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딸기밭 만들자~
텃밭 끄트머리 터를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옮겨심을 딸기는 지난해 마을식구였다는 어느 분이 한 대안학교에 재직했을 때 학생들과 함께 심었던 딸기였답니다. 건물공사로 딸기밭이 없어질 위기를 맞아 그 선생님이 본인 집으로 옮겨 심었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때 함께 가서 살다가 지난해 생명평화마을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네 포기였다는데 척박한 곳에서 몇 십배가 되어 저희를 맞은 거죠.
집이 너무 작아졌으니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하는데 우리가 도와줄게~
결국 다시 선생님과 학생이 심게 되었네요.
여럿이 함께 하니 금새 밭이 만들어졌어요.
흙더미에 파묻혀 죽었을지도 모를 운명에서 생명을 귀하게 여긴 분의 마음으로 살아나 이 곳에 정착한 딸기~ 옮긴 곳도 척박하지만 잘 살거라 믿어요.
내년에 딸기 따러 와야겠습니다.
<오후>
대마면에서 멀지않은 옆마을 묘량에 있는 복지공동체 '여민동락'에 방문했습니다.
센터장인 권혁범님께서 여민동락의 역사와 지역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여민동락은 자립과 자치, 공생을 가치로 하는 일터공동체로 2016년에 10주년을 맞이한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마다 방문하는 장터 동락점빵, 일자리창출사업인 '영농사업단', 어르신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영광의 특산품 모시송편 브랜드 '할매손' 등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10월쯤에 정미소를 지을 예정이고 이후 마을 도서관과 호프집, 카페, 영화관 등을 전립할 예정으로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대요.
동락점빵을 담당하고 계시는 이은경 선생님께 여민동락에서 하는 다양한 복지활동에 대해 들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어르신들 목욕을 시켜드린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방문일을 잘 조율해서 어른신들 등을 밀어드리면 좋겠어요.
현재 여민동락 활동가는 19분인데 17분이 귀촌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이은경님도 귀촌하신 분이고요.
농촌에서는 한창 청춘이시죠. 젊은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여민동락이었습니다.
여민동락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http://cafe.daum.net/ym3531141
<저녁>
탈핵위원인 양문수님께 탈핵관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탈핵이란 무엇인지, 우리나라와 세계 핵발전소 현황, 방사선의 종류와 피폭에 따른 증상, 대안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현황 등 탈핵을 위한 전반적인 정보를 알기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강조하신 점~
-방사선 피폭 기준치는 안전 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이다.
-피폭량과 암 발생은 정비례한다.
-어릴수록 방사능에 민감하다. 여성이 더 민감하다.
-급식에서 적어도 일본산 수산물은 제외시켜야 한다.
-한국은 늦었지만 탈핵으로 꼭 가야하며, 충분히 가능하다.
요건 어제 주워온 밤~ 뒷마당에서 불지펴 구운후
거실로 들어와 얌얌~ 손톱 까맣게 까먹는 재미가 즐거운 야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