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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드디어 로마로 압송되는 바울(사도행전 27:1~12)
* 본문요약
드디어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일이 결정되었습니다.
황제 직속부대에 소속된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의 압송을 책임 맡았습니다.
율리오는 바울과 다른 몇 명의 죄수를 데리고 로마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항해가 순조롭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배가 미항에 머물렀을 때 금식하는 절기가 지났으므로
바울은 더 이상의 항해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습니다.
찬 양 : 468장(새 410)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456장(새 430)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본문해설
1. 가이사랴에서 그레데 섬까지의 항해(1~8절)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가야 하는 것이 작정(결정) 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황제의 직속 부대)의 백부장 율리오라는 사람에게 맡기니
2) 아시아 지방의 해변을 따라 항해하게 될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데살로니가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고도 우리와 함께 하니라.
3) 이튿날 배가 시돈에 닿았을 때에 율리오는 바울에게 친절을 베풀어서
바울이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받는 것을 허락하더니
4) 또 시돈을 떠나 우리가 떠나가다가(항해를 계속하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키프로스) 해안을 끼고 항해하여
5) 갈리기아와 밤빌리아 앞바다를 가로질러 항해한 후에
루기아 지방의 무라 시에 이르러(상륙하여)
6) 그곳에서 백부장은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호를 만나서
그 배에 우리를 오르게 하니
7)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가까스로 니도 앞바다에 이르러
풍세가(맞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으므로,
그레데(크레타)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 살모네 앞바다를 항해하여
8) 그레데(크레타) 남쪽 해안을 따라 겨우겨우 항해하여,
미항(美港 : 아름다운 항구)이라 하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성(城)에서 가깝더라.
- 아구스도대(1절) :
‘아우구스투스 부대’라는 뜻으로, 로마의 가이사 황제의 직속부대를 뜻합니다.
- 아리스다고(2절) :
데살로니가에 있는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바울이 전도여행을 할 때 함께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2. 항해의 어려움을 예언하는 바울(9~12절)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도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항해하기가 위험한 때가 되었는지라).
이에 바울이 그들에게 권하여(충고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기에 이번 항해가 하물(짐)과 배뿐 아니라,
우리의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는 겨울을 나기에 적합하지 못한 곳이므로,
할 수 있으면 그곳을 떠나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나기를 원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크레타) 섬에 있는 항구도시로,
한편은 남서쪽을, 한편은 북서쪽을 향하였더라.
- 금식하는 절기(9절) :
금식하는 절기는 유대 종교력으로 디스리월 10일에 지켜졌던 속죄일을 뜻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태양력으로 9~10월을 뜻합니다.
이 시기는 지중해에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어 항해하기가 매우 위험한 때입니다.
- 뵈닉스(12절) :
뵈닉스는 그레데 섬 서남쪽 끝에 있으며,
미항으로부터 약 65km 거리에 있는 항구입니다.
뵈닉스가 겨울을 지나기에 적합하다고 하는 것은
모든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한편은 남서쪽을, 한편은 북서쪽을 향하여(12절) :
이것은 뵈닉스 항구의 양쪽 입구가 각각 북서쪽과 남서쪽에 있고,
서쪽에는 큰 만이 있어서
이 항구가 서쪽을 향하여 활짝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복음을 위하여 죄수로 로마에 압송되는 바울(1절)
예루살렘과 가이사랴에서의 2년 동안의 지루한 감금 생활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 상소했으므로
이제 미결수의 신분으로 포박이 된 채 로마로 압송이 됩니다.
그동안 바울은 자유의 몸으로 로마에 갈 기회가
적어도 두 차례 있었습니다.
1) 3차 전도 여행을 마쳤을 때
첫째는 3차 전도 여행을 마쳤을 때입니다.
그때 성령께서는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로마에 가도 좋다는 말씀을 예언을 하는 여러 성도를 통해 전하셨습니다.
이미 세 차례의 전도 여행을 통해 충분히 주를 위해 충성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가 고난을 당하더라도
예루살렘에 가주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기에
스스로 고난받기로 작정하고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2) 바울에게 죄가 없음이 밝혀졌을 때
둘째는 바울은 2년간 지루하게 진행된 재판을 통해
바울에게 죄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입니다.
그때 황제 상소를 하지 않고 무죄판결을 받도록 하여
자유의 몸으로 로마에 갈 방법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주께서 그가 계속해서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로마 황제를 향한 항소를 포기하지 않음으로 죄인의 몸으로 로마에 가게 되었습니다.
● 묵상 : 그러나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하여 스스로 죄인이 되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모든 일을 자기의 뜻보다는 주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바울을 보십시오.
그가 이렇게 주께 충성한 덕분에
가이사랴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에게 바울이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역시 로마에서도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나 로마 황실에 있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내 뜻보다 주님의 뜻대로 되기를 간구합시다.
그리고 기도만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길을 택하는 자가 됩시다.
2. 바울과 함께 동행하는 아리스다고
1) 로마로 압송되는 바울과 함께 동행하는 아리스다고(2절)
바울이 죄인의 신분으로 쇠사슬에 매여 로마로 압송될 때
아리스다고가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에 있는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에베소에서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소동이 일어날 때
아리스다고가 바울과 함께 체포되었으나
서기장의 도움으로 아무런 혐의 없이 풀려난 일도 있었습니다(행 19:29~41).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전도 여행을 할 때
의사 누가와 함께 동행한 일이 있었고(행 20:4),
바울이 로마에 압송될 때 함께 동행했습니다(본문 2절).
바울은 아리스다고를 자신과 함께 갇힌 자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골 4:10).
2) 하나님의 사역자를 돕는 동역자 아리스다고
아리스다고는 비록 그가 바울만큼 위대한 사역자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위대한 사역자 바울이 외롭고 힘들 때마다 그 곁을 지키고 도운 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주님의 나라에서 바울과 같은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만일 그가 선지자라는 이유로 물 한 잔이라도 대접하는 자는
선지자와 같은 상을 받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울 같은 위대한 사역자는 아니더라도,
주를 위해 충성하는 자를 곁에서 돕고 섬기는 자는 될 수 있습니다.
● 묵상 : 주님의 일꾼을 돕는 자가 되십시오.
교회학교 교사, 성가대,
그 밖에 교회에서 섬기는 많은 주님의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십시오.
혹시 주님을 섬기는 자들 중에
힘들어하거나 외로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았다면 힘이 되어 주십시오.
주께서 그들이 받을 상을 함께 받게 하십니다.
3. 바울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는 백부장 율리오
행해가 더디 진행되어 미항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금식하는 절기가 지났습니다.
이때는 오늘날로 하면 9~10월쯤으로
지중해에 아주 강한 편서풍이 불어 항해하기가 매우 위험한 때가 됩니다.
바울은 3차례의 선교 여행 중에 지중해를 여러 번 항해한 경험이 있어,
이때 항해를 계속하면 배 안의 모든 짐은 물론 배도 잃고
사람의 생명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어 항해를 강행합니다.
선장과 선주들도 그때가 항해하기 위험한 때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왜 항해를 고집했을까요?
본문은 그들이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겨울을 나기에 더 좋은 곳인 뵈닉스에 가기 위해(12절)
뵈닉스는 미항에서 약 65km쯤 되는 곳으로,
항해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하루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미항보다는 겨울을 나기에 더 좋은 뵈닉스로 가서
겨울을 지내자고 말합니다.
일단 지중해에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 65km가 아니라
10~20km도 가지 못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과소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당장 더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더 원한 것입니다.
2) 자기들의 능력을 과신하여(11절)
죄수 복장을 한 바울이 위험하다고 경고하니까
그들은 바울 앞에 자기들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하루 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이니
아무리 큰 광풍이 불어도 뵈닉스까지는 갈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내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오직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 되십시오.
우리도 때때로 이들처럼 나의 능력을 과신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도
얼마든지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고 있으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은 병균에 넘어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힘이 있다고 과신하지 말고 항상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자들이 되십시오.
4. 누구의 경고를 더 들을 것인가?
1) 바울보다 선주의 말을 더 믿은 백부장(11절)
당시 여행을 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바울의 말처럼
9~10월이 되면 아무도 항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백부장 율리오 역시 배를 여러 번 타보았을 테니
이때에는 항해를 하지 않는다는 바울의 이 말이
지중해 연안의 사람들에게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습니다.
죄수 신분인 바울의 말보다는
배를 더 많이 탄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는 것이 옳다고 여긴 것입니다.
2) 그러나 죄수 복장을 하고 있을지라도 바울의 말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분이 죄수이거나 혹 그보다 더 낮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가 참된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면 경청하여 듣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백부장 율리오는 합당한 말을 하는 바울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배와 배 안의 모든 짐들을 다 잃고,
배 안에 있는 276명의 생명까지 모두 다 잃을 뻔한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 묵상 : 누구 말을 듣고 따라야 할지 분별하여 인생의 길을 바르게 걷는 자 되십시오.
그러나 우리가 만일 믿음에 대한 선택을 잘못하면
이들처럼 잠시 고생하는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고생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주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뒤로 미루지 말고 즉시 순종하십시오.
그래야 주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바울처럼 우리도
내 뜻보다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아리스다고처럼 우리도
주님의 사역자들을
돕고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는 주님의 경고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신실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