棉 (목화나무 : 면)
이 〈면〉자는 나무 목(木)변에서 8획을 찾으면 눈에 띈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목화나무. 솜」등이다.
「이 글자는 하얀(白) 천(巾)을 짜는 솜의 원료를 제공하는 목화나무(木)를 말한다.」
▶목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 식물이나 원산지인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목본 식물이다.
목화를 다른 말로 「미영. 면화. 미연」으로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목화의 크기는 보통 90㎝내외지만 열대지방에서는 180∼210㎝까지 자란다.
목화 꽃은 7월 하순∼8월 하순에 걸쳐 개화하며 꽃봉오리가 맺혀 꽃이 피기까지는 약 30여일이 걸린다.
목화는 자연 수정 후 내부종자가 커지면서 자방이 발육하여 과실이 되는데 이것을 「다래」라고 한다. 모양은 둥글거나 달걀모양을 하고 있다.
달큰한 맛이 다래열매와 비슷하다 하여 「다래」.「목화다래」.「실다래」라고 도 한다.
개화 후 「다래」가 성숙하여 면모를 노출시키는 개서까지의 소요 일수는 재래면은 30일 내외이고 육지면은 43일 내외이다.
목화를 재배할 때는 목화씨에 기름이 많기 때문에 발아가 잘 안 된다. 비눗물에 목화씨를 넣어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물에 불려 씨껍질이 터진 후 파종해야 좋다.
목화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남부, 인도, 인도네시아, 안데스산맥북부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인도」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인도에서는 서기전 3,000년, 페루에서는 서기전 2,500년, 이집트에서는 서기전 500년경 재배된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의 목화 재배는 공민왕 12년 1362년 문익점(文益漸1329~1398) 이 서장관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올 때 목화씨를 얻어 붓통에 넣어 가지고 와서 그의 장인 「정천익」과 함께 재배한 것이 시작이다.
「정천익」은 3년의 시험 끝에 재배에 성공하였고 그의 아들 「문래(文來)」가 제사법(製絲法)을 발명했으며 손자 「문영(文英)」이 명포 짜는 법을 고안 했다.
조선의 영조가 왕비를 뽑는 시험을 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 장미, 모란 같은 꽃을 언급할 때 정순왕후 김씨가 백성을 따뜻하게 하는 목화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대답해서 왕비로 채택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목화의 품종은 20여종이 있으나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육지면. 해도면. 이집트면. 아시아면 4종에 불과하다.
-육지면은 중생종으로 섬유가 섬세하고 길어 방직용으로 알맞고,
-아시아면은 조생종으로 수량이 적고 섬유가 짧지만 탄력성이 좋아 이불솜, 옷 솜으로 많이 사용한다.
-해도면은 만생종으로 섬유가 길어 고급 실을 뽑는데 많이 사용된다.
목화의 파종 시기는 평균기온이 15∼16℃인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이 적기이고 생육적온은 20∼28℃이다.
또한 고온다습한 기후를 좋아하여 강수량이 연평균 1000∼1500mm인데서 잘 자란다.
▶목화 열매인 「다래」로 짠 기름은 면실류. 버터. 마가린을 만들고 깻묵은 사료. 비료로 이용하며 목화대는 제지용. 펄프원료. 땔감 등으로 사용된다.
시판되는 참치캔을 채우고 있는 기름은 면실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