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서대분밖을 나서서
모화관을 향하고 가다가
석다리를 넘어서서 인왕산아래로 사직동 너머 가는 길목에
동명대와 같이 솟아있는 반양제의 아름다운 건물은
곧 이제 소개하고자 하는 독립문교회이다.
그런데 이 교회는 처음에 어떻게 설립이 된 것인가
처음에 본부로부터 교역자를 파송하여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다.
우리 조선성결교회의 모교회되는 무교정교회에서는
경성 서대문밖을 주목하였다.
여기에는 무교정교회 교우도 많을 뿐 아니라
점점 증가되는 인구를 따라
교회를 세울만한 처소로 인정하는 동시에
교회를 설립하기를 결정하였으니
이때 무교정교회 주임 이명헌이요 부임은 최석요더라.
1917년 9얼 26일에 무교정교회 집사인 한상호의 사택에서
가정집회를 시작하였으니
이때에 출석하는 교인은
물론 한상호 집사의 가족과 그 근처에 사는
무교정교회 신자이외에
행촌동에 있는 제사장(실공장) 공녀 12~3인이 출석하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출석하게 된 동기를 잠깐 말하면
김선애라는 자매를 비롯하여
각처에서 믿다가 제사장으로 온 녀자들이
주일을 당하면 예배를 드리고자 하나
예배당도 없고
또는 공녀를 함부로 외출을 시키지 아니하는 까닭에
답답하게 지내던 중
가정기도회가 열리게 되자
이 소식을 들은 공녀들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서
제사장 당국자와 교섭한 결과
다른 사회에 놀러간다면 아니되었을 터이나
하나님게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심으로
예배당에 출석하는 것을 신용하여 허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