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1322m)모정탑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산 716
노추산은 강릉시와 정선군에 위취한 깊은 산중이다.
강릉시의 왕산면과 정선군의 구절리 인근은 예나 지금이나 첩첩오지 산중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곳이다.
북쪽의 고루포기 산중 인근을 발원지로 하는 '송천'의 물길은 서너치의 하늘 그림을 그려가며 '구절양장'의 굽이진 물길을 끊임없이 이어 나간다.
오염원이 전무한 산중의 맑은 묽길은 정선군의 대표적인 폐광촌인 구절리 마을을 지나면서 소멸 된다.
깊은 산중의 이 장대한 물줄기를 '노추산 계곡이라 불러야 할지 구절리 계곡이라 불러야할지'는 지역의 옛 지명을 따르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서너치의 비좁은 하늘을 보여주며 흐르는물줄기의 정점에 이르면 남쪽으로 노추산 휴양림을 건너서는 잠수교가 나온다.
이곳의 지번은 정선땅에 많이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릉시의 왕산면 대기리로 표기된다.
산이높고 골이깊어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노추산 계곡의 물길은 여느 계곡과 달리 그 수량이 넘쳐난다.
청정옥수 산중의 맑은물이 이재껏 흘러 내려온 송천의 중심부에 물길을 더한다.
노추산의 대표적 등산로가 되는 이곳 대기리 마을의 해발고도는 700미터를 상회한다.
오래된 참나무 숲에 가려진 강물줄기를 따라걷는길 노추산 산길의 초입부에 들어서면 집안의 우환으로 고민하던 차순옥 여사의 생전 돌탑이 있다.
이제는 대기리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관광 자원이 되었지만 일생을 자식걱정으로 돌탑수양에 쏱아부은 한 여인의 깊은 고뇌와치성이 스며들어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사람들이 드나들 여력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 깊은 산중에서의 거칠고 힘들었을 보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살아남아있는 사람들의 증언만으로는 그 설명에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자식의 사랑으로 시작 되었다지만 그 사랑을 뛰어 넘어 자신만이 감당해야할 도의 경지에 이른것은 아닌지 ,,,
여인의 공덕을 의심하며 들어섯던 산중의 첫 돌탑길은 그 끝에 이를수록 경외심을 같게 만든다.
26년간 쌓아올린 삼천개의 돌탑길은 그렇게 필자의 의구심을 한순간에 해소시켜 주었다.
가녀린 여인의 힘으로 가당해야할 탑의 높이는 여느 돌탑의 높이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그 방대한 규모는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숙의 길을 걸으며 ,, 노추산 모정탑길.
대기리 송촌강변에 위취한 노추산 휴양림에서 중식을 ,,,
오전 평창읍내의 농협 마트에서 준비해온 식재료로 늦은 중식
준비를 서두룹니다.
식후 차순옥 여사의 모정탑 구경길에 돌입
길은 왕복 약 3km남짓의 거리 입니다.
물맑은 송촌 갱변에서 ,,,
모정탑길의 초입부 풍경
돌탑길의 정점이며 저 지점이 차순옥 여사가 기거하였던
산중 움막 터 이다.
이후의 길은 노추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차순옥 여사의 산막
본채는 사라지고 재현 가옥이 자리잡고 있다.
귀경길 노추산(1322)남서쪽의 오장폭포에 잠시 들렸다.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오장폭포는 노추산의 줄기인 오장산 상부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단에를 이루며 수직으로 낙하하는 모습이다
물줄기의 경사면은 209m 이르고 높이는 127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행길의 끝 지점에 이르니 지금은 폐선된 구절리의 산촌 역사모습이 보입니다.
이제는 지난날의 역사 박물관처럼 남아있는 작은 역사에 불과한 모습이지만
폐광의 아픔을 간직하고있는 만큼 보존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먼길을 돌아서 정선과 평창 일원의 숨겨진 여행지를 돌아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모두 접습니다.
2018 7 22 여행자 클럽 오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