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하지만 나도 빨간열매, 덜꿩나무
추석전후부터 송골송골한
빠알간 열매를 늦가을까지
탐스럽게 보여주는 나무다.
* 이름은
이름에 꿩이 들어간 식물이 여럿 있지만 나무로는 덜꿩나무가 유일하다.
(초본에는 꿩의다리,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의비름 등이 있다)
덜꿩나무라는 이름은
들에 있는 꿩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달고 있다는 뜻으로
들꿩나무로 불리다가
덜꿩나무가 되었다 하는데
믿을만 할 얘기일까...
여하간 발음도 쉽지않은 덜꿩나무다.
* 덜꿩나무 한 해 싸이클
덜꿩나무는
숲속까지 봄 냄새가 완전히 퍼지기 전에
꽃을 피운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손톱 크기의 하얀 꽃이 여러 개가 모여
우산모양을 이루면서,
갓 피어난 초록 잎 사이에 피어난다.
꽃이 지면 잠시 다른 나무들의
푸름에 묻혀있다가
추석 전후에 콩알 굵기만 한
새빨간 열매가 송골송골 열린다.
육질이 많은 이 열매는
찬 서리가 내리고도 한참은
더 남아 있어서 배고픈 산새들의
고마운 먹이가 된다.
* 나무의 특징은
해발 1200m 이하의
산기슭 숲속이나 숲가장자리에
있는 교목(작은키나무)이다.
높이는
약 2m로 자라고 어린 가지에
성모(星毛)가 빽빽히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달걀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등이고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심장밑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앞면에는 성모가 드문드문 있고
뒷면에는 성모가 빽빽히 있다.
잎자루는
길이 2∼6mm이고 턱잎이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가지 끝에
우산모양으로 모여 피고,
꽃받침조각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수술이 화관(花冠)보다 약간 길며
씨방에 털이 없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달걀 모양의 원형이고
9월에 빨갛게 익는다.
* 가막살나무와의 비교
덩꿩나무는 가막살나무와
거의 비슷하다. 비교해 보도록 하자.
먼저 잎을 보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잎자루의 있고, 없고이다.
가막살은 있고 덜꿩은 없다싶게 짧다.
덜꿩은 분백색으로 다림질 한 것처럼
반듯하며 상대적으로 잎몸이 적다.
반면 가막살은 밝은 녹색으로
기름칠한 것 처럼 약간 반들거린다.
또 하나의 다른점은
덜꿩에만 있는 탁엽이다.
※ 탁엽
잎자루가 줄기와 붙어 있는 곳에
좌우로 달려있는 비늘 같은 잎.
다음은 꽃을 보면
쉽게 구분이 안 가는데
덜꿩은 엉성하고,
가막살은 풍성하게 보이기는 한다.
* 털설구화 라나스(라나스 덜꿩나무)
눈덩어리 모양(Snow ball)의
꽃이라는 뜻의 설구화에
털이 있다는 의미이다.
라나스(Lanath)는
이 나무를 개량한 사람이
영국의 라나스에 살아서 붙여졌다고 한다.
원예품종으로 개발되었는데
정식명은 털설구화이고
라나스 덜꿩나무로 많이 불립니다.
꽃모양만 다르고
다른 부분은 덜꿩나무를 닮았습니다.
꽃이
백당나무, 산수국과 비슷하나
잎이 다르며
무성화만 남겨 놓은 것이
설구화입니다.
설구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무성화인
불두화(수국백당)과 비슷한데
잎모양이 다릅니다.
* 같은듯 다른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