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보살이 시현하는 열 가지의 고행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의 일을 나타내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이른바 이해가 저열한 중생들을 성취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삿된 소견의 중생들을 삿된 소견에서 빠져 나오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업보를 믿지 않는 중생들에게 업보를 보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섞이고 물든 세계에 수순하나니, 법이 마땅히 그러한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능히 수고로움을 참고, 부지런히 도를 닦음을 보이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구하는 즐거움을 갖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욕락에 집착하여 나라고 하는 즐거움에 집착한 중생들을 위하여 고행을 보이는 도다.
보살의 일으킨 행이 수승하고, 최후의 몸으로 태어난 몸으로 부지런한 정진을 버리지 않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는 도다.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들의 근성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나니, 때를 기다려 성숙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고행을 보이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보살은 이러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들을 조복하는 도다.
보살이 도량에 나아가 시현하는 열가지의 불사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나아가는 열 가지의 일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이른바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세계를 밝게 비추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세계를 진동하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세계에서 두루 그 몸을 나타내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보살들과 지난 세상에서 함께 수행하던 중생들을 깨우치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도량의 모든 장엄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중생들이 마음으로 바라는 바에 수순하여 몸에 갖가지의 위의와 보리수로 모든 장엄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시방의 모든 여래를 나타내 보이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발을 들고 발을 내릴 때마다 항상 삼매에 들어가나니, 생각 생각마다 부처를 이루나니 그냥 뛰어 넘을 사이가 없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제석천왕 범천왕 사천왕과 일체의 모든 왕들이 각각 서로 알지 못할지라도 높고 묘한 공양을 일으키는 도다.
도량에 나아갈 때, 걸림없는 지혜로 두루 모든 부처님 여래를 관찰하고, 모든 세계에서 보살행을 닦아 바른 깨달음을 이루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들을 교화하는 도다.
보살의 사자좌에 있을 때 시현하는 열 가지의 불사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열 가지의 일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이른바 도량에 앉아 있을 때, 갖가지의 모든 세계를 진동하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모든 세계를 평등하게 밝게 비추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일체 모든 악한 갈래의 고통을 멸하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모든 세계가 금강으로 이루는 바가 되게 하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두루 모든 부처님 여래의 사자좌를 관찰하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마음에 허공같이 분별하는 바가 없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몸으로 위의를 나타내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금강 삼매에 수순하여 안주하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모든 여래의 신통력이 지니는 바 청정하고 묘한 처소를 받게 되는 도다.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스스로의 선근의 힘으로 모든 중생들을 가피하나니,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