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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心修行章 제 1 강
發心修行章(발심수행장)! 初心(초심)은 최초로 菩提心(보리심)을 發(발)한 사람을 경계하는 글이라고 그랬고요. 여기는 보리심을 발 해가지고, 보리심을 발했으면 修行(수행)을 해야 될 것이 아니냐 이 말입니다. 닦아야. 行해야 될 것이 아니냐 이 말이지요. 그런데 이거는 두 가지입니다. 발심 한다는 것 하고, 발심을 해가지고 수행을 한다는 것 하고, 두 가지를 말씀하신 겁니다. 발심 하게 하고 수행하게 해야 된다고 하는 두 가지 글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글의 전체 내용 자체가 발심하는 얘기하고, 수행하는 얘기하고, 두 가지로 되어 있으면서 그 앞 편을 서론과 제일 끝에는 결론과 이렇게 네 가지 분류로 나눠져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海東沙門(해동사문)은 초심에 牧牛子(목우자) 述(술) 이라고 했듯이, 여기도“같은 해동 사문이다.”“우리 한국 사람이다.”이 말이지요. 중국에서 볼 때, 서해바다 동쪽에 있는 “동방소국”이라고 하는 뜻으로 해동이고, 사문은 求道(구도)하는 구도자. 도를 구하는 자. 모든 번뇌를 쉬어 버리고 부지런히 모든 불법을 닦아 나가는 사람. 이런 뜻이지요. 원효스님은 우리나라가 낳은 아주 최고 최대 최 제일의 가장 훌륭한 큰스님이라고 불교학계에서 지금까지 손을 꼽고 있는데요. 한 사람의 저술이 100권 이상, 10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스님이 우리 한국에는 우리 원효스님을 치고, 중국에서는 永明 延壽禪師(영명 연수선사)를 치고, 인도에서는 龍樹菩薩(용수보살)을 칩니다. 부처님 이후에 책을 100권 이상 저술한 스님이 인도에 용수보살의 智度論(지도론)이라고 하는 책이 있고, 중국에 영명 연수선사의 宗鏡錄(종경록)이라고 하는 책이 있고요. 우리 한국에 이 元曉大師(원효대사)의 글은 종류가 많아요. 125권인가 되는데 거의 다 없어져 버리고 남아 있는 것이 3분의 1쯤 남아 있습니다. 나머지 책은 다 없어졌는데요. 책은 없어졌지마는 그 이름만은 남아 있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책들을 보며는, ‘원효대사의 무슨 책에 말씀하기를’하는 말이 있거든요. 그 말을 보고 ‘아! 이런 책도 있었구나!’하고 아는 겁니다. 그런 걸 다 종합해 보니까 125권인가 그래요. 그렇게 많아요. 우리나라가 워낙 興亡(흥망)이 유수해 가지고, 삼국시대로부터 신라 · 고구려 · 백제. 세 나라가 서로 싸우다가 통일은 했다고 하지만, 그 후에 전쟁이 나서 다시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생겨가지고, 고려가 망하고 이조가 또 생기고 사뭇 이렇게 흥했다 망했다. 흥했다 망했다 하면서 그런 典籍(전적)들. 그런 책들이 다 없어져 버리고, 역사적인 유물들이 모두 파괴되고 없어져 버린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오직 제일 오래 남아 있는 것이 탑입니다. 돌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탑이 안 없어지고 그냥 있단 말이에요. 일본만 하더라도 벌써 1000년 이상 되는 옛날 건축들이. 그런 나무집들이 지금 그대로 있고...
또 옛날 스님네 들의 文獻(문헌) 이라는 것은 거의 없어지지 않고 다 그냥 있거든요. 그거는 왜 그러냐 하며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전쟁을 치르지 아니했기 때문에... 전쟁을 크게 치르지를 아니했기 때문에... 2차 대전이라는 전쟁을 크게 치러가지고 동경을 비롯해서 큰 도시들이 쑥대밭이 되다시피 했는데도 일본이 운수가 있어서 그런지 일본 京都(경도=교토)가 맥아더장군의 출생지래요. 자기가 경도에서 낳았대요. 그래서 경도를 참 잘 알고 있거든요. 경도에는 5층으로 된 목조 건물 탑이, 목조탑만 해서 수십 개이고, 奈良(나라)에도 또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동양최대의 목조 건물이 나라에 大佛殿(대불전)이라고 큰 집이 있거든요. 우리 큰 법당보다 높이도 그렇고, 넓이도 그렇고, 한 네 배쯤 되는 그런 큰 법당이 있거든요. 그런 법당을 비롯해서 탑이든 그 ???(당다까남)들이 웅장하기가 말할 수 없고, 역사가 다 5~600년. 7~800년 이렇게 됐는데, 그까짓 것 뭐 폭탄 하나면 다 타버릴 텐데요. “나라하고 경도하고는 천하 없는 일이 있어도 폭격을 하지 말아라.”이렇게 명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라하고 도쿄 하고는 폭탄 한방 안 맞았어요. 그래서 문화재가 그대로 살아 있다고요. 다른 데는 다 그냥, 동경 시내 같은 데는 다 그냥 완전히 쑥대밭이 되가지고 동경 시내 같은 데는 새로 건설하다시피 했어요. 경도. 나라는 그대로예요 그대로... “나라”라고 하는 그 이름은 본래 우리나라의 백제스님들이 가가지고 불법을 일으켰어요. 이 원효대사의 제자. “審祥(심상)”이라고 하는 스님이,가서 나라 대 불사 화엄종을 크게 일으켰어요. 화엄경의 宗主(종주)가 이 원효대사의 제자입니다. 제자인 심상스님이고, 그 심상스님은 바로 원효대사의 俗家(속가)로선 조카뻘 되고 생질인가 된다고 그래요. 바로 원효스님 한테 배워가지고 그 뒤에 일본으로 건너갔어요. 일본 건너가서 일본 화엄경의 종주가 되었어요. 그랬던 스님이니까 굉장하지요. 원효대사가 책을 많이 쓴 것으로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원효대사는 道力(도력)이 八地菩薩(팔지보살)이라고 합니다. 원효대사에 대한 일화가 참 많아요. 義湘(의상)스님하고 더불어서 같이 중국으로 법을 구하러 가다가, 저 요동반도 한 황무지에서 하룻밤은 집 아닌 무덤 옆에서 잠을 자는데, 자다가 밤중에 목이 대단히 말라가지고 엉겹결에 어떤 바가지에 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마셨어요. 마셔서는 참 기분 좋아서 단잠을 푹 잘 잤어요.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어젯밤에 먹은 그 바가지 물이 ‘웬 바가지에 물인가?’ 잠결에 그냥 바가지 물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그것이 해골바가지 물이더라 이거지요. 그 해골바가지에 그냥 피고름 찌꺼기가 아직 그냥 흔적이 있는데, 빗물 고인 것을 맑은 물 인줄 생각하고 먹었었단 말입니다. 속이 막 그냥 비위가 상해가지고 吐(토) 하다가 그냥 크게 깨달았다는 겁니다. 三界(삼계)가 唯心(유심)이요. 萬法(만법)이 唯識(유식)이라. 삼계가 오직 마음이고, 만법이 오직 分別心(분별심)이로구나! 하는 것을 깨쳤다는 겁니다. 心生卽種種法生(심생즉종종법생)하고 마음이 생기면 가지가지 법이 다 생기는 것이고, 心滅卽髑髏不二(심멸즉촉루불이)로다. 마음이 없어지면 해골바가지 “髑髏”촉루라는 것은 “해골바가지”라는 뜻입니다. 해골 “촉” 자. 해골 “루” 자입니다. 해골바가지가 깨끗한 바가지로 더불어 두 가지가 아니로구나! 三界가 唯心이요. 萬法이 唯識이라. 心外無法(심외무법)이어니 互用別佛(호용별불)이요. 마음 밖에 다른 법이 없는데, 어찌 별달리 구함을 쓰리요. 마음 밖에는 다른 법이 없는데 무슨 다른 법을 구하려고 중국까지 가겠느냐? 그러시면서 다시 돌아오셨다는 겁니다. 그래가지고 海東(해동) 초조가 되었습니다. “海東” 이 말은 우리 한국에 화엄경으로서는 初祖(초조)가 되었어요. 항상 이 스님 곁에는 八萬四千(팔만사천) 華嚴神將(화엄신장)이 항상 따라다녔다는 겁니다.
의상대사는 중국에 가서, 智儼禪師(지엄선사)라고 하는 큰스님을 찾아가서 화엄경을 잘 배워가지고 완전히 화엄경의 내용을 통달해 가지고 돌아오시는데, 화엄경을 간략하게, 화엄경의 요지를 써 내라. 요즘말로 할 것 같으면 리포트를 작성해 내라 해서 써 낸 것이 이 법성게입니다. 법성게... 義湘祖師(의상조사) 法性偈(법성게) 있지요?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하는 그 글을 턱 써서 지엄대사에게 바쳤더니마는, 지엄대사가 크게 讚歎(찬탄)하고, “네 법성게가 화엄 대경 100자 보다 더 수승하다.” 이렇게 찬탄을 했다는 겁니다. 그 지엄대사 밑에 이 의상대사하고 賢首法師(현수법사)! 현수스님이라고 하는 중국에 유명한 아주 큰 스님이 있는데요. 그 현수법사가 이 의상대사 에게 편지한 글이 지금도 남아 있어요. 그 편지가 지금도 남아 있는데요. 그 편지에 볼 것 같으며는, 그 현수법사가 의상대사를 아주 큰스님으로 올려 모신 그런 자취가 있거든요. 그 글 가운데, “참 큰스님께서 제 곁에서 떠나신 이후로 주야로 스님을 뵙고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언제나 스님을 만나서 스님의 대 법을 얻어 들을 날이 있겠습니까?” 하고 그런 말씀을 한마디 던지자 그 현수법사가 의상대사를 아주 존경하는, 그런 편지. 그런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의상대사도 와가지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인 梵魚寺(범어사). 浮石寺(부석사). 이런 큰 절들을 짓고, 화엄종을 크게 내세웠는데요. 원효대사의 獨學(독학)적인 홀로 배워 홀로 깨달은. 自道自修(자도자수)한 홀로 깨친 그 화엄종하고, 중국에서 배워서 온 의상대사의 화엄종하고, 뭐 내용은 똑 같은 華嚴宗(화엄종)이지마는... 의상대사는 道力(도력)이 장하셔서 물 없는 곳에서도 항상 오래 사셨다는 겁니다. 물이 없는 곳에서도요. 그러니까 저 가야산 꼭대기라든지 아주 험준한 그런데는 샘물도 없잖아요. 샘물이 없는데 어떻게 살아요? 어디든지 절을 지으려면 첫째 물이 좋아야 되거든요. 물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는 것이지요. 地德(지덕)은 좀 사납더라도 닦으면 그런대로 축대 쌓고 해서 만들면 집한 칸 들어설 곳은 있다하더라도, 물이 곁에 있어야 먹고 살지요? 물이 전혀 없으면... 물이 몇 십리 내려가야 있으면, 어떻게 살아요? 물이 좋아야 되는데 의상대사 사는 곳은 본래 물이 다 부족하다는 겁니다. 물이 설사 있다하더라도, 혼자 살 만큼 나오는 물 하고, 적어도 몇 십 명. 몇 백 명이 살려고 하면, 물이 많아야 되잖아요. 그 약수암. 그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옛날에는 아주 물 좋다고 藥水庵(약수암) 아닙니까?
그런데 대중이 4, 5, 60명 넘게 살다 보니 그 물 가지고는 부족하지요. 먹는 물은 근근이 된다하더라도, 빨래하고 목욕하고 하려니까 그 물 가지고는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수곽을 더 크게 하느니 어쩌느니 지금 연구 중이지요. 그렇다고요. 그래서 그 꼭대기에서 물 없는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 할 것 같으면 의상대사는 천공을 받아 잡숫고 사셨다는 겁니다.
天供(천공)... 하늘 사람한테 공양을 받아 잡숫고 사셨어요. 天女(천녀)가 시간이 되면 턱 하니 공양을 갖다가 착 드려요. 낮에 한때니까요. 옛날 鶴勒那尊者(학륵나존자)는 龍王宮(용왕궁)의 밥 한 그릇씩 얻어 잡숫고 사셨지마는, 이는 천녀에게 천공을 받아 잡숫고 사셨어요. 제석천왕의 공양을 받아 잡숫고 사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원효대사가 하루는 거기에 떡하니 방문을 오셨거든요. 오시니까 “아이고 형님, 오래간 만입니다. 어찌 이 험악한 데까지 다 오셨습니까? 뭐 오신 김에 좀 쉬어 가시지요.” “아이, 뭐 먹을 것이 있어야 쉬지. 여기 물도 없는 곳에서 자네는 어떻게 사는가?” “아이 물 없어도 걱정 없습니다. 제가 천공을 얻어먹거든요. 그러니까 천공이 오니까 형님도 여기 좀 계시다가 천공 오거든 한 그릇 잡숫고 가시지요.” “그럴까? 내 까지 신세져서 되겠는가?” “아이 괜찮습니다. 점심 잡숫고 가시지요.” “그러지 뭐...” 점심시간이 정각 12시만 되면 천공이 들어오는데, 정각 2시가 되어도 천공이 와야 말이지. 한 시까지 기다려도 천공이 안 오거든요. 두시가 가까이 되어도 천공이 안 오거든요. “야 이 사람아, 자네 밥 먹고 가라 해가지고 내가 기다렸는데 밥도 안 오고, 오늘 자네 때문에 굶게 생겼네. 나 갈라네.” 아 미안해서 죽겠거든요. 잡수라 했는데 밥이 안 오니 어떻게 해요. 그래도 도포자락을 붙잡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이렇게 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나가 버리니까 스님이 가신다니까 붙잡을 수도 없고 “아이고 형님 죄송합니다. 오늘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공양이 안 오네요.” 스님이 턱하니 떠났어요. 딱 떠나고 나니까. 금방 떠났는데, 금방 떠나고 난 뒤에 천공이 삭 왔어요. 의상대사가 천공을 가진 천녀를 보고 뭐라고 했어요. “아, 이 사람들아 어찌 된게 무슨 일을 그렇게 하느냐”고 “오늘 나를 망신시키려고 작정을 했나? 어찌 그렇게 늦었냐?”고 “아이고, 시간이야 우리가 정시에 왔는데 저 동구 밖에서 부터 화엄신장이 이 골짜기를 꽉 메우고 있는데 당최 들어올 틈이 없었습니다.” 어디로 들어올 틈이 없더라는 겁니다. 十方(시방)에 가득 차 있으니까... 동서남북에만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上下. 위아래 꽉 들어차니 뭐 내려갈 수도 없고 올라갈 수도 없고, 어떻게 비집고 들어갈 재주가 없더라는 겁니다. “화엄신장들이. 기치 천검을 둘러쓴 신장들이 이 골기를 꽉 들어찼으니 도무지 뚫고 들어올 자신도 없고, 겁도 나고... 계속 지금껏 기다렸습니다. 밥 이거 안식게하기 위해서 계속 보온을 해가면서 아주 혼이 났습니다.” 그러니까 의상대사가 “아무리 해도 형님의 도력이 나보다 참 수승하구나!”그랬다는 겁니다. 양양 낙산사가 역시 의상스님 창건이고 홍련암이 觀音窟(관음굴)이거든요. 관음도가 나오고 그랬답니다. 거기서 의상대사가 기도 하고 있는데, 원효대사가 갔다가 물이 너무 없고 그래서 원효대사가 도력으로 작대기로 바윗돌을 푹 찌르니까 거기서 물이 풍풍 나오게 해가지고 낙산사에 샘을 만들어 줬다는 얘기도 있고, 저 먼 영현사 물을 그 쪽으로 끌어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원효대사에 대한 얘기는 굉장히 많습니다. 원효대사가 계급이 높은 사람들. 귀족들. 잘난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만을 제도 한다는 것은, 훌륭한 스님들이 많으니까 니네들은 법문 들을 기회가 많지만, 저 하층 계급 사람들. 기생들. 무당들. 백정들 저런 하층 계급 사람들까지 제도 하려면, 이 귀하신 몸 가지고는 그쪽으로 가기가 힘든단 말입니다. 털털하게 바보처럼 해가지고는... 옛날 라디오에서 김삿갓 방랑기처럼 도인이 돼가지고, 김삿갓이 도인 아닙니까? 도인이니까 그렇게 북한으로 돌아다니지요. 도인이 아니면 이북에 그렇게 다닐 수 있나요? 이북 가서 김일성이를 욕도 실컷 하고 돌아다니잖아요.
“어허~ 김삿갓이요. 한 다리 낍시다.”하고 아무데나 그냥 들어가거든요. 여자들 노는데도 들어가고, 남자들 노는데도 들어가고, 기생들 노는데도 들어가고, 못 들어가는 데가 없다고요. 아무데나 가가지고 한 마디 했다하면, 불법얘기를 턱 하니 하는 그야말로 원효대사 김삿갓이지요 쉽게 말해서... 그러기 위해서 일부러 파계비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석공주를 건드려가지고 파계비구가 되는데요. 말하자면 전설이지요. 원효대사가 탁 보니까 하늘에서 큰 별이. 엄청나게 큰 별이 그냥 내려와서 요석궁으로 떨어지거든요. 요석공주 아버지 김춘추. 무열왕이잖아요. 요석공주의 궁으로 큰 별이 쏟아지는걸 보고, ‘천성 큰 인물이 하나 나겠구나. 그 큰 인물을 갖다가 버리지 않고, 줍기 위해서는 내가 천성 나서야 되겠구나.’
大安大師(대안대사)가 또 거들어 주신다고 그랬지요. “대안, 대안”편안하고 편안하다. 이 말입니다. 언제든지 편안하다 이 말입니다. “크게 편안하고 편안하다.”“대안, 대안”하는 노장이 있어요. 그 노장이 김춘추를 거들었지요. 곁에서 들러리를 해가지고, 요석궁의 그 力士(역사)들로 하여금 원효대사를 일부러 납치하게끔 해가지고, 그래서 떡 하니... 원효대사가 我有撐天柱(아유탱천주) 하니 내게 하늘을 고이는 기둥이 있으니, 誰許沒柯斧(수허몰가부)아 누가 자루빠진 도끼가 없느냐 이 기둥을 갖다가 자루 빠진 도끼에다가 끼워야 되겠다 이겁니다. 我有撐天柱하야 하늘을 버팅기는 기둥이 있으니 誰許沒柯斧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