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5.11_ 느낌 좋은 저녁
포항에 살기 시작한지 4년째..
그동안 숱한 사람들과 조우했지만,
마음 편히 밥 먹고, 수다 떠는 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밤 바람이 기분 좋은 저녁..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절친 이웃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경주로 달렸다.
우린 맛난 것을 먹기 위해선
춘천까지 가서 닭갈비를 먹기도 한다. --v
미식가이자, 대식가들의 잔치..
다섯 명이 질펀하게 주문한 음식은 모두 파스타..
경주에서도 꽤나 추천할 만한 근사한 곳이다.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나 느낌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 없이 끝내주는 곳이다.
다음 달이면 일자리를 옮기는 나..
그래서 오늘 저녁이 유달리 아쉽게 느껴졌다.
낯선 도시 포항에 와서 적응할 만하니,
이제 다른 길에 들어서기 위해 떠나는 나..
아마도 이 곳을 벗어나기 전까지
내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이
이전보다는 한 뼘 더 고맙게 느껴지겠지..
아쉬움을 만끽했던 저녁이었다.
카페 게시글
맛집 멋집 - 경상도
[경주] 파스타 열전, 일 바질리코
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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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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