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전시장에서 놀았어요. 마을숲 수업시간에 만든 그림 작품입니다.
순천시 아름다운 건축물에 선정된 드로잉카페의 예쁜 갤러리에서 아이들 그림이 전시되고. 아이들 역시 마냥 신기해 하는데... 전시장 구석에서 아이들의 천진난만을 보고 있자니
어느 순간 저는 오늘을 헛되이 보내고 있습니다.
젊은 날의 허무가 아니라 지금 역시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몸은 현재에 있지만, 머릿속은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를 오가느라 분주합니다. 하여 오늘이 ‘당일(當日)’이 되지 못하고, ‘공일(空日)’이 되어 버렸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현자(賢者)들이 이구동성으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라고 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처럼 살아야 되는데...머리는 늘 지고지순을 향하는데 몸과 가슴이 헛된 시간을 보낸다고 꾸중합니다.
전시된 아이들의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누군가 예술의 길을 가고 있다면 오늘의 이 시간은 소중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전시장에서 뜽금 없이 하진엄마(마리아)가 제게 과자 선물을 주셨어요. 예쁜 봉투여서 배낭에 넣어 두고
오늘 제 식솔들과 점심하면서 과자 생각이 나서 배낭에서 꺼내서 봤는데...
왠걸 ..구름과자가...너무 감동받았어요.
뇌물을 너무 멋지게 받았는지라 앞으로 하진이를 더욱 신경써야 되지만...
제가 그러하질 못하니. 걱정입니다~용.
행복. 그리고 마리아 고마워요.
첫댓글 몽피, 뵐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실물 뵈니 글로 뵐 때랑 또 달랐어요. 점점 더 뵐 날이 많겠지요!
돌아오는 길에 마리아를 통해 배움터 모두의 마음을 전하셨다는 그런 생각이 슬며시 들었습니다. 이미 우리 아이들을 특별히 신경써주고 계시니 드리는 뇌물 ❤️ 입니당~
고맙습니다 🫶
소리샘 꽈배기 이후 의미 있는 뇌물이었습니다. 제가 즐겨하는 구름 과자를 누구에게 물어 봤는지...고맙습니다.
태율이가 "우리동네에 친구들이 왔었지"하며 왠지 신나하고 좋아했답니다
호수공원에 이렇게 멋진 갤러리가 있는줄 몰랐어요
찾아가 보겠습니다
태율 작품이 4점이나 전시 되어 있어요. 전시 끝나면 모두 아이들에게 돌려 줄 것입니다.
몽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해준 모든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이번에 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았어요ㅠ. 주말에 들려 작품 하나하나 눈에 담고 그동안 아이들의 배움을 잠시나마 느껴봤습니다. (동행했던 지인이 태율이 사인을 좀 받아놔 달라고 하더군요^^)
빈 도화지에 자신들의 세계를 펼치는 아이들을 떠올릴때마다 뭔가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만나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