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의 '세 도시 이야기' 부분을 읽고 나누었습니다.
꾸리찌바, 아바나, 프라이부르크는 도시의 구조와 성격을 바꾸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소통하게 되었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경험을 한 도시들입니다.
각각 생태적 에너지 정책, 물리적 공간의 구조 변화, 생태 농업을 구실로
사람들의 관계를 살렸습니다. 더불어 살게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도시의 물리적 공간을 바꾸어 관계를 살려낸 사례들을 몇 가지 덧붙여 주셨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몸 담고 있는 공간 중에서 '복지관'에 대해 준화 오빠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복지관에 대한 지역사회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복지 대상자들이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해 덧붙여 주셨습니다.
복지관의 정체성은 크게 물리적 정체성과 조직적 정체성으로 나누어집니다.
물리적 정체성은 복지관의 물리적 건물을 뜻하며,
조직적 정체성은 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을 의미합니다.
사회사업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복지관은
지역 사회에서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어야 하는지 고민해봅니다.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드나들고 싶도록 정겨운 풍경으로 가득한 공간,
언제나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사회사업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사회사업가가 복지관의 물리적 공간들을 바꾸기 쉽지 않을겁니다. 본분은 아닐 겁니다.
사회사업의 정도를 지켜 꾸준히 공들여 실천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듯합니다.
정도로 행하려면 사회사업 철학으로써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사회사업은 보편적이게 해야 합니다.
복지관이 지역사회의 복지 별천지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복지요결 20p. 보편적이게 해야 합니다.
"약자 전용 복지 수단, 그거라도 있으니 고맙고 그것마저 없으면 아쉬울 겁니다. 그렇게 하는 사정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칫 약자가 사회에서 분리되고 심지어 가족과도 멀어질 수 잇으니 약자 전용 복지 수단을 활용한다면 임시로 최소한으로 함이 좋겠습니다."
"1) 보편적 설계: 애당초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겁니다. 공간 시설 제도 제품 서비스 조직 문화 따위의 복지 수단을 장애인이나 노인이나 시골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겁니다."
이미 전국에 지어져 있는 450개의 복지관 건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욱 오빠가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 주었습니다.
"지역사회에 문을 활짝 열었으면 합니다.
한달에 한 두번 사용할까 말까한 강당, 일주일에 한 두번 사용하는 프로그램실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겁니다.
지역주민들이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도 좋겠고, 지역주민들의 동아리활동의 장소로 지원해도 좋겠습니다.
그러면 지역주민들이 복지관을 많이 드나드니 지역주민을 만나러 발품을 팔 일도 줄어들 겁니다.
'지역주민과 인사합시다.' 캠페인을 벌이면, 복지관을 오고가는 주민들끼리 인사하고 관계를 맺어 줄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복지관이 지역사회의 복지 별천지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이 말에 참 공감해요!
무엇보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시설임을
가지고 가야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복지관은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어야 하는지 고민해봅니다.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드나들고 싶도록 정겨운 풍경으로 가득한 공간, 언제나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면 좋겠습니다.
- 동의해요 꽃잎.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며 마을지도 만들기 활동을 할 때, 지역사회로 나가 복지관에 대해 주민분들께 물었었지요. '잘 모른다', '어렵고 아픈 사람들이 가는 곳' 이라 대답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복지관이 이웃과 인정이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려면 우리는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어쩌면 제가 당사자와 둘레 사이 관계보다 복지관이라는 틀에 또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