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완전히 초여름날씨처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맘때가 여행하기가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한데요. 여러분들은 어디를 가셨나요. 저는 지난 주말 강경의 여행지를 선택하였습니다. 조선 최대 牛시장 서는 날이면 논산천변엔 해산물 나룻배 북적대던 곳이 바로 강경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경의 5일장에는 먹을거리가 지천에 있었습니다.
장터의 곳곳에는 논산시의 근대문화의 도시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강경에 많이 찾아왔던 사람으로 보부상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부상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인간의 연결점이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팔아 이윤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상층문화와 우리민족의 전통적이며 고유한 서민문화인 기층문화를 이어주는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강경의 물길이 강으로 나가는 길목입니다. 이곳까지 배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상상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강경에서 나가는 길목에서 보니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정겨운 강경골목 추억따라 맛따라 떠나는 길입니다. 충청도 내륙지방의 산물들이 금강 뱃길을 따라 강경으로 와서 팔릴 만큼 장이 서는 날이면 돛단배와 여러 지방의 특산물을 실은 무역선들이 줄을 지어 몰려들었던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이곳을 올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하룻밤을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어릴때 보았던 그 근대문화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숙박을 할 수도 있지만 돈가스와 커피뿐마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의 양과자도 구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날이 따뜻하고 선한 날 강경의 근대문화거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시간을 보내 경험을 사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찾기 시작한 취미이기도 합니다.
이 집에서 돈가스는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SNS등에서 인증숏이 있는 곳이라서 그 맛이 궁금합니다.
강경이라는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무역의 허브이면서 장마당이 펼쳐지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의 풍경이 이곳에 펼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골목을 걸으며 그 거리를 구석구석 꼼꼼히 걸어서 다녀야 제맛인 것이 봄날의 매력입니다.
이곳에 왔으니 인기가 좋다는 커피를 한 잔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먹기 좋은 쿠키도 몇 개 주문해봅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들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근대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에서 우아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와 격자무늬 유리창의 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근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멋진곳이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