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2 13:57:39 (125.237.110.66)
앞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갔는지 뒤에 가던 우리는 그들의 꽁지를 잃어버렸다. 이제는 쉬고 있을까? 그러면서 그들이 쉼직한 고개마루에 올랐는데 그래도 없길래 그냥 그곳에서 쉬어 버렸다. 그러다가 팻말이 있는 갈림길, 개울가에서 그들을 만났다. 좀 전에 봤던 얼굴이지만 그래도 또다른 반가움에 다들 인사를 한다.
이윽고 주차장 도착, 종료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여기서 만난 군산아가씨의 도움으로 찍고 우리들을 반겨줄 차를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난감...오늘 오후에 케레케레 박선배님이 오클랜드로 빽을 하시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주변을 다시 한번 돌고 있는데 막 우리 차가 들어온다. 아마도 퀸스타운 집에 있다가 오늘 아침에 출발하는가 보다.
날렵한 몸매의 마이크 아저씨 우리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했다. 내가 한국 싸이트에 홍보를 많이 하겠다고 했으니 다들 이용들 하시라. 루터번 트랙이 서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서 끝이 나니 따로 버스편을 사용하지 않을 사람들은 차를 자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받기를 희망하는데 이렇게 옮겨다 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회사가 있다. 그중에서 나는 이번에 개인이 하는 사람을 이용했는데 몇번의 메일교환 끝에 이 양반이 신뢰감이 들어서였다.
Relocator 비용이 통상 220불 내지 240불이고 기름값 80불은 별도 이다. 우리처럼 거꾸로 하는 사람들한테는 20불 정도 dc를 해준다. 아마도 접근이 더 용이 할 터이니. 마이클(줄여서 마이크)의 홈페이지는 http://www.trackhopper.co.nz 이다. 데포짓은 안해도 되지만 약속한 것은 지키는 한국인이 되시길 바라면서 그에 대한 나의 홍보는 끝을 낸다.
비포장 길을 달려서 글렌노키(Glennorchy)에 도착하여 동네 구경을 조금하고 우리는 뉴질이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이라는 글렌노키 - 퀸스타운의 와카티푸 호수길을 달려서 퀸스타운에 입성, 그전에 혼자서 여행 중이었던 이주석 선배님과 합류하여 시내 중앙의 한식당에서 오징어 전골인가 낙지전골을 먹었다. 술꾼들은 소주 2병과 함께.
이번 식사는 오늘 케레케레로 떠나시는 박종성 선배님이 내시고.
일행을 퀸스타운 가든에 산보하라고 남겨두고 나와 이주석 선배는 퀸스타운 공항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몇년만에 퀸스타운에 오다가 보니 가든가는 길도 어러버리한 가운데 일행들과 조우아여 14시 경 우리가 예약한 맥스웰 롯지를 향했다. 내가 이 롯지를 대원들에게 자랑을 많이 했기에 내심 걱정도 되지만 와카티푸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의 2박에 설레기도 하였다.
이윽고 도착한 맥스웰 롯지는 우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총 4층으로 집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층마다 보이는 와카티푸 호수와 캘빈하이츠의 전경에 우리는 갔다, 어디로? 천국으로. 나는 속으로 이 좋은 곳에서 우리가 2박을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주인이 근방에 있는지 우리가 집 바로 앞에 주차를 하였는데 롯지 게러지로 넣어주면 좋겠다고 찾아 왔다.
우리도 그러고 싶었지만 하이에이스 천장이 높아서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것인데 이 아주머니 말이 주변에서 싫어한다고 하여서 얼른 좀 떨어져 있는 곳으로 차를 옮겨 주었다. 이 양반은 얼마나 돈이 많아서 이 주변에 또 집이 있는가...그러면서 우리는 저녁 준비를 하였다. 나도 웬만큼은 부엌일을 할줄 알지만 정회장님이 거의 도맡아 하다가 보니 그저 장만 봐 오는 수준. 거기에 성정모씨, 강재석씨 까지 가세해서 그야말로 주방장 전성시대가 도래한 느낌.
오클에 잘 도착했다는 전주 양반이신 박선배님의 텍스트가 들어오고 퀸스타운의 소고기, 돼지고기와 함께 미소국으로 식사를 했다. 마침 호주 오픈의 테니스 경기를 스카이에서 중계를 하고 있어 이선배님 멘트속에서 경기를 관람, 퀸스타운 시내를 어슬렁거리기 보다는 건전하게(?) 노래자랑대회라도 개최를 할려고 했는데 호응도가 낮아서 무산되고 우리는 뿔뿔히 각자의 잠자리로 들어갔다. 2 더블에 8 싱글이니 우리에게 딱 맞는 집이다.
1월 17일
오늘도 날씨는 좋다. 간밤에 리마커블 산정에 눈이 쌓여있는걸 봐서 간밤에 비가 약간은 왔나보다. 콘같은 2개의 봉우리로 인해서 리마커블 정상을 더블 콘이라고 하는데높이가 자그마치 2324m 나 된다. 이 산을 볼 때마다 우리한테(대한민국) 이런게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다.
오늘은 와나카를 거쳐서 마운트 애스피링 산으로 정찰을 가는 날이다. 짧은 트랙이 있으면 할 예정이지만 그쪽 상황에 맞춘 가변적인 것이 되다보니 미리 준비는 하지 않았다. 와나카 가는 길에 일반 도로보다는 산악도로를 통해서 가기로 하였다. 렌트카를 빌렸으니 우리 좋을대로 이용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Crown Range로 향했다.
전에는 뉴질랜드 최고 높은 곳의 도로라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기념비를 보니 겨우 천미터가 조금 넘는, 그렇지만 포장된 도로 중에는 뉴질에서 가장 높다고 기념비에 나와 있는데 잘 믿기지를 않는다. 북섬 루아페후 쪽의 Desert Rd. 가 훨씬 높지 않는가?...그곳이 그럼 비포장이었단 말이냐...등등등
<산행기 6으로 연결됩니다>
부러 절벽의 붕괴를 막을려고 심은 듯하게 보이는 그렇지만 그렇지않은 풀들
여전히 맑은 물이 흐르고
특별나다는 생각이 든 화장실(아마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니 생색을 낼겸 홰서)
쏟아질듯한 오버행 봉우리
마치 설악동 비선대 가는 길같은
와아타케레보다는 나무가 많죠?
또 폭포
물로 인해 돌들이 깍였습니다
무너진 나무가 길을 막았네요
플라이 낚시하는 사람 발견, 아마도 송어를 잡겠지요
드디어 끝났습니다
트래킹 온 한국인 군산아가씨의 덕분으로 12명이 모두 찍혔습니다
차가 조금 늦게 왔습니다
우리들의 Relocator, Mike...연결 차편이 없을때는 반대편으로 뛰어 간답니다(3시간 반이라나?)
Glennorchy 로 가는 길입니다(반지의 제왕 촬영지였죠)
아스팔트를 다시 만납니다
이 길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뉴질사람들은 자랑합니다(글쎄...)
와카티푸 호수입니다
흰눈이 있는 곳에서 우리가 왔습니다
우리들이 2박을 할 퀸스타운의 숙소
숙소에서 본 와카티푸호수의 캘빈하이츠 공프장
이런 곳에서 머물렀다는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TV가 나오지 않아서 작업중인 성사장님
4층에 있던 더불침대
4층의 오피스 공간
4층 화장실의 스파
4층 화장실
뉴질랜드의 집안 장식엔 이렇게 고물이 하나씩 들어갑니다
식당의 모습
거실에 있던 책상
거실의 모습
3층이 일반 층이고 2층은 이렇게 내려갑니다
2층 더블룸
2층의 싱글룸, 저는 여기서 묵었습니다
한층 더 내려간 1층의 싱글침대들
맥스웰 롯지 간판
현관입니다
다들 맛있는 저녁식사를
다음날 와나카로 가다가 들린 해발 1076m 의 Crown Range의 water 를 달라는 나무
포장도로로는 가장 높다는데 글쎄...
쌀쌀한 날씨속에서
이민초기에는 이 길이 퀸스타운 - 와나카의 중요 이동도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