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1992년 삼성라이온스를 입단한 """ 오봉옥 투수 """를 저는 "공포의 외인구단" 만화 내용과
전체적으로 볼 때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 투수에 대해서 제가 지금껏 잘못 알고 있어왔던게
2가지가 있는데요,,, 그 하나는 죄송스럽게도 성명을 '오봉옥'이 아니라 "오봉욱"으로 알고 있었다는거...
또 한가지는 13연승 무패가 아니라 12연승 무패로 알고 있었다는게 그 것입니다.
일단 얼굴을 공개합니다. 보시고 이야기 하시죠.

(삼성 라이온스 투수로 역투하는 모습)
이 선수는 야구부가 없다는 제주도 출신입니다.
그래서인지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과정도 만화의 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죠.
당시 92년이면 아직까지도 프로야구가 초창기라서 특급이나 일급선수의 수급은 제쳐두고라도
전력감으로 요긴하게 쓸만한 투수나 타자가 한 해 걸러 들쭉 날쭉할 때 였습니다.
특히, 각 구단마다 중심선수들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 자리를 메워줄 믿을만한 빽업 요원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러다 보니 매년 겨울에 졸업하여 나오는 좋은 선수가 얼마 없었고
그마저도 프로야구 구단 전체가 나눠서 배분받아야 했기에 우수 선수를 확보하기가 어려웠죠.
그 부족한 선수를 확보하고 발굴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부 구단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개 테스트를
하여 합격하면 연습생이라는 신분으로 실력을 다듬은 뒤에 실전에 투입할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죠.
아래의 사실은 저도 전해들으서 맞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들은대로 적어봅니다.
어쨌든,
삼성구단도 이런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어디 프로야구에서 통할만한 일반인이나 아마츄어 선수가 쉽겠습니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 고개를 흔들고 부정적으로 마무리가 될려는 순간...완전 파장 분위기에...
제일 마지막 테스트 참가자로 오봉옥 선수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시부적,,, 실실 나타나서는 테스트 받을 준비를 하더라네요.
그것도 제대로 복장을 갖추었으면 모를까 츄리링 차림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단 관계자들이..뭐, 저런 인간이 다있노? 그렇게 생각했겠지요.
옷차림 하나도 갖추지 못하는데 실력이야 뻔한거 아니겠나는 그런 선입관도 당연히...^^
아~!!!
그런데 , 있잖습니까.!!!
공을 쎄리 뿌리는데 장난이 아니더랍니다.
완전,,,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았다는 그말 아시죠.
그렇게 오봉옥 투수는 삼성으로 입단하여 1992년의 신화를 준비하게 되었죠.


오봉옥 선수가 공포의 외인구단과 비슷한 것은 이것 한가지 만이 아닙니다.
만화 내용에 구단의 최고층인 그룹 회장과 외인구단 감독간의 대화중에 이런 말이 오고갑니다.
만화가 1985년에 나왔으니까요,,, 그 당시에 선수들의 몸값으로 24억을 요구합니다.
아마 그 때는 실제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선수도 프로야구 초창기라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5천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무리 만화지만 6명의 외인구단에 24억이면...^^;;
그런데, 외인구단 감독이 그룹 회장의 귀를 솔깃하게 할만한 조건 하나를 내겁니다.
후기리그가 40여 게임 정도 되죠.
그 모든 게임을 전승 한다는 조건을 내걸죠.
1번이라도 패하면 24억을 안받는걸로...^___^;;
이런 일은 누가봐도 만화가 아니고서야 실제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아시겠죠.
아뭏든, 그렇게 서로 약속을 하고 만화에서는 실제로 후기 정규리그 전승을 이룩합니다.
그 것하고 비교하기는 약간은 그렇지만요,
오봉옥 투수는 1992년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13승 무패를 달성합니다.
이 때까지 한번도 없었던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100% 승률을 이뤄낸거죠.
그 과정도 참 만화틱합니다.
첫 승을 하던 날의 상대팀은 쌍방울 레이더스였는데요,
1;0 으로 지고 있던 7회에 등판하여 팀 타선의 도움으로 1과 2/3인닝만 던지고 승리하는 행운을 쥐었죠.
그리고, 이틀 뒤인,,,
역시 쌍방울 전에 2;1로 뒤쳐진 상황의 9회초에 등판하여 막강타선의 도움으로 1/3던지고 또 승리를...
이렇게 시작된 연승 가도는 거칠게 없게 되었고
한 해에 13승 무패라는 한국야구사에 찬란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되었죠.
이 때, 얻은 별명이 그 유명한(?) "제주산, 돌하루방" (돌하르방??)이었습니다.
며칠 전 구입하여 아이에게 사준,,,
공포의 외인구단(애장판)이란 만화 10권 중 8권을 읽고나서 생각들었던...
가장 외인구단의 이미지에 맞는 성적을 낸 프로야구 선수가 누구였을까?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로 그 시절 이야기를 대신하게 되었네요...^_^
첫댓글 당시에 유일한(?) 제주도 출신 프로야구 선수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