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의 불길을 불어 끈다 ’열반‘
'열반(涅槃)'은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ana 팔리어 Nibbāna)’의 음역이며, 이를 '적멸(寂滅), 멸도(滅度), 적정(寂靜)' 등으로도 표현한다. ’니르바나‘는 '불어서 끈다'라는 의미가 있다. 인간의 고통의 원인이 되는 온갖 탐·진·치 삼독과 번뇌 망상의 불길을 불어 끄듯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를 뜻한다.
'열반'이란 올바른 인식과 실천으로 연기법의 진리를 알아 일체의 고통과 불안을 벗어난 적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연기법의 진리를 알아 미혹과 망집을 타파하고 옳은 것을 세워 실천하면 열반의 원만하고 위없는 진리의 세계가 드러나는 것으로 본다.
《열반경》에서는 모든 중생들에게 제각기 불성(佛性)이라는 것이 있다는 뜻에서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이라고 설하고 있다. 바로 그 불성 때문에 수행을 하면 누구나 이상적인 경지인 ’열반(涅槃)‘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불교의 열반에는 2열반, 3열반, 4종열반 등의 분류가 있다. 2열반은 유여열반(有餘涅槃)과 무여열반(無餘涅槃)으로 구분하고 있다. ’유여열반‘은 번뇌를 완전히 소멸되었만 아직 육신이 남아 있거나 미세한 괴로움이 남아있는 상태의 열반을 말한다. 아라한(阿羅漢)의 열반을 일컫기도 한다.
’무여열반‘은 번뇌와 괴로움 모든 것이 아주 소멸된 상태의 열반을 말한다. 이는 완전한 열반을 의미하므로 ’반열반(般涅槃 Parinibbāna)이라고 한다. 반열반에서 ‘반(般)’자는 가장 수승하다는 뜻이다. 반열반은 석존 부처님의 열반을 일컫는다.
석존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셨다고 하는 것은 다시는 생사를 윤회하지 않는 불생불멸의 안온한 경지에서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일체의 번뇌를 끊고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는 완전 원만한 멸(滅)에 드는 것이므로 ‘구경열반(究竟涅槃)’이라고도 한다.
한편 불교에서 이상으로 삼고 있는 영원히 안락한 경지란 뜻으로 열반(涅槃) 외에도 해탈(解脫)이 있다. ‘열반’은 온갖 헛된 욕망과 집착의 불길이 완전히 꺼져버린 고요하고도 평안한 상태를 말한다. ‘해탈’이란 아무런 걸림이나 장애가 없는 자유자재한 경지를 일컫는 말이다.
석존 부처님은 선업(善業)을 권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윤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길은 열반에 있다고 설하셨던 것이다. 말하자면 올바른 수행을 통해 마음 속의 탐·진·치가 완전히 제거된 고요하고 평안한 열반의 경지는 아무런 걸림이 없으므로 윤회에도 구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번뇌의 불길을 불어 끈다 ’열반‘|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