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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교수, "기술과 다양성을 갖춘 인재가 성장의 관건"
2T+T=3T(Technology, Tolerance, Talent). 리차드 플로리다(Rechard Florida) 교수가 제시하는 창조적 도시의 필요 충분 조건인 창조적 계급(창조적 인재)의 요건이다. 이는 창조적 기업에도 마찬가지로 제시될 수 있는 개념이며, 창조적 도시와 창조적 기업을 만드는 창조경영의 요체, 곧 예술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베스트셀러 『창조적 계급의 등장(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2002)』에서 처음 사용한 '창조적 계급'이란 용어는 우리시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창조성이 요구되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개념으로, 과학자, 기술자, 디자이너, 작가, 예술가, 음악가, 그밖에 창조적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직군의 종사자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창조계급이 모여 사는 도시를 뜻하는 것이 ‘창조도시’다. 영국의 문화계획 컨설팅 조직 COMEDIA 설립자 찰스 랜들리에 의해 최초로 정의된 창조도시와 플로리다 교수가 제시한 창조계급이라는 개념은 서로 상통하는 개념으로 2006년 한해를 풍미했다.1)
그렇다면 창조적 계급(창조적 인재) 인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 즉 창조적 도시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플로리다 교수는 그 답을 'T'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들로 대신했다. 즉, 기술적 인프라(Technology)를 잘 갖추고,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분위기(Tolerance)가 넘쳐 나야 비로소 인재(Talent)를 자석(磁石)처럼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2T+T=3T).
기술적 인프라 갖추고 다문화 포용성 있으면 창조적 인재 몰려들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 가능하다는 이러한 논리는 플로리다 교수를 도시경제학의 범위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학자로 부상시켰다.2)
광역 전철망을 구축하고 도시 철도를 건설한다거나 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등이 각종 선거의 단골 공약들이다. 이런 공약들에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고 공장이 들어오면 고용이 창출된다는 단순한 셈법이 깔려 있는 셈인데, 플로리다 교수는 이런 식의 지역 개발 정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이러한 공약들에 대해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낡은 유산이고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라면서 '창조적 인재'를 끌어들일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 기업들은 땅값이 싸고 인건비가 싼 곳을 찾아갔지만 지식·정보화 시대 기업의 관심사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인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날 단순 육체노동과 기계적인 작업이 기업 활동의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요즘은 창의적 인재가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도시들이 진정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인들에 대해 문호를 좀 더 파격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토론토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1990년대 초에 편 적극적인 외국인 유치 정책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중국과 인도, 포르투갈에서 몰려든 해외 이민자들이 토론토에 정착했고 도시에 독특한 다양성을 가져왔습니다. 그것이 다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무역과 금융 산업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그것은 또한 피츠버그에 살던 저를 토론토로 옮기게 만들었고요."
그는 "세상은 평평(flat)해지기는커녕 더 불균등(spiky)해지고 있다"며 세계가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는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프리드먼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인구의 80%가 국토의 2%에 집중돼 있고, 미국도 GDP의 20%가 5대 도시에서 나오며, 전 세계 40대 초(超)광역권(mega region)에 세계 인구의 18%가량이 거주하고, 경제 생산량의 3분의 2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반박의 근거였다.
그는 주위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도시를 강력한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며 한국도 서울과 수도권에 보다 집중해 강력한 센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발적' 주장을 편다. 몇 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서울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은 '서울이 아주 강한 중심지가 될 수 없다면 나머지 지역도 힘을 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세계가 정말 평평하다면 원격 근무를 하고 화상회의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강한 센터를 만들 필요가 없을 것이지만 세상은 아직 울퉁불퉁하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이유로 균형 발전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국이 경쟁력을 지니려면 오히려 좀 더 집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택 가격에 대한 주장 역시 도발적이다. 사람들은 갈수록 생산성이 더 높고 더 많은 혁신이 가능한 곳에 살려고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 세계에서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따지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경제력으로 우선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그 지역에 정착해서 거주 비용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월등히 비싼 데도 불구하고 대도시에 정착하려는 것도 그만큼 경제ㆍ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 때도 미국 마이애미나 라스베이거스 같은 휴양 도시(sun city)는 크게 떨어진 반면, 뉴욕과 시카고, 워싱턴DC 등 대도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덧붙여서 과거에는 주택 하나를 놓고 같은 지역 사람들끼리 경쟁했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경쟁해야 하며 그래서 집값은 더 올라간다는 주장이다. 대학의 경우도 하버드, MIT와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학생과 경쟁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이 주거지 선택 기준에도 작용할 것이다. 예전에는 어느 회사에 입사하느냐가 성공에 큰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어디에 살 것인가가 결정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생길 수 있고 더 좋은 짝을 만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자기가 추구하는 직장과 생활스타일에 맞고 정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리다 교수 자신은 본인의 연구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뛰어난 대학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과 개방성을 갖춘 캐나다 토론토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담고 있는 그의 창조적 계급 이론에 대해 '계층 간 차이와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 그는 "실제 많은 도시에서 그런 격차가 벌어지고 사회ㆍ경제적 불평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 이론은 누구나 이미 갖고 있는 창의적 에너지라는 '화로(火爐)'에 땔감을 넣어 불을 지펴주자는 개념이다. 전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도시의 첫 번째 도전이라면, 두 번째 도전은 창조적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에 편차를 조정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창의적인 인재들이 문화적 관용과 개방성을 갖춘 특정 지역에 점점 더 집중되고, 그런 곳에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나오기 때문에 창조도시와 창조계급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양한 생각,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이념과 성향들이 모여서 창의적인 문화를 만든다. 창조도시의 대표적 사례로는 미국의 뉴욕과 오스틴, 아일랜드의 더블린, 독일의 루르,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 폴리스, 일본의 가나자와 등을 들 수 있다. 플로리다 교수는 창조도시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창의적 인재 유치에 가장 모범이 되는 도시로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Nashville)을 꼽았다. 내슈빌은 처음엔 작은 도시에 불과했으나 이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WSM)이 1925년부터 진행한 그랜드 올레 오프리(Grand Ole Opry)라는 컨트리 음악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관광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대에 서고 음반을 취입하기 위해서 스타를 갈망하는 뮤지션들도 몰려왔고, 그러자 자연스럽게 음악 매니지먼트사, 저작권 회사들도 모여들어 미국 상업음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세 가지 T(기술·인재·관용)를 갖춘 대표적 지역이다. 따스한 날씨와 해변가 등 쾌적한 생활환경에다 동성애를 비롯한 다른 문화를 기꺼이 수용하는 관용의 정신을 무기로 세계 곳곳에 퍼진 재능 있는 인재들을 끌어 모았다. 플로리다 교수는 "구글·야후 등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세계적 IT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 출신들에 의해 세워졌다. 외국인에 대한 관용의 문화를 무기로 세계적인 인재를 빨아들였고 이게 첨단 기술의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토론토 역시 성공 모델이다. 토론토는 1970~80년대까지 캐나다의 2~3위권 도시에 불과했다. 사회적 구성도 스코틀랜드·잉글랜드계 백인들로 채워진 동질적인 사회였는데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다른 지역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로 결심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집중 투자한 결과 현재 도시 거주민의 46% 이상이 포르투갈·한국·인도·중국 등 다른 지역 출신들이다.
반면 중동의 두바이(Dubai)도 창조 도시(creative city)를 표방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두바이가 많은 자원을 갖고 있고 중동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진정한 도시가 아니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처럼 모래 위에 지은 화려한 인공 도시라는 콘셉트는 좋았지만, 진정성은 부족했다. 생산성 증대 없이 편의성만을 추구한 것과, 더불어 여전히 동종(同種) 사회의 성격이 짙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외부로부터 단순 노동자들의 유입은 확대되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성이 크게 결여돼 있다. 내가 제시한 도시의 성공 조건(기술·관용·인재) 중에 관용이 부족한 셈이다. 세 가지 T를 모두 갖추지 않은 이상 단기적인 버블은 몰라도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고 평가한다.
1980년대 카네기멜론 대학의 교수로 일하면서 살았던 피츠버그는 실패사례로 꼽았다. 이곳은 전기·석유·알루미늄 등 전통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인재들이 점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것을 보면서 그는 기술이나 인재가 고여 있는(stock) 개념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flow)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으로 흐르고 빠져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과 문화적 다양성이야말로 창의적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는 것을 발견했다. 기업이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그는 "사실 『창조적 계급의 등장』이라는 책을 쓰면서 많이 고민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양복만 입고 다니기보다 도전의식과 함께 끊임없이 자극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에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려면 단순히 스톡옵션이나 보너스 등 임금을 올려주는 게 아니라 직원들의 내재된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가령 본사는 서울에 두고 생산 부서는 중국에, 연구개발 부서는 실리콘밸리에 두는 등 여러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그 지역 고유의 인재 풀에 쉽게 접근하고 인건비도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리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리하자면 훌륭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내부 여건을 먼저 갖춘 다음에 다양한 곳에서 인재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조언한다.
플로리다 교수가 2002년 처음 '창조적 계층 이론'을 제시한 지 8년이 됐다. 그동안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등 세계 경제 상황도 많이 바뀌는 등 엄청난 경제적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플로리다 교수는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일궈왔던 산업화와 기술 혁신 단계를 넘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창출되고 생활 방식이 크게 바뀌는 '거대한 재편(再編ㆍgreat reset)'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의 경제적 중심지를 결정짓는 것도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교수는 런던이 18~19세기에 세계 중심이었고, 뉴욕은 19~20세기의 선도 도시였는데, 이들 도시는 모두 큰 위기나 변곡점에 등장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도시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는 지금 서울이 경제·금융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서울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그는 "지금 아시아 지역에는 5~6개 초광역권이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도쿄가 있고, 서울과 상하이,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등이 경합하고 있는데, 이들 도시 중에 진정한 경제·금융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는 열쇠는 어느 도시가 글로벌 인재에 대해 가장 개방적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잘 수용하느냐"라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창의적 인재를 불러들일 수 있는 개방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키우는 데서 답을 찾았다.3)
이처럼 창조도시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로 구성된 다원화 사회란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성이 충돌하면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과정을 통해 다양성과 창의성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창조도시란 결국 창조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도시인 셈이다. 이러한 ‘창조계급과 창조도시’라는 개념에서 우리는 창조경영과 문화예술의 관계성을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창조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른바 ‘창조경영’이 문화예술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 보헤미안지수라고 할 수 있다. 창조계급 개념을 처음 사용한 플로리다 교수가 한 도시(창조도시)의 창조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고안한 보헤미안 지수는 한 지역에 화가, 무용가, 작가, 배우 등 예술가들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를 지수화 한 것으로, 하이테크 산업이 밀집한 창조적 중심지의 보헤미안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창조계급이 창의성의 원천이고 그 창의성의 정수는 다름 아닌 문화예술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4)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창조도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창조기업 역시 3T를 이용한 창조경영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기업의 문화가 창의적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가 기반이 되어야 하며,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신이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려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고, 문화예술은 그러한 창의성을 창조하는 최고의 도구인 셈이니 예술경영이 곧 창조경영의 요체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창조도시나 창조기업이 반드시 2T를 통해 외부로부터 인재를 유치하는 것만이 능사일까. 외부에서 유치한 인재가 아니라 내부의 기존 인력(주민이나 직원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플로리다 교수는 "모든 사람은 창조적 능력을 다 갖추고 태어났고, '기술이나 정보, 영화, 음악 같은 분야에서만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게 지금까지의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공장이나 농장, 서비스 분야에서도 창의성이 필요하며, 특히 서비스와 유통 같은 단순 노동의 일자리가 어떻게 개선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가령 친환경ㆍ에너지 저감 건물을 지으려 한다면 환경 미화원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물의 어느 부분을 보수해야 하고, 에너지가 어디서 많이 빠져나가는지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이 정보는 환경 미화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으니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힘을 실어준다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낙후된 중소도시의 시장(市長)이거나 사양산업에 속한 중소기업의 사장이라면 어떤 정책을 펴야 할 것인가. 우선 최고의 인재는 서울이나 다른 나라(기업이라면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대신 우리만의 강점이 될 만한 부분을 찾아서 혁신적이고 창의가 넘치는 도시나 기업으로 만들고 입소문이 퍼지게끔 할 필요가 있으며,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만 따로 고립되는 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해 다른 주요 지역들(기업의 경우 다른 대기업이나 다른 첨단 산업)과 인터넷 등 디지털 방식을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그다음에 단순 업무직 근로자의 역할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른 도시나 기업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우리만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단기적으로도 실현 가능하고 효과도 빠르기 때문에 권할 만하다고 플로리다 교수는 제안한다.
1)국정브리핑, 2007.1.30.
2)조선일보, 2010.5.29.
3)조선일보, 2010.5.29.
4)국정브리핑, 2007.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