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D는 조기위암이나 조기대장암, 대장 용종 중에서도 특히 크기가 크고 범위가 넓은 병변에 대해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한 특수기구들을 이용하여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신의료 기술입니다. 1999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술되어 왔으며 위장관에서 발생한 조기암 및 전암성 병변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ESD는 기존의 대표적 내시경 치료 방법인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보다 한 단계 진보된 시술법입니다. EMR은 올가미를 이용해 비교적 크기가 크지 않은 용종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측방 발육형 종양과 같이 범위가 넓거나 조기암처럼 완전한 절제가 최대한 요구되는 경우에는EMR기법만으로는 병변을 여러 번에 나눠 잘라내야 하므로 불완전 절제로 인한 용종의 재발 위험이 있으며, 정확한 조직검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ESD는 △병변이 튀어나오지 않고 옆으로 퍼진 2cm 이상의 측방 발육형 종양이나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위암 및 조기대장암인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또한 병변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 없이 일괄 절제할 수 있어서 재발 위험이 낮고 정확한 조직검사가 가능합니다. ESD는 외과적 수술과 같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일반 수면내시경을 받는 정도의 진정제 및 진통제를 사용하며 시술을 합니다.
ESD는 복벽을 절개하거나 장기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3~4일 후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시술 후에도 소화기관에 기능적 장애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술법은 대부분 병변이 크거나 암이 포함된 병변을 제거해야 하므로 치료범위가 넓고 깊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용종 절제술이나 EMR에 비해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술시간이 더 소요되며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