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가벼워져야 눈물이 마를까
얼마나 더 슬퍼져야 풀잎처럼 누울까
강가를 떠돌다 문득, 바다에 가고 싶어도
거기에 가도
쓸쓸하기는 매한가지, 차라리
바람이 사는 들길을 걷다가
철퍼덕 주저앉아 징징 바람처럼 울다가
저 깊은 세월 속으로 훨훨 날아 돌아갈 수만 있다면
송두리째 뽑힌 뿌리를 부여안고
어둔 흙 속으로 함께 파묻힐 수 있다면
끝내, 그래도
숨을 거두지도 못하고 살아남은 외로움
또 다른 가을이 오고 있다
얼마나 더 물들고 살아야 떠날 수가 있을까
ㅡ최재경, 바람처럼 울다
첫댓글 애~ 고
눈물 나라라 캄니더..~
그래도
매년 만나야 할 가을인걸요
내 마지막 가을은 언제가 될까요..? 드롱님..~
벌써 얼음의 계절이 찿아왔군요
독감 예방 주사는 맞으셨는지요..?
오랫만에 고운 작품 즐감하고~💚
인생은 나그네 길~로 업고 갑네다
추천 도장 찍고, 강추! 👍
네...
그렇지요
이 가을에 들어야지요
안나게르만의 가을 노랠요
가을의 익어가는 모습은 우째 이리도 아름다운지요
그 아름다운 가을과
가을의 심금을 울리는 詩한편에...
행복 하신 가을 마무릴 잘 하시면서
건강 하십시오
드롱 님
제가 알고 있는 최재경 시인님의
'바람처럼 울다'
이런 시는 정말 정돈 잘 된 크신 그 시인님의 시에 해당하고
그 분께서는 시를 막걸히 한 잔 걸치신 듯한
풍자시를 잘 쓰곤 하시던데요
직설적으로 쓰기도 하시더군요
애상에 젖은 음악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