처하는 곳인 도하지(道下止)를 인천(仁川)에 사는,
아이의 집(小舍)이라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라고 설명을 하였다.
그 때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그러면 술집에서 술이 익으며 매화가 핀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라고 하자
옆에 있던 또 한 사람이 이야기하였다.
“이미 선생님이 밝혔다시피 매화(梅花)는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상징하는 말이며,
꽃이 핀다는 말은
매화인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의미로 보아야 되겠습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께서 다시 설명하셨다.
“그 매화(梅花)는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하는 은어(隱語)인데,
이 하나님의 아들이 발(發)한다는 말에서,
발(發)이란 말의 의미는, 일어난다, 드러난다, 밝힌다, 일으킨다는 뜻으로 보면
아주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이다.
즉
매화(梅花)인 아기가 누구인지 세상에 밝혀진다, 드러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술이 익었다는 말은 술을 먹을 때가 되었다는 말인데,
사람들에게 술을 나누어 줄 수가 있게 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인 술을 나누어 줄 수 있을 때,
세상은 좋은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이 크게 기뻐하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아기 장수인 정도령에 대한 소식을 기쁘게 전해준다는 뜻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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