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_1246. 주금자경(鑄金者經) ①
이와 같아서 깨끗한 마음으로 정진해 나아가는 비구가, 굵은 번뇌의 결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업(業)과, 온갖 나쁘고 그릇된 소견을 차츰 끊어 없애는 것이,
마치 생금에서 단단한 돌이나 흙덩이를 일어서 떠내려보내는 것과 같다.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정진하는 비구가 굵은 때인, 탐내는 마음ㆍ성내는 마음ㆍ해치는 마음을 없애는 것도,
마치 저 생금에서 굵은 모래와 자갈을 버리는 것과 같다.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비구가, 미세한 때인 문벌과 고향이 좋다는 생각과, 사람이 많다는 생각과, 하늘에 태어난다는 생각을 없애고, 또 사유(思惟)하는 것을 없애는 것도,
마치 저 생금에서 티끌과 때와 가는 모래와 검은 흙을 씻어 버리는 것과 같다.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정진해 나아가는 비구가 착한 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때, 그 생각을 없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은,
생금에서 금빛과 비슷한 때를 없애, 그것을 순수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과 같으니라.
또 비구가 모든 삼매(三昧)에 들어서 행(行)을 가지는 것은, 마치 못물이 빙 둘러진 언덕으로 감싸져 있는 것과 같다.
법을 가지기는 하였지만, 훌륭하고 묘한 고요함을 얻지 못하고, 즐거움을 그치거나 온갖 번뇌를 다하지 못한 것은,
저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와 그 제자가 생금을 단련하여 더러운 때를 없앴지만, 가볍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으며 광택도 나지 않고, 굽히거나 펴면 곧 부러져서 장식물을 마음대로 만들 수 없는 경우와 같다.
또 비구가 모든 삼매를 얻었어도 어떤 행을 가지려 하지 않고, 훌륭하고 묘한 고요함을 얻어 즐거움을 쉬는 길을 얻기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번뇌를 다 끊는 것은,
마치 저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와 그 제자가 생금을 단련시켜 가볍고 연하게 만들고 광택이 끊이지 않게 하며, 굽히거나 펴기를 마음대로 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 비구가 모든 거친 생각[覺]과 세밀한 생각[觀]을 여의고,
……(내지)……
재2선(禪)ㆍ제3선ㆍ제4선을 얻고,
이와 같이 삼매에 들어 순일(純一)하고 청정하여 온갖 번뇌를 여의고, 부드럽고 연하며 진실하여 거기서 움직이지 않고, 저러저러한 입처(入處)에서 증험하여 그것을 다 증득하려고 하는 것은,
저 쇠붙이를 제련하는 사람이 생금을 단련하여 지극히 가볍고 연하게 만들고 광택이 끊이지 않게 하며, 무슨 그릇을 만들든지 마음대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가 삼매[正受]에 들어,
……(내지)……
모든 입처에서 다 증득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