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요일이라 딸네 집에서 만두를 빚었다. 젊은 딸은 배추김치를 도마에 놓고 칼로 썰어야 하는데 편하게 가위로 머리와 겉은 놔두고 속만 썰어 먹기를 좋아해서 남은 김치를 깨끗이 먹으려니 만두를 만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몇 번을 미루다 드디어 어제 만두를 만들었다. 사위는 일터에 나가고 딸과 손자손녀와 함께 만두를 만드는 데 손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소를 만들 때 김치도 야무지게 썰고 두부와 숙주나물도 천 주머니에 넣어 물을 꼭 짜내곤 한다. 만두소를 버무리고 난 후 만두를 빚자고 하였더니 손자까지 달려온다. 만두 빚는 일을 빨리 끝내야 카페에 갈 수 있다고 했더니 손자는 빨리 만두 만들어 놓고 카페에 가자고 하더니 처음 빚어보는 만두인데고 그럴듯하게 만들어낸다. 네 명이 부지런히 빚어도 만두를 모두 빚고는 카페에 갈 시간이 안되겠기에 그냥 하던 일을 멈추고 카페에 갔다 와서 다시 하기로 하고 손자가 검색한 카페로 갔다. 춘천에 또 하나의 카페가 생긴 것이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깨끗하고 카페 매장에는 판매하는 물건 종류도 많았다. 밖에 있는 하우스에서는 3월 1일부터 꽃과 나무를 판매한다고 한다. 두 시간 카페에서 구경도 하고 얘기를 나눈 뒤 딸네 집에서 만두 만드는 것을 마무리하고 저녁에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만두도 빚었고 새로 오픈한 카페에도 다녀오고 또 하루는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며 가족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