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온달산성이다.
30여명의 회원중 온달산성에 오른분은 10여명 정도, 산성까지의 거리는 1km 남짓하지만 급경사의 산을 30여분정도 올라야 한다.
온달산성은 전형적인 테뫼식 산성(산 정상 부근을 테처럼 둘러싼 산성)으로, 이 지역에서는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6세기 신라의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할 때까지 남한강 유역은 고구려의 땅이었으므로, 새롭게 전열을 정비한
고구려가 온달을 시켜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했고, 온달장군은 한강 유역을 장악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혈전을 벌인 끝에 결국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전사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기반으로 이 산성은 온달산성으로 불리고 있다. 바보로 알려진 온달과 그 온달의 성공을 도와준 평강공주, 그리고 온달의 극적인 죽음,
이 모든 것들은 역사 속의 한편의 드라마가 되고도 남을 만한 좋은 소재이다.
단양에서 영춘면으로 가는 길은 내내 남한강을 끼고 달리며, 때로는 강가에 기암절벽이 시선을 압도하기도 하는 대단히 수려한 드라이브 코스이다.
영춘으로 들어서기 직전 3거리에서 구인사 들어가는 길로 약 300미터만 가면 온달관광지 입구가 나온다. 남한강 가에서 시선을 들어 산을 올려다보면
산 위에 빙 둘러쳐진 산성을 볼 수가 있는데, 보통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단 온달관광지에 들어서서 이 산을 오르면 대한민국 최고의 하나라고 할 만한 강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뱀처럼 굽이치며 흐르는 푸른빛의 남한강과
첩첩이 뻗어나간 산줄기들, 영춘면 소재지와 영춘교를 비롯해 주변을 한눈에 조망하는 시원스러움, 산줄기를 따라 곡선으로 휘어진 산성의 튼튼하고 유려한
모습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절경이다. 대부분의 산성들은 군사적 목적 때문에 전망이 좋을 수 밖에 없고 산줄기를따라 성을 쌓기 때문에 유려한 곡선
을 이루게 된다. 그 점을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산성이다.
중간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드라마세트
최근에 와서 일부 복원은 했다지만 엣선조들의 솜씨를 느낄수 있다.
정상을 오른자들만 느낄수 있는 여유
구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