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340km, 왕복 약 9시간에 달하는 거리를 달려 우리가 도착 하고자 했던 곳은 강원도 용평파크.
한 때 라이더 부상등으로 폐쇄되었던 스키장 비수기의 mtb 파크가 다시금 활성화 된 용평파크는 요즘,
고창파크를 벤치마킹한 트레일 개발 등으로 가깝고 먼 지역 라이더들의 새로운 워너비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뱅크와 소소한 드랍대 위주로 빌딩된 '레드존 B코스'와 급경사 및 구르는 돌이 많은 싱글 트레일 'A코스'등,
13개의 짧은 코스(약 1.3km내외)가 열려있고 우리팀은 초보의 입장에서 연습하기 좋은 '레드존 B코스'에서
속도를 배제한 연습을 겸한 반복 라이딩을 주로 했다.
소감은 아무래도 각 코스간 길이가 짧다보니 뱅크와 헤어핀의 반경이 몹시 작아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 기물의 위치를 미리 고지하는 표지판 등이 부족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점은 수정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몇 주 삼계파크서 어설프나마 코너링 연습을 한 것이 조금은 성과를 보인 것같아 기분이 좋았고, 마지막 회전서
표지판 없는 작은 드랍대를 고속으로 진입하다 놀라는 바람에 어깨로 렌딩을 하는 사고를 겪었다.
그외엔 참석자 6명의 단합도 좋았고 큰 부상없이 즐겁게 1박2일간의 2016년 첫 원정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다.
(라이딩 종료 후 뜨끈한 탕에 몸을 지지는 행복감이란)
거리가 조금만 가깝다면, 용평이 고창을 벤치한 것처럼 양산의 에덴벨리가 용평을 벤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끼리 바램 섞인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숙소와 식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지게 해결해 주신 김해올마클럽의 마인더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쾌적한 숙소와 맛있는 밥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산뽕님과 함께 장거리 운전 도맡아 하시느라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촬영을 위한 준비물들.
고프로 4 블랙에 거는 기대가 살짝.
영주 인근에 오니 어느덧 인삼밭이 줄지어 나타났다.
무려 네군데 휴게소를 거치며 쉬엄쉬엄 달림.
용평 도착 후 저녁식사 시간. 같은 북언데도 어쩐지 더 부드럽고 국물맛이 한결 시원했슴.
오전 여덟시 반 라이딩을 위해 파크로 출발.
용평파크 자체가 첨인 촌아지매.
자전거부터 헬멧, 보호대까지 대여해 주는 용평파크.
그냥 몸만 가도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물론 페이는 당근^^
MTB 파크 전체를 조율하는 본부.
이곳에서 간단히 파크 브리핑을 하고 서약서 및 혈액형등을 기록한 팔찌를 받는다.
촌 아지매 상경 나들이에 나름 피를 좀 봤다.
간단한 코스 브리핑.
리프트에 잔차를 거는 방법을 설명.
각 트레일별 기물의 위치와 난이도를 간단히 설명하고 숙지한다.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이부분이 특히 감사했다.
우리가 저길 올라가는거야~~
리프트를 타자.
올라간다.
노매드 두 대가 좌청룡 우백호^^
피니쉬 존 내에 설치된 부스에서 식수와 휴식을 무료로 취할 수 있다.
더위땜에 상체 보호대 걱정을 무지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시원하고 쾌적했다.
남쪽과는 여러모로 다른 기상 상황.
라이딩 시작 지점서 우연히 만난 신형 데모 카본 모델.
실제 보니 드잔이 상당했고 더블 크라운의 풍성함이란 역시.
레드존 B코스를 첫회전으로 라이딩을 시작.
시작 지점부터 나타나는 코너링 코너링.
철구조물로 만든 펀박스가 네 개 나타난다.
단차가 있으므로 살짝 드랍을 구사해야.
몇 주 열심히 연습한 코너링 자세를 나름껏 구사해 본다.
중반부 나타나는 드랍대.
높지 않으므로 속도 조절로 통과할 수 있다.
높고 낮은 점프대가 수시로 출몰.
후반부 연속으로 나타나는 뱅크의 향연.
자세가 좀.... 예뻐 보이나 ㅎㅎ
뱅크 탑을 찍어야 하는데
갭 형태를 띤 연속 뱅크.
속도만 유지하면 넘어 가겠는데, 무서워서 통과~
피니쉬 지점 마지막 점프대.
삼계파크 메인 점프대와 비슷한 높이, 난이도를 보이지만 날아가는 비거리는 가히 비교불가다.
진입 전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멀~리 날아가 개구리가 될 수도 있을 것같다.
(메인 점프대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함을 깊이 실감)
A코스 싱글.
갈림길서 왼쪽으로 진입한다.
가파른 경사도의 전형적 싱글이지만 이곳에도 뱅크는 어김없이.
쎈 경사도에서 코너링 구사는 더욱 힘들다.
페달이 떨어져 미끄덩~
싱글 후반 지점 화살표 세 개.
경사가 급격히 떨어지는 구간이나 속도만 조절하면 탈이 없다.
이안싱글 1번 점프대를 옮겨 놓은 줄.
소소한 높이라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 볼 만하다.
기량껏 속도를 내며 달려 볼 수 있는 피니쉬 직전 구간.
끝까지 소용돌이치며 나타나는 뱅크의 향연, 정말이지 애정하지 않을 수가 없슴이다.
마지막 8회전, 편안해진 레드존 A코스에서 갈라지는 새로운 트레일로 접어들자마자 나타난 드랍대.
높이는 낮지만 급브레이크로.
이유는... 울고싶다.
얼마나 세게 떨어졌는지 브레이크 레바가 저만큼 밀려 들어갔다.
전신 상체 보호대를 했지만 압축폼으로 만든 보호대는 보호대가 아니더란.
바닥이 온통 뾰족돌 투성이라 옷에 구멍은 물론 팔뚝 부분이 전혀 보호받지 못한채 까지고 퉁퉁 부어 올랐다.
금정산 슬라이딩 테클을 했을 때도 이런 부상은 없었는데, 보호대는 무조건 플라스틱 하드 타입을 해야겠다.
첫댓글 멀리 원정후기 안가고도 간것같이 느껴지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즐겁게 즐겼다니 반갑고 심한자빠링에도 그렇케 많이 다치지 않았다니
더 반갑습니다...아마 조상님께서 돌보시는것 같습니다...
항상 화이팅 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시간 거리만 되어도 매주 가고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상급자 클라스 격상된 고창에 앞서 기본기를 익히기에
최적화된 파크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