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은성가족 여러분들.
이길탁목사입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하신지요.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정착한 대전땅에서 얻은 아들과 사랑스런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부산찍고, 대전... 목사가 되어 밟은 땅이 죄다 생소한 땅이니 이것이 목사의 삶인가보다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부산에서의 훈련과정은 마치 광야를 방불케 할 만큼 어렵고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도 제 아내도 남쪽으로는 쉬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혹독한 시간들이었지만 ^ ^
그 고난의 과정을 통해 전 풀타임 사역자로서, 영혼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사명의 목사로서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알게 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 고난 뒤에 발견되어진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영혼이, '이길탁 목사에게 내 영혼을 맡겨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끔,,
글이 끊겨 조금은 조용한 이 카페에 와서 리모델링 된 은성교회 사진을 보곤 합니다.
그럴 때 밀려드는 가슴 따뜻함과 그리움은 은성교회가 보통의 지나쳐온 교회가 아닌 제 인생의 말할 수 없을 만큼
귀하고 소중했던 곳임을 알게 합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은성가족들에게 설교하고 싶은 일종의 '열망'이 생깁니다.
저는 현재 섬기는 교회에서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교구사역과 함께 생각치 못했던 영어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학생, 청년들과만 놀다가 어른을 섬기니 차원이 다른 듯한 느낌입니다. 접근방식부터 대화방식까지 모든 게 달라야 하는
새 땅을 밟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소한 행동거지 하나에라도 책잡히지 않기 위해 신경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영적 권위를 줄 수 있도록 몸, 마음 가짐도 새롭게 하며 조심스레 행동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은성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습니다.
정말 다듬어지지 않고 거친 표면에 덕 안되는 모습만 보이던 그 어린 시절 제 권위를 인정해주시고
순종해주시고 엉망진창인 설교에 귀 기울여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항상 기억하고 기도합니다.
영혼의 에너지 충전소를 넘어 영혼이 소생하는 회복의 지성소가 되길 소원하며
금촌에서 220km 떨어진 대전 동구의 한 귀퉁이에서
여러분들이 너무 그리운 부족한 목사 한 사람의 마음의 글을 띄웁니다.
첫댓글 목사님!! 허집사 예요...^^
고향 떠나 타지 생활이 힘들고 어려우시죠?? 누구보다 저도 고향 떠나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오직 주님 한분만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시는 주님을 볼때에 꼭 나쁘지만은 않구나 생각 했습니다.
어디 계시든 목사님의 가정을 놓고 기도 하는 은성교회 믿음의 가족들이 있다는걸 아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