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거리 저거리 각[박]거리 놀이
어린시절 형님, 누나, 동생들과 함께 따끈한 아랫목에 다리를 서로 번갈아 뻗고 앉아 술래를 고르던 놀이로 술래를 골라 어떤 벌칙을 주거나 심부름을 시키는데 활용했던 게임으로 기억된다.
지금의 "사다리 타기" 게임과 비슷하다고 해야겠다
(전라도 나주 버전)
이거리 저거리 박거리
천사 만사 대만사
조리쟁이 장두칼
방구야 뚜댕땡
♧ 놀이 방법
1.마주보고 앉는다.
2.다리를 쭉 펴고 교대로 하나씩 끼운다.
3.노래에 맞춰 다리를 하나씩 짚어가며 왔다갔다 한다.
4.노래가 끝날 때 짚힌 다리를 뺀다.
5.마지막까지 다리가 남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다른 버전)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진사만사 주머니끈
비비딱딱 무감주
새 경사 허리 띠
(다른 버전)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 만사 다만사
조리김치 장독간
총채비 파리딱
한다리두다리 세다리
인사만사 주머니끈
칠팔월에 무사리
동지섣달 대사리
한다리두다리 세다리
너희삼촌 어디갔니
자전거를 고치러
오꽁조꽁 부지깽
♧국립국어원에서 해석한 내용이 있는 버전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 만사 다만사
조리 김치 장독간
총채 비파리 딱
한 다리 두 다리 세 다리
인사만사 주머니 끈
칠팔월에 무서리
동지섣달 대서리
한 다리 두 다리 세 다리
너희 삼촌 어디 갔지
자전거를 고치러
오꽁조꽁 부지깽
<해석> 박귀훈
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낱낱의 거리),
천 가지 일, 만 가지 일, 많은 갖가지 일들
조리, 김치, 장독간,
총채로 나는 파리를 딱!
한 다리, 두 다리, 세 다리,
사람의 갖가지 일들, 주머니 끈
칠팔월에 묽은 서리,
동지섣달에 큰 서리
한 다리, 두 다리, 세 다리,
너희 삼촌 어디 갔지?
자전거를 고치러
오꽁조꽁 부지깽이
<단어 풀이>
각거리; 낱낱의 거리.
각 거리, 各 거리 (각) 관형사 '각 가정'
천사 만사 다만사 ; 千事 萬事 多萬事 ?
조리; 쌀 이는 데 쓰는 기구.가는 대오리나 싸리 등으로 걸어서 만든 조그마한 삼태기 모양
(대오리 ; 가늘게 쪼갠 댓개비)
(댓개비 ; 대를 쪼개 가늘게 깎은 오리)
(오리 ; 실,나무,대 등의 가늘고 긴 조각 또는 이를 세는 단위)
장독간; 장독 등을 놓아 두는 곳
(장독 ; 간장,된장, 고추장 등을 담는 독)
(독 ; 큰 오지그릇이나 질그릇)
(오지그릇 ; 질흙으로 빚어서 볕에 말리거나 낮은 온도로 구운 다음 잿물을 입혀
다시 구운 그릇. 전면이 거칠고 검붉음.陶器.오지)
(질흙 ; 찰흙의 한 가지. )
(찰흙 ; 차진 기운이 있는 흙. 점토)
(粘土 ; 석영,장석 등의 암석이 풍화하여 지름 0.01mm 이하로 분해된 흙.물에
이기면 점성을 띠어 기와,도자기 벽돌 등의 원료로 쓰임)
(질그릇 ; 진흙으로 빚어서 잿물을 입히지 않고 구운 그릇. 겉면이 테석테석하고
윤기가 없음. 옹기.)
(진흙 ; 빛깔이 붉고 차진 흙. 질퍽하게 된 흙. 泥土)
(테석테석 ; 거죽이나 면이 거칠게 일어나서 반지랍지 못한 모양.)
(반지랍다 ; 기름기가 묻어서 매끄럽고 윤이 나다. 번지럽다.)
총채; 말총이나 헌겊 등으로 만든 먼지털이
(말총 ;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
비파리; 나는 파리 비파리[飛ㅡ]?
인사만사; 人事萬事?
무서리; 묽은 서리.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묽다 ; 보통 정도보다 물기가 많은 모양)
대서리 ; 큰 서리
대서리(大ㅡ), 많이 내리는 서리?
오꽁조꽁 ;의성 의태로 보이나 현재로선 의미를 알 수가 없음
☆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는 가사 버전이 가장 많다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만사 다만사
조리김치 장독간
총체 비 파리 딱
한알때 두알때 세알때
짤대장군 고드레 뽕
제비싹싹 무감주
보리짝 낯작 흰기 땡
한갈래 두갈래 각갈래
인사만사 주머니끈
똘똘 말아서 장두칼
어망 갑주 허리띠
만두 만두 도만두
짝 가리 하얗군
떡구나 찍찍 장두께
모기 밭에 먹사이
한다리 두다리 세다리
인사만사 주머니끈
칠팔 월에 무사리
동지섣달 개사리
한다리 두다리 세다리
너희 삼촌 어디갔니
자전 거를 고치러
오꽁 조꽁 부주깽
다른 버전
1)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사만사 다만사
조리 김치 장독간
총채 비파리 딱
2)
한알대 두알대 세알대
팔대장곤 고두레뽕
제비 싹싹 무감주
보리찍담 찍힌기 땡
3)
한갈래 두갈래 각갈래
인사 만사 주머니 끈
똘똘 말아서 장두칼
어망갑주 허리띠
4)
한다리 두다리 세다리
인사만사 주머니 끈
칠팔월에 무서리
동지섣달 대서리
5)
한다리 두다리 세다리
너희 삼촌 어디갔니
자전거를 고치러
오꽁조꽁 부지깽
다른 버전
1.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
짝 거리 하얗군
조리 김치 장독간
총채 비파리 딱
2.한다리 두다리 세다리
인사 만사 주머니끈
칠팔월에 무서리
동지 섣달 대서리
3.한다리 두다리 세다리
너희 삼촌 어디 갔니
자전 거를 고치러
오꽁조꽁 부지깽
다른 버전
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
천석 만석 사만석
도리 김치 장독간에
벅하고 앉은뱅이
도리아 줍세~~~
지방별 여러가지 버전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만두 만두 두만두
짝발로 새양강
모기밭에 독수리
칠팔월에 무서리
도름에 중에 장두칼 (경기도 안성지방)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동세 망새 도망근
진땡이 열두냥
까막까치 빵구라 (강원도 동해지방)
한알대 두알대 삼색 너구리
꾀꼬리 은단지 바람에 쥐새끼
영낭 거지 팔대 장군
곤드레 만드레 똥 땡 (강원도 원주 지방)
안깨 장깨 가매 꼭지
너머 가먼 오좀 물이
쨀끔 방구 탱(경북 경주지방)
앵끼 땡끼 가락지
성치 올라 가다 감에
꼭지 딸까 댕이 (강원도 춘천지방)
이똥 저똥 행길 똥
문둥이 아들 곱새 똥 (강원도 속초지방)
꽁꽁 꽁스방
자네 집이 어덴가
이산 저산 넘어서
덤불 밑이 내집일세
멀구 다래 따먹다
불알에 홀캐 죽었네
자네 장사 언젠가
칠월 칠월 칠석일세 (강원도 정선)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도 맨도 도맨도
고모네 집에 갔더니
대추 찰밥 하여놓고
나 한숭이 안주더라
우리집에 와바라
나도 대추찰밥 하여놓고
고모 한숭이 안줄기다 (강원도 학산지방)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산도 맹근 도맨도
조리 짐치 장두칼
콩 하나 팥하나
이양지양 가매 꼭지
넘어 가자 묵게 동 (강원도 삼척지방)
한알개 두알개 삼사 너구리
똥개 빵개 참낭구 둥거지
꼬불통 내아들 (강원도 고성지방)
쥐야 쥐야 어데 잤나
부뚜막에 잤다.
뭐 덮고 잤나
행주 덥고 잤다.
뭐 비고 잤나
빡죽 비고 잤다.
뭐이 깨미더나
불개미가 깨미더라
어떻게 울었나
앵앵 울었다. (강원도 고성지방)
한다리 만다리 들쭉 날쭉 물목
개발 상대 막대 우렁 두렁 기식이 총!(전남 고흥지방)
할 안랭이 두알래이 삼으사니 네 알랭이
오두둑 보두둑 지구산이 구산이
똥지기 팔딱!
또 다른 버전
항(抗)거리
진(陣)거리
대창거리
인사만사(人事萬事) 주먼지 끈
지비(指非) 딱딱 무감주(武監主)
똘똘 말아쥔 장도(長刀)칼
창 칼로 따저보자.
주) 항(抗)(항거할 항), 진(陣)(병력 주둔지), 주먼지(주머니의 방언), 인사만사(人事 萬事)(인생사 만가지 일), 지비(指非)(손가락으로 잘못을 가르킴), 무감주(武監主)(무장한 주인을 보다)
어렸을 적에는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동무들과 안방 웃목에서 양쪽 편 갈라 마주 앉아서 두 다리를 앞의 동무 가랭이로 뻗고 위에 노래를 음율을 넣어 부르며 한 손으로 노래가사 한 글자 마다 다리를 따라 짚으며 마지막 창 칼로 따저보자.에서 "자" 자로 끝나는 다리를 오므려 최후까지 남는 다리의 임자는 도둑놈으로 지목하여 징벌하는 <놀이>였다.
위 노래의 유래는 동학란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근원에 닿을 듯 합니다. 동학란은 농민들이 관의 수탈과 탐관 오리들의 학정을 못 이겨 일어난 농민 및 상노들이 일으킨 민중 봉기였던 바 그들이 관군에게 패하고 평정된 후에 어느 공회당 마당앞에서 재판이란 미명 아래 지방 수령과 세도 있는 토속 지주 양반의 처절한 피의 보복에 의해 살해되고 보복성 가해에 무참히 살육된 현장을 지켜보던 가족및 동민들이 그들을 생각하며 은유적으로 그 넋을 위로하고 추모해 불렀던기층 서민의 구전 민요풍 歌詞가 아니였을까 생각하니 소름나고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내용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첫댓글 이걸이 저걸이 박걸이
천사 만사 태만사
조리쟁이 장두칼
방구야 뚜댕땡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