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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
제가 합격한 지역에서 신규 임지 발령을 하는 날이구요. 앞으로 15년 동안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저는 학부때 아버지의 권유로 교직이수를 하였습니다. 교생 실습을 하면서도 저는 교직에 별 뜻이 없었고, 졸업을 앞두고 출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 자기계발하고... 잘 살고 있었죠.ㅎㅎ
그러던 2016년 3월, 알파고는 이세돌과의 바둑을 4승 1패로 장식하면서 인공지능의 새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교육계에서도 인공지능 붐이 일기 시작했지요. 교육계는 새로운 정보교사 임용표준안과 함께 2015 교육과정에서 정보 과목을 중학교 필수로 지정하였고, 저는 정보 교사 수요 확대 소식을 듣고 임용고사 응시를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입 시절에는 신기술이었던 C 프로그램을 이제는 거의 안쓰기도 했고...ㅎㅎ
2016년, 우선 최태성 선생님의 무료강의로 한국사능력검증 2급을 장착한 저는 임용시험을 한번 응시해봤습니다. 해볼만하다고 느낀 저는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야 하지만...
2017년은 혼자 해보겠다는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면서 기출만 좀 풀고 1차시험에 응시하였고 당연히 탈락을 했습니다.
2017년 말에 유명한 학원의 설명회를 듣고 2018년 인강을 등록하였고, 1차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을 망쳤다고 판단했던 저는 2차 준비를 바로 하지 않았고, 이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습니다. 결국 합격자 발표 후 학원에 연락하여 급하게 스터디에 합류했지만, 1차컷+7.xx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0.3점 차이로 탈락하였습니다.
2019년은 심기일전하여 다시 준비했지만 교육학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고, 1차를 겨우 컷+2점 차이로 합격. 1차시험 직후부터 2차 스터디를 구해서 평일 면접, 주말 수업실연 스터디를 했지만 결국 1.xx점 차이로 탈락하여 1차의 1문제가 다시한번 아쉬운 순간을 겪게 되었습니다.
2020년은 2회 최탈의 후유증으로 공부를 포기하고 회사일에 충실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졌고 학원 직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 했어야 하나 하는 후회도 한번씩 했지만요.
2020년 1차시험 소식을 듣고 심기일전하여 마지막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한국사 유효기간 마지막 해였으니까요. 임용표준안을 기준으로 순서대로 책 내용을 찾아가면서 기본서를 꼼꼼히 찾아 단권화를 했습니다.
2021년은 제가 기본서를 처음으로 열심히 본 해였습니다. 새벽에는 5시~7시에 기본서를 봤고, 회사 점심시간에는 기출문제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1차는 컷+0.5점이었고 2차 결과는 컷-8.4점. 마지막 해의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학원에서 배우지 않은 인공지능 문제가 힘겨워지고 있었고, 점점 점수 차가 커짐을 느낀 저는 다시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2022년은 다시 회사일을 열심히 하면서 보냈습니다. 2019년 가을부터 했던 운동도 꾸준히 했구요. 그러다 12월 2일에 뜬금없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스티브 선생님께서 임용닷컴에서 설명회를 한다는 문자였어요.
마침 12월 3일은 주말근무여서 집에서 나오는 날이었고, 일이 일찍 끝나서 설명회를 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학교를 그만두신다는 스티브쌤 이야기도 듣고 싶었고, 때마침 시간도 남아서 학원을 갔습니다.
사실 이전에 스티브쌤의 무료강의를 봤었지만, 강의하다가 배고프다면서 쩝쩝 소리내며 먹는 영상을 보고는 더 안봤었거든요. (충격이었습니다.ㅎㅎㅎ)
전문 강사로 변신한 스티브쌤의 설명회를 듣고나니 다시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공부하기 위해 쌤께서 권고하신 태블릿도 바로 구매하고, 팔았던 기본서도 다시 준비했습니다.
2023년 1월에 아내의 허락을 겨우 받아내었고, (가정 생활에 영향을 안주는 조건으로 공부하기로 했어요)
한국사도 다시 공부해서 이번에는 기분좋게 100점을 받았습니다. (사실 헤지스 옷을 공짜로 입으려 했지요.ㅎㅎ)
하지만 역시 공부는 어려웠습니다. 스티브쌤은 저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요구했습니다.
주말 강의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여 평일에도 강의를 하루씩 더 하셨구요. 수요일마다 몇시간씩 실시간 비대면 화상수업도 했습니다. (문제내고 풀고 질문 받고...)
비대면 줌 스터디도 조직해주셔서 평일 하루 저녁은 가족들에게서 양해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강의 듣기 전에 교재도 미리 풀어오라고 하시네요.ㅜㅜ
저는 스티브쌤 권고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지만 3월까지는 6시반에 출근하느라 1시간반 정도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나들이를 다녀야 했기에 아침 7시 30분까지 만이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었습니다. 학원강의 듣기만도 빠듯한 시간이었기에 출퇴근 시간에도 들어보고 자기 전에도 들어봤지만 그건 기억에 남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평일의 화상 회의는 거의 참석하지 못했고, (한번 정도 제대로 들었거나 아니거나 했어요) 학원 교재는 초반에만 잠깐 풀어보고 나머지는 강의 들으면서 풀어봤습니다. 대신 출퇴근 때는 추가강의(멤버십 강의)를 틀어놓고 듣거나 잠들었고, 점심시간에는 식사후 휴게실 등에 숨어서 태블릿으로 공부했습니다.
5월부터는 11시출근 9시에 퇴근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저녁 스터디는 그만두고 아침공부는 좀 더 했습니다.
대략 아침 4시 기상, 4시10분~7시 공부, 이후 씻고 출근준비, 아이들 등교시킨 후 출근하면서 버스에서 강의듣기(그러다 잡니다.), 점심먹고 30분 공부 후 낮수면(15분), 9시경 퇴근하면서 강의듣거나 유튜브 시청. 퇴근 후 아이들과 이것저것하면서 11시 전에 잠들기를 반복하였고, 주말에는 7시반까지 공부했습니다. (아들이 주말에는 거의 7시반에 깨더군요)
나머지는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식사하고 나들이 가거나, 아이들 문제풀이 도와주거나 집안일 하거나 등등 공부하는 내색 안하고 가족과 이것저것 다 하느라 힘든 주말을 보내곤 했지요.ㅎㅎㅎ
덕분에 축구 주말 홈경기는 거의 직관했고(날씨 안좋을때는 집에서 TV시청), 야구경기도 최대한 버티다가 한번씩 갔고, 주말 나들이는 그냥 자주 갔습니다.
처가에 가게 되면 (아무것도 안해도 되니까) 공부를 좀 더 하기도 했습지요.
그렇게 꾸역꾸역 공부하면서, 유튜버님들의 도움도 조금씩 받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영양만점 웬디쌤의 영상을 보고 1차시험 1주일 전에 (가족들의 양해를 얻어) 실전처럼 해본 것이 꽤나 좋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밥챙겨먹고 도시락 싸서 집을 나가 도서관에 자리잡았고, 시험 시간대로 교육학 논술을 풀고 쉬었다가 전공A를 풀고나서 도시락을 먹은 후 전공B를 풀고 집에 왔었거든요.
채점은 2023학년도 1차 99점의 빛나는 경기수석 김민아쌤 풀이영상을 참고했습니다. 김민아쌤의 합격수기와 풀이영상은 저에게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저의 목표는 만점이었으니까요. 후훗.)
이전에 시험을 많이 쳐봤기에 그 한번의 경험으로 다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018년 모의고사 직강을 들으면서 자괴감과 자신감이 교차했던 기억도 다시 나더군요. 모고점수를 보고 자괴감 느끼다가, 매주 모의고사 시간에 점점 몸이 익숙해져서 자신감도 올라가던 시기였거든요.
제가 느낀 스티브쌤의 강점은 2차시험 준비였습니다.
스티브쌤의 1차 강의는 저같은 직장인에게는 너무 힘들었어요. 시간을 너무 많이 요구하셨습니다.
매일 최소 집중시간이 5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그렇게 못했구요, 스터디플래너 쓰라고 하셨지만 제 스터디플래너는 회사일로 가득차서 작성하다 말았습니다...ㅜㅜ 미리 풀어오라고 했지만 그러다보니 강의듣는 시간이 자꾸만 미뤄졌구요. 결국 인공지능, 교과교육론만 먼저 듣고 나머지는 기간이 부족하여 못들은 강의도 많았습니다. (아까웠어요)
하지만 2차직강을 들으면서 뭔가 길이 보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확신이 생겼어요. 수업실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안해도 되는지 명확히 알려주었습니다.
스티브쌤은 수업실연 모의고사를 직강때 제공한 것 외에도 추가로 더 만들어 보내주셨어요. 조건도 꽤 많이 걸어주신 덕분에, 실제 2차시험 때는 조건이 모의고사보다 적게 나와서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더구나 제가 보기도 어려운 저의 수업영상을 보고도 자신감 가질 수 있는 피드백을 주셨기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1차 시험 결과 컷+22.xx점이었음에도 스티브쌤 덕에 끝까지 긴장을 유지한 덕분에 최종컷+9.x점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준비한 2019학년도부터 6년동안 4회 응시하여 최탈만 3회하고 4회째에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점수는 매년 컷 부근의 컷+α이었고 늘 2차는 어려웠습니다.
2차 점수는 4번의 시험(19/20/22/24학년도)동안 84.94 / 90.92 / 81.42 / 90.62 였습니다. 열심히 하면 10점 감점, 안하면 20점 감점. 저에겐 너무 어려운 2차였습니다.
결국, 1차에서 컷보다 높게 합격하는 것이 합격의 조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보니 가장 아쉬웠던 때는 2019학년도겠지요.
당시 꽤 낮은 지역이었기에 컷+7.x점이었던 제가 1차 후 바로 2차를 준비했으면 그때 합격했을거예요.
인강만 듣고 모의고사만 겨우 직강했던 저에게 누구도 2차를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건 알려주지 않았고, 1년 더 준비할 생각에 한달을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던 그 시기가 지금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는 지금처럼 절실하지 않았습니다. 웹툰을 보면서도 이래도 합격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불합격을 기정사실화했었지요. 떨어지면 한 해 더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제가 참 부끄럽네요.
지금은 더 나아졌고, 5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꿈을 이루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다시 용기를 주고, 쓴소리를 하고, 길을 알려주고, 긴장을 늦추기 않게 해주신 스티브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티브쌤의 기준에는 부족했지만, 1년간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쌤의 여러가지 지원 덕분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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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합격의 비결은 꾸준함입니다.
처음 지역을 선택하셨으면 믿으세요. 그 지역에 합격할 수 있음을... 제가 지난 6년간 여러 지역의 컷을 보면서 느낀 것은 하나입니다. 어디든 기회가 있겠구나.
저는 매년 실수도 하고 매년 점수도 비슷했습니다. 공부한 시간이 부족했으니까요. 올해도 5년 전 점수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컷이 내려간 것이 저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인천은 저에게 두번의 기회를 주었고 제가 두번째 기회를 잡았습니다.
서울, 경기, 전남, 세종... 모두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인천이 기회의 땅이었지만 작년은 서울이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시험보는 분이라면 꾸준히 공부하고 꾸준히 응시하세요. 합격하실겁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 미래의 합격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기운내고 다시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셔서 함께 공부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래도 늘 새벽에 자리를 지켜주시고~ 공부할 수 있는 최대를 끌어올리신 한해가 아니었다 싶습니다.
많이 떨면서 수업하셨던 처음 모습... 그리고 당당하게 수업을 이끌어 가시던 후반기 모습 모두 추억이 되었네요.
2차를 끝까지 연습하시면서 방심하지 않으셨던 것이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합격 축하드려요.
강의 녹화하다가 뭐 먹었던 것은... ㅋㅋ 일부러 안 지웠네요. 저도 철없던 때를 잘 기억하려고..
요즘도 간간히 댓글 달려요... 그만 먹으라고... ㅋㅋㅋㅋ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만둘까 하다가 스티브쌤 덕분에 다시 하길 몇번씩이나 했네요.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아이디 몇번 뵈었었는데 남자 선생님 이신줄 몰랐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
저도 교직이수+회사 다닐때 틈 공부로 시작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따로 다른 책꺼내서 보기가 너무...좀 그래서 숨어서 공부하고, 얼마 못하고,,, 그랬던 기억이 떠올라서 장황하게 ㅋㅋ 적어보았습니다 ㅎㅎ
제가 오늘 카페 체류 시간이 많네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선생님~
카페에서 선생님 글이 도움 많이 되었어요. 합격수기랑 2차준비글 보고 저도 힘냈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닉넴 진짜 많이 봤습니다.
이 분은 누구실까? 엄청 열심히 하시는분으로 제 머릿속에 기억이 됩니다.
작년초부터 이분은 인천에 정보샘 되실분이구나..생각했습니다.ㅎ
생신축하드리고 행복한 교직생활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도 정말 열심히 하셨잖아요. 한해 정말 고생하셨어요.
늘 행복한 교직 생활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쌤 합격축하드립니다~~저랑 비슷한부분이 많아 공감되고 더 많이 축하드립니다! 오늘 발령지 나오셨을텐데 인천에서 좋은일 가득가득하시길!!!
감사합니다 선생님.
같은 인천에서 좋은 기억 많이 쌓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