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리 제목(필수):
테이오를 위한 하찌미 3코스
2. 요리 소개(필수):
테이오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무엇인가?
그렇다. 하찌미, 회오리감자, 커피이다.
그걸로 테이오 3코스 메뉴를 해보자.
메인 : 하찌미 당근 크림 뇨끼
디저트1 : 하찌미 수플레케익
디저트2 : 하찌미 아포가또
그럼 시작해보자.
3. 요리 과정(권장):
재료는 사진에 담길 만큼만 두고 찍었습니다.
이 외에 다른 재료도 많이 들어가니
자세한 재료가 필요하시면 댓글로 물어보시거나
조리과정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하찌미 당근 크림 뇨끼를 먼저 해보도록 합시다.
뇨끼라는 음식은 감자를 수분없이 익혀
밀가루의 양이 적게 들어가 반죽이 부드럽게 되어
감자의 비중이 높아 씹을 때 부드러운 뇨끼가 고급이라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수분을 이용하여 찌거나 삶는 조리법보다
이번엔 오븐에 굽도록 하겠습니다.
하는 김에 바닥에 당근을 채썰어 말리도록 합시다.
오븐을 사용하는 동안 몇가지 해두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당근을 예쁘게 깎아 설탕과 럼으로 졸이면모양도 예쁠 뿐더러 맛까지 있어집니다.
이 당근마저 맛있게 만드는 과정은 글레이징이라고 하며
절대 탕후루가 아닙니다.
오븐에서 충분히 마른 당근입니다.
이렇게 하면 얇은 무말랭이 같은 당근이 되는데
맛이 응축되고 수분이 날아가 반죽에 넣을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쓸모가 많아집니다.
맛은 대충 사일런스 스즈카의 맛이 납니다.
양파와 새송이, 마늘은 이렇게 손질해두시면 됩니다.
마늘은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서
마지막에 토핑으로 쓰면 아주 좋고
양파는 히시아마존이 되도록 잘 볶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감칠맛과 단맛이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구워진 감자라 수분이 거의 없는 것이 사진으로도 느껴집니다.
분질감자를 사용하였으면 결과물이 더 좋았겠지만
쿠팡에서 포슬감자라고 마치 분질감자와 같은 제품인양
연막을 친 것에 걸려 점질감자를 사버렸습니다.
다음부터는 분질이 필요하면 러셋포테이토나 사야겠습니다.
여하튼 감자를 잘 으깨 소금, 계란, 크림을 조금 더 넣어주고
밀가루로 농도를 잡아가며 반죽합니다.
어느정도 농도가 잡히면 스즈카맛을 첨가하여
당근을 호소하는 무언가의 형태로 빚어줍니다.
냉동실에 언제 넣어둔지 기억나지 않는 쇠고기 민찌를
충분히 볶아준 다음 새송이버섯, 볶은 양파를 넣고
마지막으로 크림을 2국자 정도 붓습니다.
뇨끼를 삶아 만들어둔 소스에 넣는데
이것도 생파스타의 일종이기 떄문에
최대 2분 정도로 짧게 삶아줘야 합니다.
둘째 사진같이 뇨끼가 뜬다면 다 익은것입니다.
소스가 간이 덜 됐으므로 어느정도의 면수와 함께
삶겨진 뇨끼를 넣고 졸여서 마무리합니다.
완성샷은 4번항목으로 따로 있기에 그쪽에서 봅시다.
이제 하찌미 수플레 케익을 해봅시다.
레시피를 계량해야 마땅하지만
원래 팬케익은 서양 할머니들의 손맛이라지 않았습니까.
홈푸드는 계량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눈대중으로 계량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수플레 케익이므로졸렬하게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머랭을 칠 때부턴 조금만 지체해도 머랭이 사망해버립니다.
그렇기에 손이 바빠 사진을 몇장 못찍은 점 양해바랍니다.
머랭을 충분히 올려 노른자 베이스 반죽과 플러피하게 섞은 후
버터를 녹인팬에 반죽을 부어
약불로 뚜껑덮어서 천천히 익힙니다.
이때, 가장자리에 물을 조금식 부어 수증기를 채워
윗면, 옆면이 골고루 익게 합니다.
저는 뚜껑이 없어 비루하게도 궁중팬을 사용했습니다.
역시 요리는 템빨입니다. 저도 좋은 장비가 갖고 싶습니다.
만일 뚜껑을 덮지 않는다면 밑은 타고 위는 절대 익지 않으니
따라할 것이면 뚜껑 있는 팬에 하십시오.
완성샷은 마찬가지로 4번에서 뵙겠습니다.
이번에 아포가또를 하는 김에
퀄리티를 올려보고자 하겐다즈를 사러 왔습니다.
손바닥도 안되는 크기의 아이스크림이
무려 5900원이랍니다.
괴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으로 갈라져 죽어.
사실 이 장면은 먹을걸로 장난하는게 아니고
그대로 떠넣으면 미관상 예쁘지 않으니
퀸넬이라는 작업을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5900원의 원한은 적지 않습니다.
아포가또이므로 당연히 커피도 내려줍니다.
4. 완성된 요리 사진(필수):
* 완성된 요리 사진에는 카페 닉네임이 함께 촬영되어야 하며, 작성자와 카페 닉네임이 일치해야 합니다.
* 완성된 요리 사진 선택 후 [대표] 버튼을 ✅체크하여 대표 이미지로 적용 부탁드립니다.
완성된 뇨끼에 냉장고에서 놀던 트러플 고다치즈,
만들어둔 마늘과 올리브유, 스즈카의 정글을 얹어주고
그린 쿼터제로 파슬리를 뿌린 다음 벌집을 얹어줍니다.
볶은 소고기와 버섯, 감자, 크림, 트러플, 치즈
하나같이 고소한 풍미로는 지지 않는 재료들이
묵직한 하모니를 이룹니다.
그 와중에 잘 볶아진 양파의 감칠맛 섞인 단맛이
꿀의 강한 단맛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여
짠맛이 메인인 중간에 강한 단맛이 치고 올라와도
그 느낌이 어색하지 않은 신선한 맛입니다.
미식입니다.
조금만 지체해도 사망해버리는건
구운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 구워져 뽕양하게 이쁜 나의 수플레가
고루시 1착킥 포즈 만들어오니 납작하게 사망하였습니다.
조금 졸렬하더라도 이기는게 중요한 것같습니다.
여하튼 재빨리 버터와 벌집을 놓고
휘핑크림을 얹은 다음 빻은 꺠를 뿌려 흙을 표현하고
테이오의 3관을 상징하는 당근 3개를 꽂았습니다.
저 꿀과 크림과 깨는 나름 시그니처로 밀고있습니다.
꿀크림의 달콤하고 고소한 가운데 참깨의 고소함이 접속하여
엄청난 추진력을 얻는 맛입니다.
그림자에 카나볼릭홍염이 죄다 터진 타이신이 부럽지 않습니다.
맛은 반죽에 넣은 바닐라 익스트랙트와
꼬앵트루 덕분에 가벼운 바닐라와 오렌지향이 올라오며
설탕은 적게 넣었기에 단맛보다는 고소한맛이 중심이며
그 와중에 크림과 꿀과 깨의 하모니가 절묘한,
당떨어질 때 땡길만한 것이 아닌 밸런스가 완벽한 느낌입니다.미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아포가또입니다.
글레이징한 당근과
퀸넬을 호소하는 하겐다즈, 벌집과 꽃으로 장식합니다.
커피를 가져와 마무리
이제 테이오만 있으면 돼.....
아 잠깐만 이게 아니고
샷을 부어 마무리 합니다.
샷글라스가 붓는데 적합한 모양이 아니라
질질 흐릅니다 막 칠칠치 못하게
이제 내려놓은 커피와 함께 마무리 디저트를 먹습니다.
혼자 카페에서 메뉴 2개 시켜먹는 기분이지만
집이니까 아무래도 좋습니다.
아무튼 테이오가 좋아할만한것도 많으니
이제 테이오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하겐다즈가 반갈죽되어버렸네요 ㅋㅋ. 테이오가 기뻐하겠습니다.
우와 뇨끼를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같아 보이는데 대단하십니다 ㄷㄷ
테이오도 좋아할듯요 하찌미 하찌미
뇨끼에 수플레에 아포카토까지! 본식에서 후식까지 완벽해요👍 뇨끼 만드는 거 손 많이 갈텐데 직접 만드시다니 요리 내공이 상당해 보입니다..! 전부 테이오가 좋아할 거 같아요~!
정성이 대단하다
스즈카의 맛은 어떤맛일지 곰곰히 생각해봤네요 ㅎㅎ 메인디쉬에 디저트가 2종류나! 멋져요~
전체적으로 고급진 느낌이 드네요ㅎㅎ
특히 치즈가 들어간 뇨끼는 정말 맜있어 보입니다.
커..커피는 예상 못했지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