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NIMBY) 현상은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yard)’는 영어의 약자이며 위험 시설과 혐오시설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동을 지칭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즉, 님비 현상은 우리집 뒷마당에 쓰레기장이나 교도소, 방사선 폐기물, 하수처리장, 장애인 시설을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님비현상의 시장은 1987년 3월 미국 뉴욕 근교에 위치한 아이슬립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이슬립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처리할 방안을 찾지 못해, 정부는 쓰레기 3천 톤을 배에 실어 미국 남부 6개 주에서 중남미 연안까지 6개월 동안 9,600km를 항해하며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 처리하려고 하였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하였습니다.
이때, 주민들이 외친 말인 ‘Not In My Backyard!’인데, 이 단어가 님비현상의 약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해당 시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땅값, 집값, 아파트값이 떨어지거나 환경을 헤치기 때문입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과 장례시설, 소각장 같은 시설은 없어서는 안 될 시설들이지만 본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들어서는 것이 싫은 지역 이기주의가 만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님비현상은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과 자신이 사는 지역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시민들의 사회 참여의식과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을 통해 민주주의가 발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교환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리시는 쓰레기 소각장의 장소 선정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인근 남양주시와 합심하여 구리시는 소각장, 남양주시는 매립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사용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우나 시설과 수영장, 축구장, 소각장 굴뚝을 이용한 전망대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제공하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습니다.
핌피 현상(PIMFY syndrome)은 님비 현상과 달리 나의 앞마당에 지어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Please in my front yard’의 약자이며 수익성 있는 사업을 내 지방에 유치해 달라는 뜻으로 님비 현상과 같이 지역 이기주의의 일종입니다.
원자력 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장례시설 같은 혐오시설과 달리 지하철, 병원, 버스터미널, 고속철도,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시설은 지역에 이익을 발생시키므로 집값이 상승하게 됩니다.
흔히, 역세권이 다른 곳보다 비싼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고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핌피 현상은 돈이 되므로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핌피 현상의 대표적인 예시는 호남고속철도의 노선을 놓고 대전시와 충남도가 대립한 것과 삼성 승용차 공장의 유치를 기대하던 일부 대구 시민들이 부산 신호공단으로 후보지가 결정됐다고 알려지자 삼성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 것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