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10년째 억류한 김정욱 선교사 송환하라"
장희준입력 2023. 10. 8. 14:02
통일부, 억류 10년째 맞아 대변인 명의 성명
"北, 반인륜적 조치…기본적 인권 외면 말라"
정부는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째를 맞아 북측의 반인륜적 조치를 규탄하고 우리 국민의 송환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8일 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내고 "김 선교사가 김정은 정권에 의해 강제로 억류된 지 10년째 되는 날"이라며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해 우리 국민 6명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북한에 장기간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10년쨰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대변인은 "북한은 북한 내 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켜 오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 당국의 불법적·반인륜적 조치를 규탄하며 국제인권규약 당사국이기도 한 북한이 하루속히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북한이 인권 문제에 대해 일말의 인식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기본적인 인권에 관련된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억류자 생사 확인 및 송환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가족들의 더할 수 없는 고통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선교사는 2013년 10월 평양에서 체포됐다. 이듬해 5월 재판에서 국가전복음모죄와 반국가선전선동죄, 비법국경출입죄 등의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김 선교사 외에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 3명은 2016년에 각각 억류됐다. 이들 역시 소재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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