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행주 주말농장입니다.
태풍이 오다 말고 남부지방에서 소멸되어 다행입니다.
일요일 새벽,
덥지 않아 파종하기 좋은 날씨.
어렵게 허락받고 나왔습니다.
오늘부로 가장으로 승격됩니다.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
오늘 은퇴하는 요양원 단지입니다.
대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모두 수확하고
아바타상추 6차 파종.
씨앗이 비에 떠내려가지 않게
다시 비가림과 해가림을 해주는 데
다이소표 이천원짜리 테이블보가
삭아서 찢어집니다.
그래도 여름 한 계절 잘 쓰고 있습니다.
적겨자 밭은
오늘부터 이놈들이 가장이 됩니다.
추대되었던 적겨자 요양원도
모두 뽑아내고
새로 파종했습니다.
당분간 흐린 날씨라 발아는 될겁니다.
이제 망고수박만 남은 수박단지
날짜계산 안해도 대충 눈으로 보면
수확시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초로 공중부양 시도도 해봅니다.
오늘도 수박위치를 뱅그르 돌려
골고루 햇빛받게 해주었습니다.
수박 잎이 손높이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밭에 와 가장 눈에 띈 것은 호박꽃.
벌이 날아 다니는데 보호차원에서
거미줄을 모두 제거해줬습니다.
옆밭을 넘보면 짤린다!
다음 주에나 호박을 먹겠습니다
오늘도 수확이 없습니다.
매주 꾸준히 나오면 좋은데
대량 아니면 전멸입니다.
무성해서 곁순 제거는 불가하고
잎을 정리해주기로 합니다.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는 잎은 모두 제거.
잎이라도 솎아주어야 열매가 자랍니다.
오늘은 작물쓰레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농장 맨 끝으로 가시면 작물쓰레기장이
있습니다.
비닐 등은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
정리 후 모습입니다.
밭 가운데 고랑에 있는 비닐속엔
남은 퇴비, 소금, 토양살충제, 액체비료가 있습니다.
방울토마토에 5번째 소금물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유효기간이 많이 지난 액체비료를 물조리로 희석시켜 열매작물들의 뿌리부에만 주었습니다.
옆면 분사해줘도 좋다는데 혹시라도
진딧물 낄까봐...
물론 물지기님 밭에도 드렸습니다.
의미없다. 참외 달랑 1개.
빨개지는 파프리카.
다시는 모종값만 비싼 파프리카는
심지 않겠습니다.
아직 첫수확도 못해 봤습니다.
방울토마토도 곁순제거하고 지주대에
묶어 주었습니다.
파종한 곳과 비가림막 속에도 물주고
집에 와서 지난 주 첫 수확했던 망고수박을 개복합니다.
밖에서 이틀 후숙하고
냉장고에서도 이틀정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판매되는 하우스 망고수박 보다는 못한 관상용 재배지만
노랗게 익어서 먹을 만 합니다.
아니, 먹을 만은 합니다...ㅠ.ㅠ
속에 심이 없고 단맛도 살짝 납니다만
열매 달리고 한달 채워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우리 딸은 사과보다 이게 맛있다 합니다. 제 눈치를 보며 말합니다.ㅎㅎ
오늘 따온 방울토마토와 흑토마토 후숙시키는 중입니다.
3일마다 이 정도 양을 수확하니
가성비 최고입니다.
카아... 짭짤이로 알싸한 맛입니다.