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의 미래 ‘레드백’ 시연 생존성 높이기 위한 첨단기술과 강력한 화력 한국군 ‘레드백’ 도입 가능성도 언급
세계 보병전투장갑차의 미래 ‘레드백(Redback)’이 모레 먼지를 흩날리며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42톤에 이르는 강철의 거체(巨體)가 둔덕을 만나자 사뿐히 날아오른 것.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27일 육군11기동사단 훈련장에서 레드백 시범운용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호주에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레드백의 기동 성능과 핵심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사막색으로 도색된 레드백의 첫인상은 거대한 덩치에서 오는 압도적인 위압감이었습니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1.5배에 가까운 중량에는 탑승 장병들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기술과 강력한 화력이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이 한화디펜스 측의 설명입니다.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5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로,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 등 독거미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레드백은 생존성 향상을 위해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를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포착·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를 탑재했습니다. 이 체계는 장갑차 주변을 360도 전방위로 감시해 차량 상부를 노리는 방식의 대전차 무기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 급조폭발물·지뢰 등으로부터 탑승 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차체 설계와 지뢰 방호 시트도 장착했습니다.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사용한 것도 특징입니다. 고무궤도는 내구성이 높아 정비 수요는 최대 80% 줄어들며, 차량 경량화로 연료를 30% 가까이 아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주행 때 철제궤도 차량 대비 진동은 최대 70% 줄여주며, 소음도 현저히 감소시킵니다. 실제 이날 시연에서 레드백은 궤도차량 특유의 ‘끼리리릭’ 하는 굉음 없는 정숙한 시연을 선보였습니다. 소음 감소는 적에게 탐지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여서 한화디펜스는 엔진실 방음 등 소음 발생 억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무궤도와 함께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는 탑승 인원들의 승차감과 험지 주파능력을 현격히 높이는 요소입니다. 둔덕을 돌파하며 차체가 점프했을 때 사뿐한 착지를 선보인 것도 이 덕분입니다. 이와 함께 레드백은 30㎜ 주포와 7.62㎜ 기관포,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발사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으로 무장했습니다.
육군과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의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에 따라 지난 4월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하고, 이날 11사단 기갑수색대대가 4월 18일부터 6주간 호주 수출을 목표로 개발된 레드백을 운용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조현기(육군준장)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국내 방산 기업이 개발한 장비를 우리 군이 운영해보며 획득한 신뢰성 있는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해외 방산시장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시범운용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사청의 신속연구개발 제도를 활용해서 우리 육군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잘 반영한다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레드백을 확보·운용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형 레드백’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첫댓글 뉴스에서 봤는데
기동력이 대단하더라고요~~~
공격력도 중요하지만 ‘탑승 인력 보호’를 위한 다양한 추가 기능 아주 좋네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