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내려앉은
초가집 처마 끝에
저녁연기 피어오르면
박꽃 하나 피었네
하얀 꽃잎 사이로
바람 한 자락 스쳐 가면
고향의 흙 내음
먼 기억에서 찾아오는데
사립문 밖 돌담길엔
달빛만 고요히 흐르고
먼 산 너머 별빛도
한 자락 내려와 머물러 있네
엄니는 부엌 불 밝히고
저녁밥 지으실 때
마당 한 켠 감나무엔
귀뚜라미 울음 밤을 적시며
논두렁 풀잎에는
새벽이슬 맺히고
누렁소 오는 길엔
저녁노을 피어오르는데
엄니의 고운 손길
이제는 어디에 남았는지
빈 외양간의 문짝만
바람에 삐걱거리고 있네
아, 그리운 고향
그 하얀 마음은
옛 고향의 향기 품고
달빛 아래 피어난
박꽃 한 송이에 피어 있네!
첫댓글 박꽃 피는 고향이 눈에 선합니다. 제 유년 시절에도 초가집 위에 달빛 박꽃이 피고 둥근 박이 주렁주렁 열린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자랐지요.누렁소 오는 저녁, 논두렁 풀잎, 감나무, 귀뚜라미 울음소리.밥짓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립습니다.AI가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몰라도마음에 깃든 그리움을 어이 알리요.잠시 시간의 마차를 역주행하여 유년 시절로 다녀온 느낌입니다.
첫댓글
박꽃 피는 고향이 눈에 선합니다.
제 유년 시절에도 초가집 위에
달빛 박꽃이 피고 둥근 박이 주렁주렁 열린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자랐지요.
누렁소 오는 저녁, 논두렁 풀잎, 감나무, 귀뚜라미 울음소리.
밥짓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AI가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몰라도
마음에 깃든 그리움을 어이 알리요.
잠시 시간의 마차를 역주행하여 유년 시절로 다녀온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