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이란 입에 당기는 맛. 맛깔스런 맛을 내는 맛. 경우에 따라 깨소금이나 깨도 감칠 맛. 고명도 감칠 맛. 참기름도 감칠 맛. 느끼한 곱창의 감칠 맛이란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함을 더한 맛. 침 넘어 가는 소리, 꿀꺽.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 곱창의 감칠 맛은 딱히 없다. 그럴 때 된장과 들깨 정도. 비릿함을 제거해주는 맛 밖에.
개똥철학 같지만, 개념은 이건 곱창, 이건 막창을 아는 것과 같고. 괘념은 개념적 차이 보다 구분을 아는 것과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괘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도 같습니다. 즉 이 말은 만약 동심원의 고리를 예로들면, 개념은 그냥 동심원의 고리로 생각하나 괘념은 동심원의 고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과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괘념은 막창과 곱창의 그 차이는 몰라도, 어디가 곱창이고 어디가 막창인지 그 구분되는 지점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곱창은 곱은(굽은) 창자를 말하는 것이고 막창은 좀 길다랗고 좁다란 창자 꼬리 부분을 말합니다. 그 사이에 구분되는 경계를 아는게 괘념입니다. 만약 이 모양과 그 모양의 차이를 모르면, 즉 막창과 곱창을 구별할수 없겠지요. 개념은 기준을 어디에다 놓고 볼 것인지, 또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놓고 곱창과 막창을 둘로 구별해서 나누는 반면, 괘념은 한가닥으로 이어진 둘사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둘로 나누지는 않습니다.
오늘날은 또 어떤가요? 곱창과 막창을 막상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 그러니 이 또한 쉽게 구별을 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이때 괘념이 필요합니다. 그 구분되는 경계 부분만 찾으면 되니까요. 고로 사람이 할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서 생각하는게 앞으로 개념있는 사람들의 관점이겠지요.
여기에서 무작정 꼬리자르기는 금물. 정확히 알고 자르는게 개념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겠지요.
(생략) 여기서 곱창은 어디니? 여기(다)요. 거기서 막창은 어디니? 여기요. 거기서 괘념(?)은 어딜 말하는 거니?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여기서 뒤로 좀 잠깐 물러나봐? 뒤로 찬찬히 물러남. 거기 서. 주춤. 거기서 한발 더 막장 들어가 봐? 가늠. 망설임. 이렇게요? 여기-요?! 어, 거기서. 거기서 개념은 무얼 말하는 거니? 도대체 무얼 말씀 하시려고 그러시는지? 당최 모르겠었습니다. 더 앞으로 가봐. 여기서요? 어. 난감. 나는 물음표 처럼 둥글게 구부러진 창:자와 똥을 꼭 밟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여기서 꼬리는 어디니? 요기요. 이게 꼬리니? 막창이니? 꼬리요. "..." 그래?! 아무튼 그럼 물음표 처럼 꼬리 늘어뜨리지 말고, 후딱 꼬리 치우라고? 여기다 다시 말어. 예?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이렇게 해서 여기다 말어라고. 아.. 네. 그 기다란 꼬리가 불거진 거길 가리키고 있었다.
불거진 의혹에 더 의구심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구분 없이 바로 잘라봐야 아는데? 이게 참 어떨 땐 애매합니다. 신참내기는 쓸모 없다고 무턱대고 위를 재고 자르고, 이를 아는 사람은 눌러보고 보통 바로 아래를 자릅니다. 의혹에 성질 부터 열내는 사람은 불거진데 아무데나 싹둑. 이렇듯 몇가지 예로 나눈 구분은 개념이 있고 없고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또 막창의 경우는 이와는 다릅니다.
나는 소셜 이재명에게 불거진 그 의혹이 몹쓸게도 사회적 암덩어리거나 응어리가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차라리 똥이기를 바랍니다. ^^
아이고 아까와..라? 이 아까운걸...
예전에 집에서 곱창 먹을 때 일이다. 할아버지께선, 막창은 걔 줘? 그러셨다. 누구 주시라는 얘긴지? 이가 튼튼한 아이. 할아버지께선 이가 약해 질긴 곱창을 잘 드시지 않으셨다. 여떻든 물음표의 점은.. 똥. 곱창의 물음표의 점도 똥. 똥을 알아야 떵떵거리고 살 수 있다고..? ㅎ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 똥.
모르고 음-행하면 잘 모르는데, 알고 음 행하면 옛날 김문이 어떤 문인지 알게 된다.
위의 곱창과 막창의 개념과 괘념의 차이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해보면, 큰 개념에서 생각해보는게 괘념. 곱창에 똥은 괘념치 않아야 할까요? 괘념 해야 할까요? "..." 처음 본 사람은 약간 꺼림칙. 그럼 막창에 똥은 괘념 해야 할까요? 괘념치 않아야 할까요? 곱창 보다 더 꺼림칙. 그거 생각하면 하여튼 못먹음. 그래도 속에 든건 있어 가지고. "..." 곱창을 파는 사람은 괘념 해야 되고 사는 사람은 그런 거 괘념 안하고 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