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색시 내려 오기로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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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작은형 아들 결혼식에서 보았던 할매
한동안 ....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30 년도 넘었다
엄마랑 같이 대전에 살때 가까이 있어서 자주 왕래하고
엄마를 잘 챙겨 주던 할매다
엄마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는 거 같은데
할매라 부르니 그냥 할매라 불렀었다
엄마의 친척이라는 정도만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 엄마 돌아 가셨을 때도 이모랑 함께
오셨던거도 같다
사랑은 내리 사랑
그래서 내리사랑이라 하나 보다
할매가 나랑 어떤 관계인지 오늘에서야
인터넷으로 찾아 보았다
외할아버지 형제의 부인이다
외종할아버지 외종할머니
이렇게 부르는거네
촌수로 하면 3촌 밖에 안되는 가까운 사이다
오전 현장 다녀 오던길에 작은형 한테 전화왔다
할매 돌아 가셨다고...
연세야 많으시지만 지난 번 보았을 땐 옛날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정도로 정정해 보였는데
돌아 가셨다네...
오늘 색시 내려 오기로 했는데...
오지 말라고 해야겄다
얼굴이야 먼저번 조카 결혼식때 봤지만
굳이여기 까지 와서 함께 가지 않을 생각이다
장례식장이 대전 어디라 하면서
자세히 알아 봐서
연락 준다더만 아직 소식 없다
용인 계시는 큰형님께 전화드리니
큰형님도 작은형 한테 연락 받으셧단다
부산형님이랑은 통화 안해 봤는데
부산도 마찬가지일테지
난 4남 1녀 중의 막내다
형들이 있으니 이런때는 참 좋다
아마 이따 저녁때 다 함께 모여서 가지 싶다
큰형님은 경기도 용인
둘째형님 부산
세째인 누나는 대전
바로 위에 형은 경북 울진
나는 경기 의정부 ...^^
골고루도 흩어져 산다 ㅎㅎ
올 설에 다 만나기 전에 할매 돌아가셔서 한 번 더 만나게 되겄다
누나는 잘 보지 못하는데
누나도 또 보겠네~
형들이랑 누나 보는 건 좋은데
할매 돌아가셨다니 많이 섭섭하다
눈물이 나진 않지만 엄마와 함께 지내시던
오래전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