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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쑥(Artemisia messerschmidtiana Bess. var. viridis Bess.)은
국화과 쑥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쑥은 전세계에 약 25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5종이 분포되어 있다.
인진쑥을 댕강쑥, 더위지기, 사철쑥, 생당쑥, 인진호, 인진 등으로 부른다.
더위지기는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이기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는 겨울에도 줄기가 죽지 않고 사철 살아있다고 해서 사철쑥이라고 부른다.
산비탈과 들에서 자란다.
일반쑥은 겨울철에 줄기가 시들어 죽지만
인진은 줄기는 목질화되어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나무처럼 여러해를 살아간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2회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갈래는 선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보통 가장자지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흰 털이 있으나 나중에 떨어지고 잎자루가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피며 두상화서는 잎겨드랑이에 총상으로 달리며
둥근 모양으로 늘어진다.
개화기는 7~8월이고 결실기는 9~11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산과 들에 자라는 줄기가 죽지 않는 쑥을 인진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개울 부근이나 강가 및 바닷가 모래땅에서 줄기가 죽지 않는 '사철쑥'을
인진쑥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이 4가지 종류를 지역에 따라 인진쑥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 Thumb)'을
인진쑥으로 사용하며 그외에도 지역에 따라서 '비쑥(Artemisia scoparia Wald. et Kitaib)'을 빈호(濱蒿), 북인진(北茵蔯)이라 하여 인진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동북 등지에서는 소백호(小白蒿: Artemisia frigida Will.)가 인진쑥으로,
중국 서장 지역에서는 경직호(勁直蒿: Artemisia stricta Edgew.)를
인진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진호(茵蔯蒿)로 불리는 인진쑥이 몇가지 종류가 추가된 것에 대한 필자의 추측은
이렇게 된 원인이 쑥의 종류가 대단히 많고 효능 또한 비슷한 점들이 많아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우선 중국의 고대 의서들에 보면
인진쑥의 다른 이름은 인진호(茵蔯蒿: 신농본초경), 인진(因塵: 오보본초),
마선(馬先: 광아), 인진호(因陳蒿: 뇌공포구론), 인진(茵陳: 신농본초경집주),
인진호(因陳蒿: 본초습유), 면인진(綿茵陳: 본초봉원),
융호(絨蒿, 세엽청호:細葉靑蒿: 광서중수의약식),
취호(臭蒿, 안려초:安呂草: 강소식약지),
파파호(婆婆蒿: 산동중약), 야란호(野蘭蒿: 호남약물지),
조선인진호, 댕강쑥, 더위지기,
사철쑥, 생당쑥 등으로 부른다.
쑥은 까마득히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보다 먼저 이 지구상에 존재하였으며,
말없이 인류에게 유익을 주고 있는 식물중에 하나이다.
인류는 쑥을 알게 모르게 오랜 옛적부터 식용으로
또는 약용으로 훌륭하게 사용하여 왔다.
봄철에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순을 채취하여 멥쌀가루를 넣고 쑥떡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과 향이 일품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쑥떡을 맛보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대단히 친근한 풀이다.
쑥은 산과 들, 길옆이나 논밭두렁, 빈집터 등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올라오고 아무데서나 쑥쑥 자란다고 하여 쑥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올라온 것이 쑥이라고 해서 "쑥밭"이 되었다고 한다.
단군신화에도 쑥과 마늘이 등장하며
우리 민족이 가뭄이나 내란이 일어나 극심한 기근을 겪을 때에도
죽지 않도록 굶주린 배를 채워준 것이 바로 쑥이다.
시골에서는 낫이나 연장에 다쳐서 피가 날 때 쑥잎을 짓이겨 바르거나
코피가 날 때 쑥을 뜯어 손바닥으로 비빈다음 코에 막고 있으면 코피가 곧 멎는다.
필자도 시골에 살 때 여러번 쑥의 효능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쑥을 흔히 의초(醫草)라고 부르는데,
쑥이 약초로 귀중하게 사용되어 왔음을 증명해 주는 단어이다.
쑥의 다른 이름은 가애(家艾), 구초(灸草), 기애(蘄艾), 낭미호자(狼尾蒿子), 빙태(氷台),
아급애(阿及艾), 야연두(野蓮頭), 애(艾), 애봉(艾蓬), 애호(艾蒿), 의초(醫草),
첨애(甛艾), 초봉(草蓬), 향애(香艾), 황초(黃草)라고도 한다.
시골에서 여름철에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
쑥을 말려 불을 피워 모기를 쫓아내는데 사용한다.
말린쑥은 또한 뜸을 뜨는 재료로 사용되며
옛날 불을 일으킬때 부싯깃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어린잎으로 쑥국을 해먹고 쑥과 쌀가루를 배합하여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쑥밥, 쑥덕, 쑥술, 쑥튀김, 쑥경단, 쑥인절미, 쑥송편, 쑥계피떡, 쑥개떡,
쑥단자, 쑥절편, 쑥굴레등을 만들어 먹는다.
현대에는 쑥을 목욕탕 욕조에 넣어 쑥탕으로 사용하거나 쑥으로 만든 피부미용 비누,
쑥찜기구, 쑥좌욕기 등 쑥의 활용가치가 대단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봄철에 쑥국을 끓여 먹는 기록이
<규곤시의방, 시의전서, 동국세시기>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쑥탕 또는 애탕을 만드는 방법은 어린 쑥을 살짝 데쳐서 다진 쇠고기를 섞고 파, 마늘,
소금,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로 양념하여 완자모양으로 빚은 다음,
육수를 준비하여 맑은 장국으로 끓이다가 완자에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서
장국에 넣고 잠깐 끓여서 만든다.
쑥국은 주로 맑은 장국으로 끓이는데 된장을 풀어 토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쑥을 완자 모양으로 빚어 만들거나 살짝 데쳐낸 쑥을 그대로 넣고 끓여 먹을 수 있다.
경상남도 밀양과 전라남도에서는 쑥굴리를 만들어 먹는 떡으로 유명한데,
찹쌀가루 찐 것에 삶은 쑥을 넣고 안반에 친 다음 한움큼씩 떼어 녹두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녹두 고물을 묻혀 만든다.
먹을 때 조청을 찍어 먹는데, 조청에 생강즙을 섞으면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한다.
특히 쑥글리에 들어가는 쑥은 연두색의 어린 쑥이 들어가야 보들보들하며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고 한다.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쑥의 정식 학명은(Artemisia princeps var. orientalis 'Pampan' Hara)이다.
쑥을 한자로 애엽(艾葉)이라고 부르며 쑥(Artemisia princeps Pampan),
약쑥(Artemisia asiatica Nakai), 산쑥(Artemisia montana Pampan),
황해쑥(Artemisia argyi Lev. et. Vnt)의 잎을 쑥으로 주로 사용한다.
쑥의 높이는 약 60~120센티미터에 달하며 원줄기에 종선이 있고
전체가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
근경이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싹이 나와 군생한다.
뿌리에서 올라온 잎은 나중에 쓰러지며 줄기에서 올라온 잎은 가탁엽이 있다.
잎 뒷면에 백색 털이 밀생한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결각상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피며 길이 2.5~3.5밀리이고 지름은 1.5밀리로서 화경이 거의 없다.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분홍빛 두상화가 핀다.
열매는 수과이다.
쑥의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간장, 신장, 폐장에 들어간다.
쑥은 산한(散寒), 안태(安胎), 온경(溫經), 이기혈(理氣血), 이담(利膽), 제습(除濕),
지혈(止血), 지통(止痛), 지양(止痒)의 효능이 있어,
기혈을 조절하고 한습을 제거하며 경을 덥히고 지혈하며 태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복부 냉통, 설사로 인한 근육 경련, 만성 설사와 만성 이질, 토혈, 비출혈,
하혈, 월경불순, 붕루, 대하, 태동불안, 옹양, 개선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또는 찧은 즙을 복용한다.
외용시 찧은 융으로 뜸쑥을 만들거나 찧어서 바른다.
탕액으로 김을 쐬거나 씻거나 볶아서 온습포한다.
쑥의 성질은 차나 익히면 열이 있고 많이 먹으면 안된다.
열독이 뇌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내복하거나 쑥찜, 쑥뜸 등으로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부인병에는 성약이 된다.
약효가 가장 효력이 있는 것은
음력 5월 5일 단오절때 아직 해를 보지 않는 쑥을 채집하여 말린 다음
솜 모양으로 찧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쑥을 채취하는 시기는 봄부터 여름에 잎은 무성하지만,
꽃이 아직 피지 않았을 때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또는 그늘에서 말린다.
쑥을 법제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쑥은 오래된 것을 부드럽게 수치하여 쓰는데
이것을 숙애(熟艾) 즉 오래묵은쑥이라고 한다.
만약 신선한 쑥을 뜸에 쓰면 근맥을 상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잎을 골라서 먼지,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돌절구에 넣고 나무 절구공이로 잘 찧는다.
그것을 체로 쳐서 잡질을 제거하고 흰 것을 골라서
다시 솜처럼 부드럽게 될 때까지 찧는다.
쓸 때에 불에 쬐어 말리면 뜸을 뜰 때 불이 잘 붙는다.
부인병에 환제, 가루내어 쓸 경우에는
숙애를 식초로 끓인 다음
말리고 찧어 떡처럼 만들어 약한 불에 쬐어 말려 다시 짓찧어 가루내어 쓴다.
찹쌀가루로 떡을 만들거나 술로 볶은 것은 좋지 않다.
홍씨 '용제수필'에는, 쑥을 가공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백복령 3~5조각을 넣어 함께 맷돌에 갈면 고운 가루로 된다고 쓰여 있는데
이 역시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천년 묵은 쑥을 구설초(狗舌草)라고 부른다."
중국의 <본초연의>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말린 다음 찧어 푸른 찌꺼기를 체로 쳐서 버리고 흰 것을 취한다.
이것에 석유황을 가한 것이 곧 유황쑥이고 뜸을 뜨는데 쓴다.
쌀가루를 약간 가하여 찧어서 가루내어 복용약에 넣는다."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법제 방법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쑥잎: 불순물과 자루를 제거한 다음 먼지나 부스러기를 체로 쳐서 버린다.
쑥융: 햇볕에 말려 먼지를 제거한 깨끗한 쑥잎을 빻아서 융(絨)으로 만들고
그 중에서 단단한 줄기와 잎자루를 제거하며 먼지를 체로 쳐서 버린다.
쑥탄: 깨끗한 쑥잎을 남비에 넣고 센불로 70퍼센트 정도 검게 변할 때까지 볶아서
식초를 섞은 다음 철사로 된 체에 친다.
아직 충분하게 볶아지지 않은 것은 다시 볶아서 꺼낸 다음
말리고 식혀서 3일 후에 저장해 둔다.(쑥잎 60킬로그램당 식초 9킬로그램)"
주의사항으로 음허로 인하여 화가 성한 증상, 혈열로 인하여 열이 나는 환자,
실혈증이 있는 증상에는 금하거나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쑥속(Artemisia Linne)은 전세계 어디든지 분포되어 있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특히 북반구에 약 250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 약 30여종이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나는 쑥의 종류를 살펴보면
가는잎쑥, 개똥쑥(잔잎쑥), 개사철쑥(갯사철쑥), 구와쑥(은쑥), 그늘쑥, 금쑥,
넓은잎외잎쑥, 더위지기(부덕쑥), 덤불쑥, 맑은대쑥(개제비쑥), 명천쑥, 물쑥, 비단쑥,
비쑥, 뺑쑥, 사철쑥(애탕쑥), 산쑥, 산흰쑥(흰쑥), 섬쑥(섬제비쑥), 실제비쑥,
쑥(약쑥, 사자발쑥), 시나쑥, 싸주아리쑥, 외잎물쑥, 외잎쑥, 율무쑥, 인도쑥, 제비쑥,
참쑥1, 참쑥2(부엉다리쑥), 큰비쑥(바다가쑥), 큰제비쑥, 타래쑥, 털산쑥, 황해쑥(모기쑥),
흰더위지기, 흰쑥, 흰사철쑥, 흰산쑥 등이 있다.
쑥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쑥(Artemisia vulgaris L.)
다른 이름: 약쑥, 애, 애초
식물: 높이 약 8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아랫면이 길고 흰 털이 배게 있어 흰색을 띤다.
여름과 가을에 밤색의 둥근 꽃이삭이 가지 끝에 여러 개 달린다.
각지의 낮은 사과 산기슭, 들에서 널리 자란다.
잎(애엽): 또는 잎이 붙은 윗가지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성분: 전초에 정유, 탄닌질, 수지, 쓴맛물질, 아르테미신, 아스코르부산, 카로틴이 있다.
잎에는 정유, 시네올, 투욘, 보르네올, 파라핀, 아데닌, 콜린,
비타민 A, B, D 등이 들어 있다.
뿌리에는 다당류인 아르테모오스가 약 1.8퍼센트와 0.1퍼센트까지의 정유가 있는데
디히드로마트리카린데 스테롤과 테트라데카트린 그리고 이눌린과 점액이 있다.
마른잎을 부스러뜨린 털에는 납 2.3퍼센트, 트리코자놀, 헨트리아콘탄, 카프르산,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등의 지방산 혼합물이 있다.
작용: 잎의 물 추출액은 집토끼의 떼낸 장과 개구리의 떼낸 심장에 대하여
억제작용을 하며 혈압을 내린다.
흰쥐에게 1주일 동안 피하주사하면 모세혈관 투과성이 억제된다.
집토끼에게 정맥주사 할 때 피응고 시간이 짧아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피멎이작용은 뚜렷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온열중추를 자극한 집토끼에게 물 추출액을 먹이면 열이 내려가지만
치사량에 가까운 많은 양을 먹어야 하므로 열내림약으로 쓰기는 힘들다.
응용: 동의치료에서 수렴성 피멎이약, 아픔멎이약으로 자궁출혈, 배아픔, 피똥이 있을 때
쓰며 강장보혈약으로 쓴다.
그리고 마른잎을 비벼서 겉면의 털을 모아 뜸뜨는 데 쓴다.
6월 초순에 채취한 것이 좋다.
마른잎에서 약 5퍼센트의 털을 얻을 수 있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진정약, 진경약으로 전간, 경련, 마비, 전신강직에 쓰며
아픔멎이약으로는 산통, 머리아픔,
이쑤심, 위암, 문둥병, 매독, 임질, 뇌부종, 류머티즘,
통풍, 진경약, 기침멎이약, 발한해열약으로는 기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폐렴, 감기 등에 쓴다.
또한 오줌내기약, 담즙내기약으로도 쓴다.
뿌리는 월경이 고르지 못할 때와 유산시킬때, 임신중독, 자궁섬유종에 쓴다.
또한 신선한 잎을 짓찧어 벌레나 뱀에 물린 데 바른다.
궁귀교애탕: 당귀뿌리, 함박꽃뿌리, 지황뿌리 각각 4그램, 궁궁이뿌리줄기,
감초뿌리 각각 3그램, 갖풀, 약쑥 각각 2그램으로 200밀리리터 되게 달여
하반신의 출혈 즉 치출혈, 자궁출혈에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각종 쑥의 효능(가나다순)
1, 맑은대쑥(개제비쑥, 암려: Artemisia keiskeana Miq)
거습, 독사에 물린데, 무월경, 발기불능, 소화촉진, 어혈, 타박상, 풍습성 관절통,
풍습성 사지마비 동통, 해산후 어혈로 인한 하복부 동통
2, 바닷가쑥(Artemisia fukudo Mak)
간염, 담낭결석, 신장결석, 콩팥염
3, 사철쑥(더위지기, 인진: Artemisia capillaris Thumb)
간염, 담즙분비, 무좀, 이뇨, 콩팥염, 항염증, 황달
4, 산쑥(Artemisia gigantea Kitamura),
(A. vulgaris L. var. indica Maxim. f. montana Nakai)
기관지천식, 농피증, 뇌염, 뜸쑥, 설사, 신경쇠약, 신석증,
임신중독, 지혈, 폐결핵, 해독, 해열
5, 산토닌쑥(마리티마쑥: Artemisia maritima L)
구충, 요충, 회충구제
6, 시나쑥(시멘시나: Artemisia cina Berg)
류머티즘, 살균, 신경통, 피부병 조직 재생 촉진, 화상
7, 비단쑥(Artemisia lagocephala Fisch. ex Bses.DC)
각종 소화기 질병, 변비,
8, 비쑥(Artemisia scoparia Wald. et Kitaib)
가래, 가슴아픔, 기생충감염, 머리아픔, 설사, 신경쇠약, 억균, 이뇨,
이담작용, 전간, 진경, 진통, 척수신경근염,
콩팥결석(싱아산염, 인산염에 의한 결석), 항염증, 해열, 황달, 호흡기 질병,
9, 쑥(Artemisia vulgaris L)
가슴이 냉한데, 각기병, 간경화, 간장염, 갓난아기 목욕시킬때,
강장보호, 강정, 경련, 과식, 구충, 구토, 기관지염, 냉병, 네프로제, 눈충혈,
대하증, 더위증, 딸꾹질, 류머티즘, 만성위염, 머리비듬, 면역력 증진, 몸이 냉한데,
변비, 복수, 복통, 부인냉병, 부인병, 부인붕루, 불임증, 비출혈, 사마귀, 산후배앓이,
산모의 대변 하혈, 산후 팔다리를 못쓸때, 생인손, 설사, 소염, 수렴제, 습비, 식욕증진,
식은땀, 신경통, 아기 푸른똥 누는데, 안태, 연주창, 오심, 옴, 요통, 월경과다,
월경불순, 위냉증, 위아토니, 위염, 음식먹고 체한데, 이명, 이완출혈,
이질, 인후가 붓고 아플때, 자궁출혈, 재채기, 적백리, 정혈, 중풍, 지혈, 진통,
창독, 천식, 치질, 치출혈, 치통, 칼이나 낫에 베인 상처, 토사곽란, 토혈과 각혈,
통경, 폐결핵, 편도선염, 피로회복, 하혈, 학질,
항균, 해독, 허냉, 헛배 부른데, 황달 등.
10, 인진쑥(댕강쑥, 더위지기, 사철쑥, 생당쑥,
인진: Artemisia messerschmiktiana Besset),
(A. sacrorum Ledeb. var. latiloba A. freyniana Krasch)
간염, 간장해독, 당낭염, 담즙분비촉진, 이뇨,
이물배설촉진, 지방간, 항염증, 해열, 황달
11, 잔잎쑥(개똥쑥, 초고, 향고: Artemisia annua L)
항암작용, 담즙분비작용, 면역조절작용,
학질 원충 억제 작용, 혈압 강하 작용, 피부 진균 억제 작용, 쓴맛건위약,
열내림약, 피멎이약, 고혈압, 만성기관지염, 진해, 거담, 천식, 홍반성낭창,
간디스토마, 구강 점막의 편평태선, 결핵열, 학질(말라리아),
여름철 더위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많은 증상,
뼛골이 쑤시면서 열이 날 때, 손과 발에 열이 나는 증상,
여름 감기에 열이 나면서 아픈데, 간헐열, 황달, 신경성 열병, 만성 열병,
혈변, 토혈, 염증약, 곪은 상처를 빨리 터지게 하는 약,
백혈병, 피부병, 벌에 쏘인 데, 태선, 옴, 농피증, 류마티즘, 황달
12, 큰꽃사철쑥(개사철쑥, 큰사철쑥: Artemisia apiacea Hance)
벌독, 악창, 지혈, 해독, 해열
13, 털산쑥(Artemisia gmelini Web. ex Stechm),
(A. sacrorum Ledeb. ; A. iwayomogi Kitam)
가래, 구충, 나병치료약, 담즙분비, 대장염, 류머티즘,
머리아픔, 적리, 지혈, 진통, 항염증, 해열
14, 황새쑥(Artemisia argyi Leveille et Vaniot)
강장, 설사, 위염, 장산통, 지혈, 토혈
15, 흰쑥(Artemisia siebersiana Willd)
감기, 구충, 기관지염, 기침, 발한, 방사선에 의한 손상과 궤양,
변비, 위장병, 이뇨, 천식, 트라코마 염증, 항알레르기약, 항염증 등.
인진쑥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인진호(茵蔯蒿) //생당쑥, 산인진(山茵蔯)//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생당쑥(Artemisia messerschmidtiana Bess. var. viridis Bess.)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기슭과 길섶, 들에서 자란다.
여름철 꽃이 피기 전에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방광경,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물엑기스가 이담작용, 이뇨작용, 해열작용을 나타낸다.
정유성분과 스코폴레틴성분도 이담작용을 나타낸다.
황달, 급성 및 만성 간염, 위염, 배뇨장애 등에 쓴다.
하루 8~20g을 물로 달여 먹는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 Thunb.)을 생당쑥으로 쓴다
인진쑥의 채취는 봄에 어린 싹의 높이가 3치가 되었을 때 채취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간, 비,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한다.
습열 황달,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풍양창개(風癢瘡疥)를 치료한다.
하루 11~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는다.
주의사항으로 습열사가 원인이 아닌 황달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1, <신농본초경소>: "축혈발황(蓄血發黃)의 경우에는 금기이다."
2, <득배본초>: "열이 심한 발황(發黃), 습기(濕氣)가 없는 증상에는 모두 금기이다."
인진쑥의 전설에 대해서
이풍원씨가 기록한 <이야기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3월 쑥은 약, 4월 쑥은 불쏘시개
- 인진(茵蔯) -
중국의 어느 지방에 얼굴색은 마치 생강 같이 노랗고, 눈은 쑥 들어가고,
비쩍 마른 한 병자가 있었다.
그가 지팡이를 짚은 채로 힘들 게 명의 화타(華陀)를 찾아왔다.
"의원님, 제 병을 고쳐주십시오."
화타가 보니 그가 황달에 걸려 있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황달을 치료하는 의원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저도 방법이 없군요."
병자는 화타마저도 치료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서
대단히 실망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그저 죽기만을 기다리는 일밖에는 달리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병자는 그렇게 반년을 죽지 않고 보냈다.
화타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황달에 걸렸었던 병자를 다시 만났다.
그 병자는 오히려 얼굴색이 전보다 무척 좋아졌으며,
병은 완전히 나은 것 같았다.
화타는 놀라서 물었다.
"당신의 병을 어느 의원이 치료했습니까?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제가 그에게 가서 의술을 더 배워야겠습니다."
"전에 선생님을 뵌 후로는 의원에게 찾아간 적이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나았습니다."
화타는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그러면 어떤 약을 먹었습니까?"
"아무런 약도 안 먹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군요!"
화타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그러자 그가 말을 이었다.
"초봄에 양식이 떨어져 산에 있는 풀을 뜯어 먹으며 살았지요."
"맞아! 바로 그거야! 풀에는 약의 성분이 들어 있어서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치료된 것요. 저에게 알려 주시겠습니까?
당신이 어떤 풀을 먹었고, 또 얼마나 먹었는지?"
"이름은 모르지만, 대충 한 달 가까이 먹었습니다."
화타는 그가 도대체 어떤 풀을 먹었는지 알고 싶어 그와 동행하여 산에 올랐다.
산허리까지 가서 그 사름은 부근에 있는 풀을 가리켰다.
"이것은 쑥이 아닌가?! 이것이 황달을 치료하는 풀이란 말인가?
그래, 이 풀을 캐다가 시험을 해보자!"
화타는 황달에 걸린 환자에게 쑥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몇 번 복용하였지만, 병이 나아지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화타는 예의 황달병 환자가 약초를 잘못 알려준 것이 아닌가 싶어 다시 그를 방문했다.
"당신이 정말 이 쑥을 먹었습니까?"
"맞아요! 바로 이 풀이에요. 틀림없어요."
그 사람은 확신했다. 화타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당신이 언제 쑥을 먹었지요?"
"음력 3월경이지요."
"그렇군! 춘삼월에는 만물이 생기를 충만하게 받지,
맞아! 3월의 쑥이 효과가 있는 거야."
이듬해 봄이 되어 춘삼월에 화타는 쑥을 뜯어 황달 환자에게 복용시켰다.
이번에는 효과가 매우 좋았다. 환자는 점점 병의 상태가 호전되었다.
이상한 것은 봄이 지난 쑥은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타는 쑥의 약효를 조사하기 위하여 매년 시험을 해보았다.
달마다 채집한 쑥의 뿌리, 줄기, 잎을 구분하여 보관하고 환자에게 복용시켰다.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새싹의 잎과 줄기가 황달을 치료하는 약이 된다는 결과를 얻?? 수 있었다.
화타는 사람들에게 이를 구별시키기 위하여
새싹의 잎을 <인진(茵蔯)>이라 이름 지었다.
황달이 치료되지 않은 원인은 오래된 쑥이었기 때문에
이런 뜻의 <인진(因蔯)>에다 풀 초(艸)를 붙여 인진(茵蔯)으로 명명하였다.
화타는 이런 시를 지었다.
삼월적봉규인진(三月的蓬叫茵蔯)
사월생적지시봉(四月生的只是蓬)
희망후인요뢰기(希望後人要牢記)
삼월적인진능치병(三月的茵蔯能治病)
사월적봉지능당시소(四月的蓬只能當柴燒)
삼월의 쑥은 인진이라 부르고,
사월의 생긴 것은 쑥이다.
후세 사람들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삼월의 인진은 병을 치료하지만,
사월의 쑥은 단지 불쏘시개감이다.
인진쑥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몸이 황금색처럼 노랗게 되고 말하기 싫어하며
사지가 무기력해서 자거나 눕기 좋아하는 증상과 점액(粘液) 구토를 하는데
인진쑥, 백선피 각 37.5g을 거친 가루로 만들어 체에 쳐서
매회에 3전비
(錢匕: 중국 고대 한나라에서 약물을 계량하던 구리로 만든 동전으로 떠낸 분량이다.
1전비는 지금의 약 2g에 해당한다.)
즉 6g을 물 1컵으로 6할이 되게 달이고 찌거기를 제거해서
1일 3회, 식전에 따뜻하게 해서 복용한다. [성제총록]
2, 감기, 황달, 옻오른데
인진쑥 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
3, 전신풍양생개창(全身風癢生疥瘡)
인진쑥을 양에 관계없이 물로 달여서 진한 즙으로 해서 씻는다. [천금방]
최영전씨가 기록한 <한국민속식물>에서는
"쑥이 약초로 쓰인 것은 중국의 신농시대부터 이며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다.
옛날 왕급(王及)이라는 사람이 나귀를 타고 서천(西川)으로 가던 중
치질을 앓아 호두처럼 부어올라 열을 내고 쓰러졌는데
어떤 사람이 그 치료에는 뜸이 제일이라고 일러주어 즉시 시험했더니
장내가 따뜻해지고 국부에서 피덩이가 나와 닦았더니 낫더라고 전해진다.
인진쑥은 중국의 어떤 승려가 상한(傷寒)에 걸려 땀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온 몸이 누렇게 되고 고열이 계속되어 1년씩이나 낫지 않았다.
백약이 무효였는데 이 때 장중경(張仲景)이
더위지기를 써 보라고 일러주어 5일 먹었더니 3분의 1이 낫고,
10일 복용하니 3분의 2가 나았으며
20일 복용하니 완쾌되었더라고 한다."고 전해준다.
쑥으로 여름철 모기를 쫓기위해 불을 피우던 옛시골 풍경이 문득 되살아 난다.
쑥뜸, 진통, 지혈, 지사, 옻오른데, 풀독, 습진, 가려움증, 치통,
목의 통증, 입안 종기 등 사용하는 방법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렇다.
쑥은 어디에서나 쑥쑥 자라는 대단히 뛰어난 생명력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사랑을 받아온 풀이다.
어디든지 흔하게 자라고 있는 쑥을 바라볼 때
사람들은 값없이 무한정 사랑의 봉사 정신으로 자신을 사용하도록
인류에게 수천년 동안 제공해 준 쑥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실 쑥과 같은 사람이 많이 존재할 때
전쟁없는 인류의 진정한 평화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모두가 쑥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