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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제5회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 도고온천으로 뒤풀이 여행 다녀왔어요. *
글, 사진 : 윤정자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단장,weissyjj@hanmail.net
)
제 5회 정기 연주회 겸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축제를 마치고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회원 12명은
뒷풀이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많은 회원이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연주회 준비를 위하여 몇달 전부터 모든 약속과 계획은
연주회 뒤로 미루어 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할미꽃도 중요하지만 다른 모임도 소홀히 하면 안되기에
강요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날짜는 우리의 연습날인 금요일에 맞추어 하되,
1박으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목요일과 금요일
3월 17일, 18일로 결정하여 실시 하였습니다.
장소는 가까운 도고온천으로 정하였습니다.
1호차 : 사당역 5번출구에서 10시 30분
- 윤정자, 윤삼가, 김채식, 김운자
2호차 : 개화역 9호선 종점에서 10시
- 임명자, 신애자, 이복주, 김소영
3호차 : 용산역 1호선에서 9시
- 오기진, 김정희, 이정수, 이영례
모이는 장소는 충남 아산시 영인면 54-2
청와 삼대 명이 보쌈집에서 12시에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041-533-6374 )
장소와 시간만 알려주면 언제 어디든
정확하게 모이는 한사모인지라 여기서도 예외는 없습니다.
지방인데 손님이 얼마나 많겠어?
생각하고 예약을 할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식구가 12명이나 되니 일단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세 분의 대통령을 모신 주방장의 솜씨가
입소문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체인점이 여러 곳에 있다고 합니다.
이곳의 주 메뉴는 마늘소스가 색다른 보쌈과
김영삼 대통령이 즐겨 드시던 칼국수입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가 끝나고
근처에 있는 공세리 성지를 잠깐 들려 보았습니다.
종교적인 냄새는 가급적 피하려 했는데
유럽에 가면 여행내내 성당만 다니는데 어떠하냐고
얘기를 해주는 회원 덕분에 용기를 내어 잠시 들려 보았습니다.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350년이 넘은 팽나무 두 그루가
성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전망이 좋아
영화 촬영도 많이한(70편) 장소이기도 합니다.
명동성당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할매들의 색다른 경험을 위해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습니다.
옛 도고온천역에서 선장 간이역까지 구 장항선이 페쇄되면서
쓸모 없어진 철로를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정선, 가평, 강촌, 삼척, 정동진 등
10여 곳이 넘는 레일바이크장이 있습니다.
4 .8 km 정도의 거리를 열심히 폐달을 밟아
30분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 다리가 괜찮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오후 4 시경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도고 글로리 콘도입니다. (캔싱턴 리조트)
대명콘도와 연계된 곳이라 어렵지않게 예약이 되어
숙소 3곳애 4명씩 승용차 맴버들끼리 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온천욕입니다.
벗고 만나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 사이입니다.
저녁과 아침은 숙소에서 해결입니다.
반찬이나 간식을 한가지씩 가져와 간단히 먹으려던 계획이
여느 식당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입니다.
도토리묵. 더덕무침. 호박나물. 고사리나물.
나박김치. 배추김치.뽕잎장아찌 등
일주일 먹어도 될만큼 푸짐합니다.
저녁에는 찰밥으로, 아침은 전복죽으로
반찬이나 찌개가 필요없는 쉬운 메뉴를 골랐건만
주부생활 40년 넘은 베테랑들이라 후닥닥 끝내줍니다.
저녁식사 후 수다를 떨며 10시 가까이 되니까
태양의 후예를 시청해야 한다고 빨리 끝내자는 겁니다.
연습날은 사실 수업에 열중하느라 수다 떨 시간이 없어서
모처럼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은 데
이 드라마는 너무 잘 되어 시청률도 높다네요.
함영훈 피디 작품이기에 더욱 더 애착이 가기도 하구요.
같이 모여서 해설도 들으며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아침 식사와 단장을 마친 후
세계꽃식물원으로 향했습니다.
2004년에 농민 조합원으로 구성된
네델란드식 가든센터를 본떠 조성된 곳입니다.
3,000여종의 꽃과 식물이
8,000평 유리온실에 전시되고 있는
일년내내 꽃이 피는 꽃식물원입니다.
세계의 보기드문 꽃들이 많아 눈도 즐겁고
마음도 힐링 되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외암 민속 마을도 잠깐 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암 이씨 중심으로 이루어진 중요 민속자료 마을로
400년 전에 조성된 60채의 한옥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마을 중 하나입니다.
충청 지방의 전통적인 살림집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민족 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점심 때가 지났습니다.
식당에서는 언제 오냐고 전화가 옵니다.
꽃구경, 마을 구경에 시간이 모자랍니다.
모찌와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2시경이 되어서야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서해대교 근처 함상공원내에 있는
서해대교 횟집입니다.
이번 여행의 특식은 생선회로 정했습니다.
한끼 정도는 맛있고 폼나고 우아하게 먹어 주어야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모두가 잘 먹어 고마웠습니다.
다같이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즐거운 1박2일 이었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바다공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4시경 서울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운전하느라 수고하신
임명자, 오기진, 윤정자.
안녕히 잘 가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