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축마을-원부춘마을 8.5km
14구간=대축-원부춘8.5km
순환로 경유 시 10.2km
대축마을 – 입석마을(2.2km) – 윗재(2.7km) – 원부춘마을(3.6km)
* 순환로 : 대축마을 – 평사리 동정호(1.8km) – 입석마을(2.2km) – 윗재(2.3km) – 원부춘마을(3.6km)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측지리 대축마을과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을 잇는 8.5km의 지리산둘레길. 악양천 강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 중간에 만나는 서어나무숲과 섬진강이 아름답다. 악양의 평사리 들판과 마을길에 보이는 과실(매실, 감, 배등)수가 고향에 온 듯 편안하다.
축지교에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평사리 들판을 거쳐 가는 길과 강둑길을 걷는 길로 나눠진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악양 들녘의 넉넉함을 품고 간다. 형제봉 능선을 지나 숲속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면 저 멀리 구례읍이 아득하고 섬진강과 백운산자락을 벗삼아 걷는 길이 마냥 즐겁다.
스탬프 위치 입석마을 : 서어나무쉼터 벤치 옆에 위치
지리산 둘레길 14코스,
대축마을에서 원부춘마을까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측지리 대축마을과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을 잇는 8.5km의 지리산둘레길을 출발한다.
홈페이지 자료에는 대축마을 – 입석마을(2.2km) – 윗재(2.7km) – 원부춘마을(3.6km)
8.3km, 4시간 30분 거리라고 한다.
대축마을 출발지에서 출발하는데 감나무 주인장께서 대봉 하나를 건네 받고 행운을 얻은 기분으로 가는 것이다.
악양천 강둑으로 이어지는 길이지만 감나무 대봉이 주렁주렁 열린 대로길로 악양면 사무소길로 간다.
길가에 만나는 감나무와 단풍 물결이 화려한 악양면 소재지는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악양양조장에서 막걸리 구입하여 쉼터에서 한잔하고 출발 하기로 한다.
감나무에 대보믈보노라니 혹여나 떨어진 대봉을 주으려고 둘레길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다.
잠시 방황하였으나 이내 길목을 찾아 입석마을로 가는 실수를 한것이다.
악양면소재지에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에 감나무 주인장이 잘익은 대봉을 건네줬다.
지나가는 길손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인심좋은 마을이다.
평사리 들판을 거쳐 가는 길과 강둑길을 걷는 길로 나눠지는 입석마을 입구를 도착하니 벅스가 나오고 이곳부터 지리산둘레길에 들어선다
입석마을에서 성제봉 웃제를 넘어가는 길은 도로로 연결되고 있었다.
감나무 아래 떨어진 대봉을 수북히 쌓아놓고 주어가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입석마을은 신석기시대에 형성되었으며, 하동군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입석마을 지날때 홍시 맛보고 가라고 감 주인장 댁으로 안내를 받는다.
대형 냉장고에 보관하는 홍시 한상자를 꺼내어 선뜩 내어준다.
우리 인행 후미 10여명은 하나씩 가방에 넣으니 다시 한박스 더 내어주는 후한 인심을 보게 된다.
오늘 가는 길목마다 홍시 맛보라고 건네 받은 악양대봉으로 배 부르다고 한마디씩 한다.
감나무가 가로수 역활을하는 소도로를 따라 섭바위골, 개서어나무 쉼터에 도착한다.
개서어나무 한켠에 둘레길 14코스 스템프가 있었다.
쉼터를 지나면서 성제봉 웃재로 오르는 등산로가 만나게 된다.
둘레길이라기 보다는 큰산 하나를 완등하는것 만큼 힘든 구간이다.
숨을 헐덕이며 웃재에 올라 잠시 쉼을 고르어 본다.
이곳 윗재631m에서 해발 900m인 구름다리까지는 1.1km, 해발 125m 인 고소산성까지는 2.9km다.
맘 같아서는 성제봉 정상을 넘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오늘은 둘레길이 목적이다.
하동구간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우람한 서어나무와 그 군락의 위용을 확인하게 된다.
하동구간의 길들은 유난히 고갯길이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산속에 깊이 들어간 느낌을 주기도 한다.
지리산둘레길에서 자주 만나는 너덜지대를 지난다.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떨어진 돌이 쌓이고 쌓인 지형이다.
굳이 봉우리를 오르지 않아도 지리산 속에 있음을 오롯이 느낀다.
산허리를 돌아 작은 능선 두어번을 넘는다. 만만치 않은 산길이였다.
옛날 입석마을 사람들이 원부춘을 오가던 고갯길이라고 하니 참으로 고단했을거라고 생각된다.
울긋불근 고운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어 있는 작은 계곡 옆으로 숲길이 이어진다.
이 지역은 ‘홍골’이라 불리는 원부춘마을 뒤 골짜기를 지나는 길이다.
이곳 홍골은 오래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도 보인다.
골짜기에서 감나무를 만나게 되면 근처에 인가가 있는 곳으로 짐작하여 쉽게 길을 찾는다고 한다.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다 보니 오후 5시가 넘으면서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후레쉬를 켜고 홍골 끝에 부춘 원부춘마을로 들어선다.
만만히 보고 달겨든 지리산둘레길, 이제부터는 랜턴은 꼭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오늘 인천에서부터 교통량이 많아 평소보다 1시간반이 더 걸려 대축마을에 도착하였다.
대축마을에서 12시30분에 출발하여 이곳 원부춘마을에 오후 5시30분에 도착하였다.
실거리 12km 5시간 걸린것이다.
물론 감나무 대봉이 발길을 잡은 원인도 있고 대봉으로 배불리 먹은 시간은 덤 이라고 생각한다.
버스에 올라 섬진강변 다슬기식당에서 다슬기탕을 먹으면서 회포를 풀어본다.
다음달 지리산둘레길 15코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정을 마무리 한다.
산들투어 지리산둘레길 투어단
첫댓글 대축~원부춘 지리산둘레길 18구간코스 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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