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택님의 '청산도의 봄'

[혜당(慧堂)/송재린]

청산도의 봄

오순택

봄의 뽀오얀 총구속에서

팡팡팡팡 쏟아져 나오는

노랑 유채꽃 좀 봐.

청보리 모개에

간지럼 태우고

돌담길로 달려가는

개구쟁이 바람 좀 봐.

밭두렁에 쪼그리고 앉아

자주색 입 오물오물

봄볕을 맛 있게 먹고 있는

얌전이 제비꽃 좀 봐.

--------------------

*오순택(吳順鐸)

*1942년 4월 29일(음력) :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 대동에서 태어남.

*1966년 : <시문학><현대시학>에 전봉건 시인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함.

              추천작품 : <손><음악><아침 엽서><그리고 얼마나 여러번>등.

*펴낸 시집 : <바람 꽃 다듬다(유년시집)><그 겨울 이후><탱자꽃 필 무렵><남도사>등.

            동시집 : <풀벌레 소리 바구니에 담다><까치야 까치야><종달새 방울소리><꼬마 시인>

            <산은 초록 삼각형이다><그곳에 가면 느낌표가 있다><초록빛 마을><아름다운 느낌표>

            <작은 별의 소원><부리 고운 동박새><꽃과 새><1학년 EQ 동시집><채연이랑 현서랑>

             <아기염소가 웃는 까닭> 등.

*다른 책: <계몽사 말하는 그림책(5권)><재미있는 학습 글짓기(7권)>

*받은 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계몽사아동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문단 활동: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

            국제펜한국본부 편집위원, 한국시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계몽아동문학회 등에서 활동함.

[출처] 청산도의 봄|작성자 오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