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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은누리컴퓨터학원 원문보기 글쓴이: 청목
닭띠 해의 닭 이야기
사진은 인터넷에서
이런 경우를 두고 아이러니라고 표현하는 성싶다.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이다. 곧 닭띠 해다. 닭띠해의 신령스런 첫 날부터 닭이 하염없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는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인간의 무지와 오만과 게으름을 탄식케 하는 사건이 된다.
연말을 전후하여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살처분 된 닭의 숫자가 3천만을 넘는다고 한다. 비슷한 경우임에도 일본의 AI 발생 전후의 대책과 처리방식은 우리네에 비해 천양지 차(天壤之差)를 느끼게 했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두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정부, 거기에 종속된 관료, 공무원들의 나태와 태만이 도를 넘었다는 비유를 하기에 낯 뜨거움을 느껴야 한다.
대한민국 곳곳이 썩지 않은 곳이 없고 구린내 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부패와 사악, 후안무치가 시야를 가리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가장 고결하고 순수해야 할 교육계 종사자마저 오염을 넘어 타락의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보는 일은 우리를 아득하게 절망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특히 대학은 지성의 전당이자 양심의 보루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몇 남지 않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진리를 지켜낼 최후의 방어선일진대 대학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국회의 청문회에 출연하여 눈썹 하나 까딱 않고 생떼같이 위증을 해대는 모양새를 어떻게 평가해야 좋을까. 더 이상 선할 수 없는 듯 가녀린 얼굴에, 다소곳한 말투로 얌전하게 신문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악마가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전혀 엉뚱하지만 않다는 확신을 나는 가질 수 있었다. 가장 교활하고 사악한 표정으로 그네들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 좋고, 많이 배우고,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다 입은 무리들이 현하의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 어이없게도, 연약하다고 믿은 여인네들이 대한민국을 온통 뒤죽박죽 뒤흔들어 놓고 있는 형국에 느닷없이 꼬끼오! 하고 새해를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에 우리는 소스라쳐 미망에서 가까스로 깨어난 느낌이다. 그 많이 죽어간 목숨들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닭이 있다는 건 우리에겐 구원이 되는 것일까.
2017년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닭띠 해다.
닭띠는 십이지지의 열 번 째다.
정유년(丁酉年)은 60갑자의 34번째 해당된다.
2014.03. 18 원동 순매원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이육사의 시 〈광야〉는 이렇게 시작한다. 닭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액을 막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새벽녘 동트기 전 먼저 일어나 높은 곳에 올라가 목을 빼고 길게 우는 닭의 생태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해마다 그 해의 띠를 주인공으로 삼은 그림으로 전시회를 갖곤 한다.
정유년(丁酉年)인 금년에는 19세기 그림인 ‘금계도(金鷄圖)’가 단연 시선을 압도한다.
오동나무 아래 금빛 털을 반짝이며 노니는 금계 한 쌍. 물 위 구름 사이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여명을 받은 금계가 빨갛게 타오른다. 2017년의 주인공 '붉은 닭'이다. 정(丁)은 오행이 화(火)이고 화(火)의 색조는 붉은색이다. 유(酉)는 닭이다. 그래서 정유(丁酉)는 ‘붉은 닭’을 상징한다.
닭이 지닌 상징성을 행위에 따라 나누어본다.
◆ 여명을 밝힌다
옛날 사람들은 닭의 울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닭이 홰에 올라가는 시간에 맞춰 하루를 마감했다. 어스름한 새벽, 초가지붕 위에 올라 꼬끼오! 하고 길게 목을 빼는 닭 울음소리는 시계가 없던 그 시절 농가의 아침을 알리는 천연 알람 시계였던 셈이다. 이처럼 닭은 어둠 속에 떠오르는 광명의 빛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힘찬 울음소리로 새벽을 맞이하는 빛의 동물이었다.
◆ 귀신을 쫓는다
예부터 닭은 액을 쫓고 상서로움을 전해주는 동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새해 첫날에는 닭을 찢어 얻은 피를 문짝에 바르는 의식이 있었다. 그러면 사악한 귀신이 해코지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설날(元日)」에 여염집에서는 벽에 닭과 호랑이 그림을 붙여 액이 물러나기를 빈다」는 기록이 있다. 닭이 악귀(惡鬼)를 쫓는 벽사의 힘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에 귀신을 쫓는 기능이 깃들어 있다고 믿은 것이다. 닭이 제때에 울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닭의 울음소리는 광명을 부르는 상서(祥瑞)로운 소리로 여겨왔다.
◆ 하늘의 명(命)을 전한다
삼국사기는 김알지의 탄생을 다음과 같은 설화로 기록하고 있다.
서기 65년 봄, 왕이 밤에 왕궁 서쪽 숲에서 닭 우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새벽녘에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였더니 금빛 궤짝이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흰 닭이 그 아래서 울고 있었다. 그 궤짝을 왕궁으로 가져와 열어보니, 작은 사내아이가 있었다. 왕은 이 어찌 하늘이 내게 아들을 준 것이 아니겠는가하며 거두어 길렀는데, 그 이름을 알지(閼智)라 하고 금궤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로 삼았다. 그가 바로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金閼智)이다.
김알지의 설화에서 닭은 (하늘에서 온) 알지와 (인간 세계의) 왕을 이어주는 매개자로 등장한다. 닭은 십이지 중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동물. 우리 조상들은 닭이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영험스럽고도 신성한 길조(吉鳥)로서 닭은 우리의 민속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을 상징한다
조선 시대에 학문과 벼슬에 뜻을 둔 사람은 서재에 닭 그림을 걸어두곤 했다. 그렇게 하면 출세도 하고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은 닭볏의 모양이 관(冠)을 쓴 벼슬아치의 모습과 비슷해 이런 생각이 나왔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조선 시대 그림에서 닭은 맨드라미, 모란 등의 꽃과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닭볏과 맨드라미는 그 생김새가 엇비슷해 관 위에 관을 더한 격. 이만한 출세가 따로 없다. 화려한 꽃 모양이 돋보이는 모란은 닭과 합해져 부귀를 상징한다. 닭을 대관랑(戴冠郞)이라고 일컫기도 했는데 이는 '관을 쓴 사나이'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벼슬을 하는 귀공자라는 말이다. 닭의 볏이 '벼슬'과 발음이 같은 데서 유추한 것이다. 실은 볏을 벼슬이라 하기도 한다. 그 빛깔이 붉고 시울이 세로로 선 것이 맨드라미와 흡사해 함께 화폭에 올려 부귀를 상징한 것이다.
◆ 오복(五福)을 품은 새
닭은 예로부터 다섯 가지 덕을 지녔다 해서 길조(吉鳥)로 여겨져 왔다. 관을 닮은 볏은 문(文)을, 내치기를 잘하는 발은 무(武)를, 적과 맹렬히 싸우는 기운은 용(勇)을, 먹이가 있으면 무리를 불러 먹이는 품성은 인(仁)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간을 알려주는 부지런함은 신(信)을 각각 상징한다. 조상들은 오복을 불러오는 데다 인간에게 알과 고기까지 주니 이보다 더한 익조(益鳥)가 어디 있겠느냐며 유난히 닭을 아꼈다.
◆ 가정 화합과 부부 사랑의 상징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국가 중 2위라는 통계가 몇 년 전 언론을 탔다. 지금은 아마 더 높아졌을 것이다. 닭띠 해에 특별히 괘념해 볼 과제다. 집집에 닭의 그림을 붙여 놓는 데는 단란한 가정을 해치려는 악귀를 천리만리로 내쫓겠다는 염원에 바탕 하지만 닭의 습성을 보면 충분히 공감할 여지가 있다.
수탉은 처자인 암탉과 병아리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과 싸우는 습성이 있고, 암탉은 지극정성으로 병아리를 품거나 데리고 다니면서 양육을 한다. 수탉은 먹이를 찾으면 처자를 불러 모아 먹게 하고서 또 다른 곳을 부지런히 찾아 나선다. 암수 닭이 은근한 목소리로 꼬꼬거리며 밀어를 나누는 장면은 그야말로 부창부수(夫唱婦隨)의 극치다.
2014.03. 18 원동 순매원
닭띠의 특성
* 닭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부지런한 닭처럼 정보 수집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우수하 다. 그래서 미래를 내다볼 수도 있고, 남보다
시대를 앞서가는 능력을 가질 수도 있다.
* 성격이 좋아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잘 풀어가는 것 역시 닭띠들의 특징이다.
* 닭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부지런함과 창의력이 남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닭띠 중에는 문 사(文士)와 문화예술인들이 유난히 많다. 닭
의 해에 태어난 이들은 붓이나 마이크를 잡아야지 권력이나 돈을 잡을 생각은 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 닭띠로 태어난 사람은 화려하고 깔끔하며 용모도 날씬하여 멋쟁이다. 천성이 영리하여 부지런하고 정직하며 대인관계도 좋고 언변에도
능하다. 또한 두뇌회전이 빠르고 기예 (技藝)에도 재주가 있어 성공하게 된다.
* 예지력(豫知力)이 뛰어나다. 그 다음이 쥐띠, 개띠, 돼지띠 순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개(戌)가 닭을 앞지른다. 사주에 쥐(子)와
닭(酉)이 있으면 신기(神氣)가 있다.
* 사주의 연월일시(年月日時)에 닭(酉)이 들어가 있으면 어느 사람도 영물스럽기는 마찬가 지다.
* 무당엔 닭띠가 많다. 귀신들을 물러가게 하고 잡귀의 불침번 역할도 한다. 또 백수의 왕, 범도 물러가게 하는 위력도 갖고 있다.
* 누구에게 욕을 하면 그대로 딱 들어맞는 악살지기(惡殺之氣)의 위력도 있다.
* 필요 이상으로 생각해 신경과민으로 고생하며 꿈을 잘 꾼다. 앞일을 예지하는 초능력이 생기기 시작하면 까닭없이 몸이 아파 신경질을
부린다. 닭은 많은 시간들을 아래 눈꺼풀 을 위로 감으면서 명상에 잠겨 있기를 좋아한다. 꿈이 많기로 유일한 생명체이다.
* 정신연령이 높으나 성질이 급하고, 은근히 고집이 강하며 직선적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 고 느낀 대로 말한다.
* 까다롭고 괴팍하며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나 진실성이 있다.
* 남자는 여난(女難)을 조심하여야 하며 건강에도 항상 유념하여야 한다.
*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자기 일에만 충실하다.
* 뼈가 무척 강하다.
* 조상이 돌봄으로 반드시 제사를 모신다.
* 정신세계에 활동영역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 집착할 경우 앞일이 막히게 된다.
* 남에게 베풀되 받을 생각을 말고 헌신적으로 해야 한다.
* 똑똑하고 꼼꼼하나 종교적인 일밖에는 되는 일이 없으며, 종교나 무당 등의 직업에서 뛰 어난 능력을 보인다.
*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하며 자신을 신앙적으로 몰아붙이는 생활습성이 있다.
* 성격이 민감해 새벽잠이 없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며 이유 없이 아프게 되므로 신명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 닭(酉)이 사주에 들어간 사람에게 원진살(怨嗔殺)이 끼면 까닭 없이 여기저기 아픈 병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닭띠들은 그 진통을 잘 견
뎌 내거나 참아내지 못한다.
* 편두통이 잦다.
* 유(酉-닭)는 음금(陰金)으로 예민하고 섬세함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확신이나 고집이 센 편이므로 주장이 강하다.
* 현실적인 사고는 강하나 집착하지는 않는다.
*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기질이 있다.
* 주변을 위해서 베푸는 일을 많이 하지만 베푸는 것으로 그치며 돌아오지 않으니 기대하 지 않는 것이 좋다.
* 신경이 예민해서 날카롭게 나타나며 차가운 인상을 심어준다.
*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니 주관이 강한 편이며 타협을 하지 않는다.
* 속정은 많으나 내색함이 약하고 표현력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사전달이 약해서 내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는다.
* 입부리가 강하듯이 말을 할 때에는 똑똑 쏘듯이 말을 하게 되어 오해를 많이 받으니 말 투를 부드럽게 행하여야 한다.
* 자신을 뒤돌아봄이 많으니 주제파악을 잘한다.
* 느낌이나 직감력이 좋으며 예술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 정도를 걷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으니 분수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집안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순리대로 흘러야 한다.
닭에 얽힌 속담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난다.」
「닭발을 먹으면 돈에 헤프다.」
「닭이 낮에 울면 전쟁이 난다.」닭은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울어야 한다. 낮에 울면 밤이 오는 것이나 같아 어둡고 암담한 일이 일어난다고 보았던 것일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헛일을 하지 말라 함이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닭은 「새벽」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소 꼬리가 될 바엔 닭대가리가 되라(寧爲鷄口 無爲牛後)」
닭띠 인물들
세계 최장기 시사성 일일 기명 칼럼을 집필하면서 100여 권의 저서를 갖고 있는 언론인 이규태, 100권이 넘는 시 산문집을 낸 시인 고은, 조선왕조 500년 등 수많은 방송극을 집필한 예술원 회원 신봉승,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을 넘나들며 50년 넘게 문운(文運)을 누린 동아일보 최정호 객원대기자 등이 닭띠 문사들이다. 20대 후반에 이미 당대의 문사가 돼 버린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40년 동안 인기 작가로 군림한 소설가 고 최인호.
경제계의 인물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갑수 이마트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된 이갑수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
닭띠 연예인으로 전지현, 송혜교, 박보검, 조인성, 한혜진, 하희라, 신애라, 엄정화, 유호정, 이소라, 주영훈, 강동원 김래원, 김재원, 소유진, 장나라, 휘성, 유진, 김태우, 린, 성유리, 박정아, 심은진, 최정원 등 만능 엔터테이너들이 즐비하다.
조영남, 남진, 윤종신, 김현철, 아이유 등이 대표적인 닭띠 음악인. 지난해 MBC 복면가왕에서 장기 집권했던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도 있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 감독, 전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양준혁,
역사적 인물로는 퇴계 이황, 서경덕, 권율, 손병희, 염상섭, 홍난파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독일 작곡가 바그너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6세, 제갈량, 오사마 빈 라덴, 조지 패튼, 고타마 싯다르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릭 클랩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