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 백설공주를 만나다
아멜리아 모라 산로마 지음 / 사라 루아노 그림 / 유혜경 옮김
책빛
참 재밌는 책을 만났네요.
우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명작의 원작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기존의 것이 아닌 그래서 더욱 재밌는 책이지요.
이책에는 라푼젤,빨간모자, 백설공주, 신데렐라가 등장해요.
기존에 요책들을 안 읽은 친구들은 없겠지만..앞에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있네요.
탑꼭대기에 갇혀 살던 라푼젤은 탑아래로 내려가길 원하지요
그래서 머리를 싹둑 자르고 그 머리카락을 이용해 밖으로 나가네요.
그러나 처음엔 밖에서 잠시 놀기만 하고 다시 탑으로 돌아와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꺼에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데는 많은 두려움이 따르고,
의지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필요로 하니까요.
처음엔 자신을 구해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노라고,,
직접 찾아나서겠노라고,,명확한 답변을 찾지 못한 라푼젤이
마녀로부터 자신을 도와줄 친구의 할머니를 만나러 길을 나서지요.
오지랖넓은 라푼젤은 오두막집에서 늑대얼굴이 된 할머니와 빨간모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지요.
그후,아픈 얼굴을 한채 누워있는 할머니는 아이들의 질문을 받지요.
귀가 그렇게 컸는지,눈이 더 커진것 같다는둥, 손과 손톱이 왜 그렇게 긴지,
그런데 아이들은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이빨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네요.
이빨에 관한 질문 다음에 벌어질 다음 장면은 모두들 아시죠?
할머니가 이빨에 대한 질문을 유도하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ㅋ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라푼젤과 빨간모자..
누군가 구하러 올꺼라며 기다리는 빨간모자와는 달리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진 라푼젤은 옆에 있던 장작을 집어들고
늑대에게 일격을 가하네요. 늑대가 쓰러져 있는데..이때 총을 들고 집안으로 덩치큰 남자가 들어오지요.
사냥꾼이 빨간모자를 구해주러 왔네..하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
벌써 라푼젤이 일을 만들었네요.ㅋ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러 온 남자인줄 알고, 또 장작을 들어 그 사람도 실신시키네요.
자신들을 총으로 쏘려했다면서 말이죠~
설정이 너무 재밌어요
그런데 재미뿐만 아니라 그안에 담긴 교훈도 참 의미있네요.
빨간모자는 "갇힌 숙녀는 자신을 보호라 수 없는 줄 알았다"고 말하네요.
바꾸어말하면 이제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고 보호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의미지요.
두 소녀는 할머니를 구하고 라푼젤은 다시 길을 떠나네요.
할머니한테서 받은 나침반과 위험한 순간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주는 빨간모자의 망토를 들고서
왕자를 찾아 북쪽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자신을 쫓아온 마녀와 맞딱드리게 되었네요.
마녀에게서 도망치는 라푼젤..아무리 애타게 왕자님을 불러봐도..
도와주러는 왕자님 한명 없으니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읽는 이도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고 애가 타네요.
모르는 누군가가 주는 음식은 받아먹는게 아니라며 백설공주를 구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하거나 슬퍼하기도 하는등
라푼젤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어떤 정해진 스토리대로 가는 명작속 동화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하는 우리 삶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했어요.
우리 아이들 앞으로 많은 결정을 해야하고 자신을 스스로 지켜나가야할텐데..
라푼젤의 용기와 모험을 통해 배울점이 참 많았지요.
책 내용도 참 재밌어요.
코믹한 부분도 많고,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흥미진진하기도 하구요.
울 지원이도 너무 재밌어 하더라구요.
명작을 접하는 느낌과는 사뭇 달라 명작이 주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볍게 깨뜨려주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어요.
첫댓글 http://blog.daum.net/ranlee74/1657
http://blog.yes24.com/document/5910486
http://blog.aladin.co.kr/733017123/5337804
http://book.interpark.com/blog/ranlee74/2522131
http://book.naver.com/bookdb/review_view.nhn?bid=6791346&review.seq=361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