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다다기양배추 “적킹”, “킹쌈”
학명 : Brassica oleracea L. car. gemmifera Zenk.
과명 : 배추과
초겨울부터 다음해 봄까지 차례차례 장기간에 걸쳐 수확되는 것으로 원줄기에 잎이 생기고 잎 밑에 탁구공만한 꼬마양배추가 다닥다닥 생겨나므로 방울다다기양배추라 한다.
방울진 색깔도 녹색과 자색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에서는 주로 방울이 생겨나기 전에 잎을 따서 쌈, 샐러드 채소로 먹는데 자색 잎의 것은 ‘적킹’, 녹색 잎의 것은 ‘킹쌈’이라 부른다.
수확된 방울다다기양배추는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데 참으로 우리 입맛에 맞다. 앞으로 영양가 많은 미니채소가 인기 있을 것인데 이 중 하나가 방울다다기양배추인 것이다.
■ 특성과 이용법
방울다다기양배추는 배추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으로 일본에서는 눈 양배추, 중국에서는 포자 양배추, 유럽에서는 브루셀스프라우트(Brussels sprouts)라 부른다. 유럽의 문헌상에는 1650년경에 벨기에에, 1800년경에는 영국, 프랑스에 처음으로 기록이 되어져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문헌에는 1623년에 중세기 벨기에 수도인 브루셀 근처에서 게란 크기의 약 50개 방울다다기가 한 주에서 수확되었다는 것과 1699년에는 방울다다기가 아주 맛있다는 기록이 있다. 독일에서는 시 구절에 방울다다기양배추를 로젠콜이라고 썼는데 이는 장미양배추라는 뜻이다.
씨앗은 회갈색으로 20ml당 4,000립 (1g당 240립) 정도이며 0.5~1m 정도까지의 직립성 줄기에 액아(결구지는 잎)가 직경 2~3cm로 자란다. 외국에서는 결구진 잎을 수확해 이용하지만, 국내의 경우 꼬마양배추보다는 줄기에서 자라는 잎을 순차적으로 떼어 내 쌈채, 샐러드채로 이용한다. 이로 인해서 결구된 잎인 실제의 꼬마양배추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잎이 양배추 맛이면서 양배추보다는 부드럽고 단맛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자색 잎은 샐러드 색깔내기 채소로도 이용된다.
■ 먹는 방법과 효능
잎을 케일잎처럼 쌈으로 먹거나 녹즙으로 마신다. 특히 자색 잎은 보는 것도 아름다워 더욱 입맛을 돋우어 주기 때문에 녹색 잎보다 더 많이 쌈, 샐러드로 먹는다.
결구된 앞을 수확해 방울다다기양배추로 먹을 때는 생채로 먹는 것이 영양적 가치가 더 있지만, 익혀서 먹더라도 대체적으로 영양가가 높아서 살짝 데쳐서 마요네즈에 찍어 먹거나, 초장, 쌈장에 찍어 먹는다.
특히 가을에 서리를 맞는 경우 당분 함량이 높아지고 향도 더 있어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일 먹기에 좋다.
국내의 경우 닭갈비 볶음 요리에 꼬마양배추를 절반 또는 더욱 작게 잘라서 넣어 볶아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방울다다기양배추는 섬유질의 함유량이 놓아 소화에 도움이 많이 되며 오늘날까지도 어떤 종류의 암에 대해서는 항암성분이 있다고 믿어진다.
소량씩 매일 섭취할 경우 위궤양 치료 효과가 있고 변비, 피부 부스럼, 구역질, 빈혈, 신장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 영양학적 성분
비타민 A가 풍부하고 비타민 C도 많고, E도 들어 있다. 아스코르빅산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포릭산, 칼슘, 칼륨, 철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방울다가기양배추는 살짝 데쳐 먹더라도 영양가가 높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정승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