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서운 초겨울의 한파가 오늘로 풀린다더니 아침 공기는 차갑다.
부산 날씨는 바람만 안불면 그다지 체감온도는 떨어지질 않는데 오늘 아침엔 바람이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 날이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아무도 없다.
오륙도 버스도 도착하지 않아 우두커니 역사 안에서 창밖만 응시를 하는데 한참만에 인섭씨 승합차가 길건너에 도착하더니
뒷풀이 음식인지 한보따리 짐들이 솟아져 내려진다.
얼른 나가서 받아줄려니 짐꾼들이 많아 지켜만 봤다.
오늘은 신청자가 많아 오륙도 버스 두대가 움직인다고 했다.
박태호 기사분하고 다른 낮선 기사분이 수고를 해주려 왔다.
앞차가 복잡할것 같아 뒷차엘 탓더니 젊은 일일회원들인 이쁜 여시님들이 뒷자리를 점령해서 수다가 가득 피워진다.
이분들이 장현주님의 일행이란다.
매주 열심히 무심을 홍보하여 많은 산우님들을 모시고 오는 일등 홍보자며 협력자다...
오늘 산지는 통영시 사량면 상도에 있는 지리산이다.
이산엘 갈려면 배를 타고 들어거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산악인들에껜 인기있는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배시간에 맞춰서 이동을 해야하므로 조금 이른 시간대인 8시5분에 부산에서 출발이다.
통영시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이 10시 30분경이다.
배는 11시에 출항하는 사량호란다.
50여분 달려 상도인 진촌마을 궁평항에 도착이다.
오륙도 버스를 배에 싣고 들어왔기 때문에 바로 버스로 돈지마을 까지 이동을 하여 돈지마을 입구에서 간단하게 점호를
하고 바로 산행시작이 12시 5분대다.
이번 사량도 산행에 동참을 한 산우님은 총 67명.
산행을 하지않고 차에서 대기조가 9명정도 되었고 회장님과 채점순 감사님도 산행길에 올랐다.
역시 오른다는건 고되고 힘든 여정이다.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돈지에선 바람끼하나 없다.
금새 등기줄에 땀이 삐질거리는 느낌이다.
긴줄을 만들어 이동하는 모습이 무심이 최근에 인기있는 산악회임을 임증하는듯 하여 뿌듯하다.
지리산 0.6km 못미쳐 넓다란 공간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편다.
금새 무심표 한정식 밥상이 여기저기서 펼쳐진다.
자기 일행들하고 맛나게 식사를 마친후 바로 산행이다....
이 지리산을 지리망산이라고도 하는데 날씨가 쾌청하면 지리산이 조망된다고해서 지리망산이라고 한다고 한다나 어쨋다나...
경남 고성군의 남쪽 한려해상의 가운데 위치한 사량도는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정상으로는 통영시
사량면에 속한다.
윗섬에 동서로 가로지르며 길게 뻗은 산군이 지리산(398m)을 비롯해서 원봉(달바우),가마봉,옥녀봉등이 솟아있는데,
높이는 400m가 채 안되는 낮은 산군이지만 암릉과 기암괴석이 어우려져 경관이 빼어나고, 위험하지만 재미도 있는 등로로 꾸며져 있어 전국적으로 산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께 인기가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잔잔한 해상한려국립공원에 떠있는 크고작은 다도를 보며 걷는 즐거움과 확터인 조망권이 압도적이다.
풍광이 한폭의 그림같고 동으로 보이는 옥녀봉 일대의 빼어난 경관은 설악의 용아장성릉을 연상케 할만큼 절경을 이루고 있다.
등로가 날카로운 암릉으로 대부분 이어지고 오르락 내르락하는 등로이다 보니 속도도 낼수없고 자칫 실수로 발을 잘못디디면
바로 안전사고가 날수 있을 정도로 험로다.
특히 바위를 타는 구간이 많아 여자 산우님들은 자연 속도가 늦어질수 밖에없는 산이다.
전엔 옥녀봉엘 오를려면 암릉등반을 하다시피 밧줄에 메달려 올라가면 바로 직벽에 메달린 밧줄사다리가 공포스러운
구간이였는데 이젠 안전하게 현수교로 연결시켜 놓아 위험 부담이 훨씬 줄었다.
그래도 직벽에 메달리다시피하게 설치해 놓은 사다리 구간은 남자들도 간담히 서늘할 정도로 위압적인 높이로 닥아온다.
옥녀봉에 도착이 4시 가까운 시간대에 도착을 했다.
육산이면 발을 딛는 힘이 자연 전체 발에 분산을 시켜서 피로도가 들할텐데 지리산은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하게 뽀족한
암릉 구간이 많다보니 같은 거리라도 피로도는 훨씬 높은 산이다..
낮은 산이라고 얍보고 덤볏다간 큰코를 다칠수 있는 산이고 이 산에서 꼭 1~2건의 안전사고가 나는 산이기도 하다고 들었다.
우리 일행은 아니였지만 부산에서 왔다던 중년의 남자분은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힘들어 하길래 식염을 두알 드렸더니
첨에 시껀둥하더니 결국 받아 먹긴 했지만 쉽게 다녀올 산이 결코 아님을 이번 산행으로 체험을 했었다.
우리 일행분 중에서도 다리에 쥐가나는 분이 있을 정도로 이 산은 쉽지 않는 산이였다.
이번 사량도 산행에 우리 회장님도 풀코스엘 도전을 하여 성공을 하였고 김창석 노시인님도 무사히 7.5km의 산행을 마칠수
있었슴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준 산행대장의 배려가 아닐까 싶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늦은 시간인 5시가 훨씬 넘은 시간대에 모두 무사히 하산을 마치고 뒷풀이로 횟거리와 시락국으로 배를 채운뒤 마지막 배인
사량호를 타고 무사히 귀가를 서둘렸다.
이번 산행에서 배운 교훈은 첫째 서두러질 않음이고, 두번째는 아무리 낮은 산일지라도 그 산이 가진 무한대의 가능성으로
위험할수 있슴이였다.
이번으로 다섯번째 다녀온 지리산이 안전하게 여러 시설물을 설치하여 좋긴했지만 예전의 짜릿한 스릴을 즐길수 없음이
조금 아쉬운 점이였다.
그러니 사람의 욕심은 끝없는 평행선이지 싶다.
다음 산행대부터 본격적인 겨울 산행철인데 겨울철에 산행을 할때 제일 가볍게 생각하는게 처음부터 두텁게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산행을 시작하여 차츰 한겹씩 벗는 바람에 저체온증에 쉽게 걸릴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처음엔 조금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옷을 입고 오르다 보면 금새 몸에서 열이나므로 체온 보온을 잘 대처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급약이다.
아스피린과 식염 정도는 크게 비싼 약품이 아니니 꼭 베낭에 넣고 다닐수 있도록 유비무한 정신을 갖길 바래본다.
또 한가지 더운물은 나중에 사람을 살릴수 있는 기적의 물이 될수도 있다고 한다..
건강한 겨울 지낼수 있길 바라고 무심을 찿아주신 산우님께 감사하고 함께 한 시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하고파 가슴
한컨에다 조용히 오늘을 채워둔다....
똥배가 서서히 사라져 가는 소담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