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동물팀 오색연가 1박2일 )
삭막한세상이지만 자연의 품에 들어오면 우리들의 내면은 티없이 순수하고 맑아진다. 서로를 격려하고 아껴주고 배려하고 다독거려주는 그런 모습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은 우리에게 바른길로 안내하는 길잡이요 스승이며 큰 그릇인 것이다.
이보다 더 맑은 정신을 가진 동물 팀의 순수함으로 똘똘 뭉쳐 오색의 연가를 꿈꾸고 2010년 10월2일 토요일 08시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나 아침인사를 주고받고 참여는 못하였지만 일용한 양식으로 주신 가래떡 길게 잡아 한입물고 나니 축 쳐진 모양이 어찌나 웃음이 나오는지 지금도 웃음이 나오는 구나 드디어 한계령으로 출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살포시 눈을 감고 한계령고갯마루 흘림골~ 여심폭포~ 등선대~ 주전골~ 오색약수~ 산 꾼들이 머물고 가는 숙소~ 오색출발~ 대청봉~ 회운각~ 철불동계곡~ 설악동~ 속초중앙시장에 들려 남자해녀가 머구리 쓰고 갓 잡아온 씽씽한 돌문어 한 마리 잡아먹고 돌아온다는 1박2일의 산행계획을 잡았다. 기상이 우리를 얼마나 반겨주느냐가 변수가 있다 만약 우중산행이라면 남설악의 주전골로 만족을 해야지 그러나 속초는 꼭 간다.
드디어, 한계령당도 삼삼오오 산꾼들이 내리고 우리도 그틈에 하나되어 휴게실이 있는 곳에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곡주를 보니 송이주와 벌떡주를 맛을 보면서 잠시 당나라 말기 詩人 盧仝의 七碗茶歌 노랫말에 첫째, 잔을 마시니 목과 입술이 부드러워지고 둘째, 잔을 마시니 고독과 번민이 사라지고 셋째, 잔을 마시니 마른 창자에 담겨 있던 쓸데없는 지식이 흩어지며 넷째, 잔에 이르니 내 평생에 불평스러웠던 일들이 온몸의 털구멍 땀구멍을 통해 다 빠 져나 가네. 다섯째, 잔에 이르니 살과 뼈가 많아지며 여섯째, 잔을 이르니 신선과 통하게 되네 일곱째, 잔을 마시려고 하니 양쪽 겨드랑에서 맑은 바람이 온화하게 이는 듯 하구나. 봉래산이 어디 메뇨 이 맑은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자 하노라. 우리는 지금 한계령에 머물고 향에 취하면서 국토종단 길 외에는 맛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진풍경을 만들어 한계령 흘림골로 가기위해 꼬불 꼬불 차도를 따라 올라오는 자동차보면서 안전하게 쉬엄쉬엄 설악의 정기를 받으며 걸어갔다 꼬불 꼬불 우리의 삶처럼 그렇게 고개는 여유를 가지고 아래로 향하고 1시간여 계속되는 내리막 차도를 내려오자 흘림골 입구에 도달하였다.
태풍매미의 흔적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포스터사진과 입구에 커다란 감자같이 생긴 바윗돌하나가 버티고 있었고 20여분 올라갔을 때 발길을 자동적으로 멈추게 하는 그것 여심폭포가가 살포시 보여주고 물줄기가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박력이 넘쳐흐르는 여자의 신체부위 어느 구석을 닮았다 고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참 신비스럽고 말로만 듣던 곳을 직접 접하나니 신비로워 휴대폰을 잽싸게 빼어 사진 한 장 찍어 보관하고 발길을 돌리어 오르는 순간 기암괴석들이 눈 아래 보여주고 남설악의 정상 등선대 올라가면서 휘~휘~ 둘러보니 남설악의 풍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얼마 후, 등선대 전망대에 오르자 남설악의 풍광이 압도적이었다.
동쪽으로는 동해와 양양. 오색이 북쪽으로는 귀때기청, 끝청, 대청봉의 산등이 보여주고 남쪽으로는 입산통제로 갈수 없는 비구름에 가려진 백두대간구간 점봉산과 망대망산 바로 앞에 저멀리 너울거리는 조각처럼 보여주고 등선대 아래 서쪽으로는 한 폭의 병풍 같은 칠형제봉과 한계령의 구불거리는 그림 같은 아름다운 남설악의 정취에 빠진 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하산 길로 잘 정돈된 철 계단 따라 주전골로 입성하면서 녹색을 띠는 녹주석의 일종인 에머랄드의 보석같은 투명한 계곡의 등선폭포, 주진폭포에서 흘려 내리는 티 없이 맑은 물에 우리들의 순수함을 담아보았고 길게 늘어져 솟아지는 십이폭포를 지나 맑은 물가로 내려가 작은 손 살포시 담그고 두발도 담가보았다 가슴속까지 쓸어내리는 냉기와 남 설악의 기를 받고 즉석 소고기 비빔밥 꺼내어 코펠 속에서 따스하게 만들어 가지고 수저가 하나 7인의 용사들이 한입씩 나누어 먹는 진풍경을 바라 볼수 있는 순수함이 있기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그런데 아니 올세라 우리의 동물팀의 드라마를 저 높은 하늘에서 보고 잔뜩 샘이 났는지 빗방울을 내리는 구나 잽싸게 자리를 피해 점점 더 빗방울이 커지고 소나기라도 퍼부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지난날 무박 지리산종주코스로 백무동계곡을 오르면서 장대같이 솟아지는 우중산행이 있었기에 산행 중에 비를 만나면 예측할 수 가 없어 최대한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낼, 새벽 대청봉 올라 중청 지나 회운각 대피소 길목에서 천불동계곡으로 가야 하는데 걱정된 마음으로 하산하다
뚜렷한 문헌이 없는 성불사(일명:오색석사)에 당도하여 약수 물 한 바가지 가득 담아 깊게 마시고 큰 호흡을 하고 저만치 아래 유명한 오색약수라 오색천(양양남대천의 지류)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는다. 3개의 구멍에서 솟는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다. 하루 용출량은 1,500ℓ 정도이고,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효가 있다고 하여 철분이 가득한 빗방울 섞인 약수라도 정평이 높은 약수라 냉큼 마시고나니 진한녹물이 입에 가득한 느낌을 받고 그사이 동물 팀 일행들은 꼬리가 보이지 않아 서둘러 보니 저 아래 반달곰이 엉덩이 춤추듯이 숙소로 어슬렁거리면서 간다.
춤추는 반달곰 따라 후미에서 가다가 참새 방앗간을 몇 군데 내려가다 다시 올라와 끝머리흘림골 식당에 통나무로 된 긴탁 자에 삼삼오오 앉자마다 주인장이 농축한 머루를 조금씩 주면서 입맛을 달구어놓고 상술 끼가 있어 쳐다보지도 않고 여기까지 왔으니 오색의 파전 그리고 더덕구이와 동동주의 첫 잔이 흘러온 시간의 추억을 담고 건배를 제의하니 또한번의 화합된 마음을 찾을 수가 있었다. 창밖엔 여전히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었고 취기에 열량을 높여 자리에 일어나 숙소로 가던 중 또한, 진풍경이다 길가에 따스한 오색온천물이 석산으로 만들어진 두꺼비 두 마리 입에서 마구 솟아지는 아지 자기한 곳이 있어 피로에 지친 두발을 담구고 오색등에 빛 춰진 발로 고맙다는 답례로 두꺼비얼굴을 맛 사지 하니 더욱 마음이 가벼워졌다.
빗줄기는 더욱더 바람과 함께 세차게 내리는 인적도 없는 야밤에 숙소를 찾아보니 나이 드신 어르신이 우리를 맞이하여 꾸벅 인사드리고 2층에 방도 없는 거실로 산장처럼 만들어진 곳 모퉁이에 베낭을 내려놓고 사각진탁자로 식탁을 변신하야 둘러앉아 오늘의 행복을 주신 동물팀 사랑합니다. fighting!!!를 외치면서 곡주의 잔을 높이 들고 답합된 구호를 불러본다.우리에 기상은 높게~ 우리의 사랑은 깊게~ 우리의 우정은 넓게~ 목청 터져라 합창을 하고 진한 술잔을 마주하면서 서울에서 공수해온 반달곰님 배낭 속에 오겹살 안주삼아 비 내리는 밤 팬더님이 준비하신 와인의 깊은 향이 오색의 정취를 맛보았고 또한 야크님의 뒷심이라 할까 배낭 속에서 요술보따리가 있는지 자꾸만 나온다.
요즘에서 울프, 반달곰, 야크, 땅강아지는 42.195km 인간승리의 근성과 참K2산악회 선배님들 따라 지리산종주의 경험도 있고 산양, 청개구리는 촉촉한 마음으로 근성을 가지고 자주 큰산의 종주산행을 즐기시는 마음이 있고 문제는 팬더는 마라톤도 아니고 종주산행도 없었고 이거야 아침잠이 많아 백설공주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만 하니 어찌하란 말인가? 또한, 땅강아지는 한 여름날 기력이 빠지고 저항력이 모자라 걸리는 대상포진으로 퇴원한지 얼마 되지 못해 낼, 설악산 종주산행 보다는 온천욕을 한다고 일찍 감치 뒤로 빠지고 말았다. 날씨가 좋아 종주산행을 한다면 두 여인은 오색에서 버스를 타고 속초로 직행하라고 전달하고 종주산행의 꿈을 꾸면서 방이 없는 산장 같은 거실반쪽에 선을 긋고 남남북녀라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10cm 접경을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빗가 계속내리면 종주산행포기하고 그래도 대청봉이라도 올라갔다 오자는 결심을 하고 짧은 시간의 숙면을 청하고 나니 03시에 눈이 떠보니 비 내리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뒤척이다가 05시경 벌떡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내리는 빗줄기는 그쳤는데 간밤에 내린 비가 모여 힘차게 내려오는 소리에 완전 착각되었다. 종주산행은 접고 일단 대원들을 모두 기상하여 점호한 뒤 땅강아지는 욕천욕 그리고 남은 대원 전원 오색출구를 통과하여 대청봉 가는 가파른 고갯길을 종점으로 외설악의 설악 폭포까지 라도 가지고 전달하고 상큼한 외설악의 공기를 마시면서 간밤에 내려 미끄러운 산행 길을 조심스레 아침산행을 하였다.
기상 천해한 일로 종주산행은 못하였지만, 또 내일이 있고 언젠가 한번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예약하고 설악폭포 넘어가는 고개 정상까지 올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안전산행을 원칙으로 숙소로 다시 집결하여 맛나게 점심을 먹고 숙소를 빠져나와 오색 간이매표소에서 속초로 가는 직행시외버스에 올라 양양을 지나면서 푸른 동해바다를 구경하고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당도하여 1km 남직 떨어진 속초중앙시장을 찾아 지하실에 들어서니 회집과 산문어파는 전문점에 들어 흥정을 하여 7인의 용사가 먹을 횟감과 문어를 주문하고 한자리에 모여 오늘의 축배의 잔을 들고 인간 드라마 속에 아주 멋진 말이 진땀을 나게 만드는 순간 “자기야 사랑해” 로 팀별로 눈빛을 마주치면서 1박2일의 오래 동안 간직할 추억을 만든 내생의 고귀한 선물 보따리를 가슴속에 깊이 담아둔 것이었다.
잊지못할 영원한 동물팀 멤버로 구성된 staff 연기자로서 울프(오창근) 과 땅강아지(서동순) 야크(문승권) 과 팬더(유마리) 반달곰(권오준)과 청개구리(강명희) 그리고 어제와 오늘 안전산행을 끝까지 지켜주신 지적인 마음이 가득한 산양(김기준) 이번산행에 참여 못한 아쉬운마음이 있지만 동물 팀들이여 굶주림 없이 잘 다녀오라고 일용한 양식으로 가래떡을 만들어 주신 코알라((전양숙) 또 한번 감사드리고 동물팀의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영원히 잊지 못할 남설악의 오색연가로 휴먼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사랑합니다. fighting!!!
Spy-wolf 오 창근 씀
첫댓글 좋은 만남인것 같네요. 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좋은 인연 영원히 우정변치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주 보기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