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맞이도 하고 저녁노을도 볼 수 있는 진악산에 오르기로 합니다.
우리가 오를 코스는 진악산광장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장승쉼터를 거쳐 진악산 정상으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 코스가 개삼터나 보석사에서 오르는 것보다 거리도 짧고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악산광장주차장에 도착하면 길 건너편에 목재계단으로 되어 있는 등로가 보입니다.
목재계단을 오르다 내일에나 내려올 광장을 바라봤습니다.
오늘 함께한 후배들과 기념사진 한장 찍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갑니다.
목재계단에 이어 샤방샤방한 오솔길을 걷다보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나고...
할배장승과 할매장승이 뻐드렁니 드러낸 채 서 있고...
능선길 따라 오르다보니 조망이 터지면서 금산읍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굿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능선을 넘어야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 듯합니다.
어느새 햇님은 뉘엿뉘엿 넘어가고...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후배들입니다.
어서 온나 ~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경치가 더 아름답습니다.
정상까지 200여미터 남기고 원효암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정상에 올랐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 걸린 듯합니다.
금산읍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산 반대편으로는 삼을 처음 심었다는 개삼터마을과 개삼터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진악산 !
앞으로 나아갈수록 즐거움이 배가 되는 산!
서둘러 틴트 피칭하고 ...
정월 대보름에 지는 해와 작별합니다.
오늘 밤은 눈 예보가 있는지라 정월 대보름달은 마음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금산읍내 야경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금산은 옛날 붕어낚시 다닐때 구석구석 안가본 소류지가 없을 정도로 자주 다녔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밤사이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습니다.
눈이 텐트 스킨에 떨어져 사각거리는 소리가 아주 좋았습니다.
후배들과 정리하고 아침일찍 올라온 산객에게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눈 내린 산마루금이 어제와는 또 다른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등산로가 흰눈으로 덮였습니다.
아이젠 안챙겼더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아이젠은 겨울산행 시에 좀 무겁더라도 필히 챙겨야할 필수품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룡의 등줄기 같이 길게 늘어선 암반길이 좌우로 경치가 그만입니다.
내려가기 아쉬워 잠시 쉬어갑니다.
점심은 제원면으로 이동하여 막걸리 한잔에 인삼어죽과 새뱅이튀김으로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대보름이라고 나물을 준비해놓고 있는 집사람과 막걸리 한잔하면서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ㅇ 장소: 진악산(충남 금산군)
ㅇ 일시: 2017. 2. 10(금) 15:00 ~ 2017. 2. 11(토) 11:00(1박2일)
ㅇ 코스: 진악산광장주차장 ~ 장승쉼터 ~ 전망대 ~ 정상 ~ 전망대 ~ 장승쉼터 ~ 진악산광장주차장(약 4km 정도)
ㅇ 동행: 대학 후배와 함께
ㅇ 날씨: 흐리고 밤에 눈내린 후 다음날 맑음
첫댓글 하룻밤의 비박사진 잘 봤습니다 풍광이나 시가지 전경이 멋집니다
멋진 비박산행을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