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도사(有四導師) : 사행보살(四行菩薩)
허공에 가득한 보살 중 네 도사가 있다.
“그때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한량없는 백천만억 국토의 허공에 가득한 많은 보살을 보았다.
이 보살 대중 가운데 네 도사가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상행(上行)이요,
둘째 이름은 무변행(無邊行)이며,
셋째 이름은 정행(淨行)이요,
넷째 이름은 안립행(安立行)으로,
이 네 보살은 그 대중 가운데 우두머리로서 그들을 창도하는 법사였는데,
대중 앞에 나와 각각 합장하여 석가모니불을 우러러보며 문안을 드렸다.”
『화엄경』 이세간품에서는 사행보살도(四行菩薩道)에 대해
“죄업을 참회하는 것,
복덕을 따라 기뻐하는 수희복덕,
여래를 청하여 공경 존중하는 것,
그리고 쉬지 않고 선교방편으로 회향하는 것” 등으로 설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법화경』 종지용출품에서는 사행보살(四行菩薩)로 네 명의 도사를 칭하고 있습니다.
상행(上行), 무변행(無邊行), 정행(淨行), 그리고 안립행(安立行) 보살 등으로서
이러한 네 가지 보살행을 닦는 보살을 지용(地湧菩薩)로 설하고 있습니다.
지용보살은 그 땅의 대중들 중에서 원력을 세워 나타난 보살들입니다.
이들의 활동을 사홍서원과 연관하여 설명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상행보살(上行菩薩)은 향상일로(向上一路)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하는 보살로 현재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 복덕과 지혜를 축적해 가는 보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제도할 것을 서원하며,
향상일로로 나아가도록 촉진시키는 역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행보살(淨行菩薩)은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는 보살로 사홍서원에서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남김없이 끊어 버리겠다”고 서원한 보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청정범행의 목적은 번뇌망상을 소멸시키고 성불의 근기를 갖추는 데 있습니다.
무변행보살(無邊行菩薩)은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로 법문무량서원학
(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이 끝없이 많다 해도 반드시 배우겠다”고 서원한 보살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안립행보살(安立行菩薩)은 모든 중생들이 안심입명(安心立命)하도록 제도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보살로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다 제도하겠다고 서원한 보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화경 공부에 동참한 모든 보살님들이 사행보살(四行菩薩)과 같은 원력으로 매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