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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감독: 펠릭스 헤른그렌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주인공인 알란이 100세를 맞아 창문을 통해 요양원을 탈출해 벌어지는 이야기이며, 범상치 않은 알란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알란은 모든 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려있는 생각을 가졌으며, 직관적으로 행동한다. 알란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 '우연치 않게' 세계적으로 중요한 활동을 하며 세계사를 쥐락펴락하게 되는 일생을 보낸다.
또한 그런 행동과 사고를 통해 우리에게 '인생은 별거 없고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며, 쉬운 걸 어렵게 생각하는 게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자넨 쉬운 걸 어렵게 하는 게 문제야"
알란은 행동하기 전에 오래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다. 알란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자마자 행동하며, 실제로 양로원에서 탈출할 때도 탈출 생각이 들자마자 벌써 창문을 넘고 있다.
영화에서 모든 알란의 판단과 행동은 직관적인 사고에 의해 이뤄진다. 알란은 사건이 발생하거나 선택할 상황이 있을 때마다 직관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위기에 대처하며 결정한다. 프랑코의 차를 세워 목숨을 구할 때도, 총을 들고 위협하는 갱을 만날 때도, 미국 원자폭탄 프로젝트의 결함을 해결할 때도, 이중 스파이로 활약할 때도, 사소하게는 기름을 찾을 때도 모두 그때그때 알란의 직관적인 판단에 이뤄진 결과이며 '어쩌다 보니' 이뤄진 일이지만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20세기 세계사를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판단이 되었다.
알란은 영화를 통해 복잡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물음을 던진다. 알란은 '자넨 쉬운 걸 어렵게 생각하는 게 문제야'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란 보장이 없으니, 생각을 많이 해봐야 답도 없으니, 현재의 상황과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보낸다. 어차피 일은 닥치고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말이다.
생각을 많이 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세울수록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자기가 늙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해"
알란을 보며 우리가 해야 할 행동과 선택을 볼 수 있다.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과거의 문제에 대해 후회하고, 문제의 원인을 찾으로 노력하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합리적 사고가 아닌 직관적인 사고로 현재를 살아야 한다.
우리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때문에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려야 한다.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란 보장이 없으니까.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법. 그러니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방법은 없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란의 삶의 모토가 된 어머니가 한 대사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걱정하지 마, 아빠는 생각만 많아서 사는 게 힘들었잖니,
괜히 고민해봤자 도움 안 돼,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거고 세상은 살아가게 돼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