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7】 12
41) 불구덩이에 몸을 던져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求佛法藏에 恭敬尊重하야 生難得想하나니 有能說者가 來語之言호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구하려고 공경하고 존중하면서 만나기 어려운 생각을 할 적에 능히 법을 설할 이가 와서 말하느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41번째는 불구덩이에 몸을 던져 보시하여 불법으로 회향하는 것을 밝혔다. 예를 들어 위법망구(爲法亡軀)의 정신이 얼마나 투철한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若能投身七仞火坑인댄 當施汝法이라하면 菩薩이 聞已에 歡喜踊躍하야 作是思惟호대 我爲法故로 尙應久住阿鼻獄等一切惡趣하야 受無量苦어든 何況纔入人間火坑하야 卽得聞法가
“‘만일 일곱 길 불구덩이에 몸을 던진다면 마땅히 그대에게 법을 베풀어 주리라.’ 하거든, 보살이 듣고는 기뻐서 뛰며 생각하기를 ‘내가 법을 위하여서는 오히려 아비지옥 같은 일체 나쁜 갈래에 오래 있으면서 한량없는 고통도 받을 것이거늘 하물며 인간의 불구덩이에 잠깐 들어가서 곧 법을 들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奇哉正法을 甚爲易得이라 不受地獄無量楚毒하고 但入火坑에 卽便得聞이니 但爲我說하라 我入火坑이라하니라
“신기하도다, 바른 법을 만나기 매우 어려운 것인데 지옥의 한량없는 고초를 받지 않고 다만 불구덩이에 들어가면 곧 얻어들을 수 있다니, 다만 나를 위하여 법을 설하라. 내가 곧 불구덩이에 들어가리라.’하느니라.”
▶강설 ; 예를 들어 어떤 이가 법을 위하여 몸을 돌보지 않는 보살에게 시험 삼아 위와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를 보여주었다. “법을 위하여서는 오히려 아비지옥 같은 일체 나쁜 갈래에 오래 있으면서 한량없는 고통도 받을 수도 있는데 하물며 인간의 불구덩이에 잠깐 들어가서 곧 법을 들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라고 하여 결연한 뜻을 보였다. 참으로 천번 만번 감동할 일이다.
如求善法王菩薩과 金剛思惟菩薩하야 爲求法故로 入火坑中하느니라
“구선법왕(求善法王)보살과 금강사유(金剛思惟)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구덩이에 들어가느니라.”
▶강설 ; 구선법왕(求善法王)보살과 금강사유(金剛思惟)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구덩이에 들어간 사연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菩薩이 爾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이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住佛所住一切智法하야 永不退轉無上菩提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이 머무시는 온갖 지혜의 법에 있어서 위없는 보리에서 퇴전하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離諸險難하고 受佛安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여러 험난한 곳을 떠나서 부처님의 안락을 받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畏心하야 離諸恐怖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두려움 없는 마음을 얻어 모든 공포를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樂求法하야 具足喜樂衆法莊嚴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법을 구하기를 좋아하여 여러 가지 법으로 기쁘게 장엄함을 구족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離諸惡趣하야 滅除一切三毒熾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나쁜 갈래를 여의어 온갖 삼독(三毒)의 불을 소멸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得安樂하야 具足如來勝妙樂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안락함을 얻어 여래의 가장 좋은 즐거운 일을 구족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菩薩心하야 永離一切貪恚癡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마음을 얻어 모든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불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悉得菩薩諸三昧樂하야 普見諸佛하고 心大歡喜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들의 여러 가지 삼매의 낙(樂)을 얻어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善說正法하야 於法究竟하야 常無忘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바른 법을 잘 말하며 끝까지 이르는 법을 항상 잊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具足菩薩神通妙樂하야 究竟安住一切種智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신통과 미묘한 낙을 구족하여 일체 것을 아는 지혜에 끝까지 머물러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爲求正法하야 投火坑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離障礙業하고 皆得具足智慧火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구덩이에 몸을 던질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되는 업(業)을 떠나서 지혜의 불을 모두 구족케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구덩이에 몸을 던져 보시하는 회향을 밝혔다. 그리고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되는 업(業)을 떠나서 지혜의 불을 모두 구족케 하려는 까닭임을 설하였다.
42) 법을 구하기 위하여 고통을 받는 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爲求正法하야 分別演說하며 開菩薩道하야 示菩提路하며 趣無上智하야 勤修十力하며 廣示一切智心하야 獲無礙智法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분별해서 연설하여 보살의 도(道)를 열고 보리(菩提)의 길을 보이어 위없는 지혜에 나아가게 하며, 십력(十力)을 부지런히 닦아서 일체 지혜의 마음을 열어 보이어 걸림 없는 지혜를 얻게 하느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42번째는 법을 구하기 위하여 몸으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보시로 회향하는 것을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보배는 부처님과 법과 승가, 이 세 가지 보배[三寶]가 있는 불법이며, 불법 가운데 다시 가장 뛰어난 보배는 이와 같은 가르침이 있는 화엄경이다. 이 보배 중에서 보배인 화엄경을 위해서 설사 고통을 좀 받더라도 그것은 기꺼이 참아 할 일이다.
令衆生淸淨하야 住菩薩境界하며 勤修大智하야 護佛菩提時에 以身具受無量苦惱호대 如求善法菩薩과 勇猛王菩薩과 及餘無量諸大菩薩하야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여져서 보살의 경계에 머물게 하며, 큰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보리를 보호하려 할 적에 몸으로 한량없는 고통을 받되, 구선법(求善法)보살과 용맹왕(勇猛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처럼 하느니라.”
▶강설 ; 구선법(求善法)보살과 용맹왕(勇猛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이 법을 위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역시 자세히 알 수 없다.
爲求法故로 受無量苦하며 乃至攝取誹謗正法과 惡業所覆와 魔業所持인 極大惡人하야 彼所應受一切苦惱를 以求法故로 悉皆爲受라하야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라
“법을 구하려고 한량없는 고초를 받으며, 내지 바른 법을 비방하며, 나쁜 업에 쌓이고 마군의 업(業)에 붙들린 매우 악한 사람들을 거두어 주어, 그들이 받을 모든 고통을 법을 구하려는 연고로 모두 받느니라.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보살이 법을 구하려 하는데 만약 어떤 이가 바른 법을 비방하며, 나쁜 업에 쌓이고 마군의 업(業)에 붙들린 매우 험악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들을 다 거두어 주어, 그들이 받을 모든 고통을 법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모두 다 대신 받는다. 고통 중에는 정법을 비방하여 받는 고통이 가장 극심하다. 그런 고통까지도 보살은 대신해서 다 받는다. 그 선근으로 원을 세워 이와 같이 회향한다.
所謂願一切衆生이 永離一切苦惱逼迫하고 成就安樂自在神通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괴로움의 핍박을 영원히 여의고 안락하고 자재한 신통을 성취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永離諸苦하고 得一切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고통을 영원히 떠나고 일체의 즐거움을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永滅苦蘊하고 得照現身하야 恒受安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괴로움의 덩어리를 영원히 멸하고 현재의 몸을 비춰보고 항상 안락을 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超出苦獄하야 成就智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고통의 옥에서 벗어나 지혜의 행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安隱道하야 離諸惡趣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편안한 도(道)를 얻고 모든 나쁜 갈래를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法喜樂하야 永斷衆苦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법의 즐거움을 얻고 여러 가지 고통을 영원히 끊어 지이다.’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